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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 저한테 너무 어려워요" 한국말도 모르는 채로 홍게 장수가 되어버린 베트남에서 온 아내│다문화 사랑│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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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시 주문진항 근처의 어민 수산시장
어민들이 그날그날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과
동해바다의 짠내음, 에누리를 주고받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뒤섞인 정겨운 이곳
어디에선가 오가는 이들을 애타게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오는데.........
‘언니 3만 원, 5만 원. 홍게 사세요~ 살 많아요~’
목소리의 주인공은 이제 막 시장 일을 배우기 시작한 초보 장사꾼 쩐티딩 씨
그녀의 판매 전략에는 더 이상의 설득도 에누리도 없다
아직 한국어가 서툰 그녀가 할 줄 아는 말은 달랑 세 문장!
‘3만 원’, ‘5만 원’, ‘홍게 사세요’
단 세 문장으로 고객 확보에 나선 초보 장사꾼 쩐티딩!
오늘 하루, 과연 얼마나 많은 손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인가

▶ ‘아이고 답답해, 왜 네 고집만 부려!’

홍게를 진열하는 쩐티딩 씨를 묵묵히 지켜보고 있던 그녀의 시어머니
얼굴에 못마땅함이 한가득 하더니 결국 호통이 떨어진다
‘큰 게를 위쪽에 올려놔야 보기에 좋다,
게의 머리가 바깥을 향하도록 올려 쌓아라,
물을 뿌릴 때는 맨 아래까지 흠뻑 젖도록 충분히 뿌려라‘
매번 똑같은 잔소리를 해야 하는 시어머니와
매번 똑같은 잔소리를 들어야 하는 며느리
하루도 빠지지 않고 벌어지는 크고 작은 다툼들
언제부터인가 틀어지기 시작해 이제는 깊어질 대로 깊어져버린 감정의 골
두 사람은 화해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그녀의 ‘오늘’은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준비

쩐티딩 씨가 한국에서 생활을 시작한 지는 올해로 5년째
그 사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딸, 솔비가 태어났고
처음에는 낯설기만 했던 음식, 문화, 환경들이
이제는 제법 몸에 배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여전히 큰 숙제가 남아있다
아이 키우랴, 일 하랴 정신없이 시간에 쫒기며 살다보니
5년이나 되었음에도 아직 서툰 한국말......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딸을 보고 있노라면
엄마로서의 부족함이 생기는 건 아닐까하는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걱정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없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다
작은 변화일지라도 오늘부터 하나씩 하나씩
그녀는 그렇게 보다 나은 내일을 준비한다
#다문화 #가족 #베트남 #아내 #알고e즘 #국제결혼 #어촌 #주문진 #홍게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다문화 사랑 - 초보 상인 쩐티팅, 홍게 사세요
????방송일자: 2014년 10월 18일
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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