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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와서 바다 자체를 처음 봐요" 20살에 한국의 작은 섬으로 시집온 베트남에서 온 아내│다문화 휴먼다큐 가족│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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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와서 살면 공기도 좋고 다 좋아서
애들 공부시키면서 나중에 크면 애들은 도시로 보내겠지만
저는 안 떠나요. 섬에서 더 살아야죠. 남편이랑 ”

-이나영(본명 웬옥짱)-

안면도 남쪽 끝의 영목항에서 배로 5분. 안면도에서도 떨어져있는 섬이라
‘섬속의 섬’이라고도 불리는 ‘소도’에는 젊은 부부가 한 쌍 뿐이다.
가장 젊은 사람이 67세 어르신인 이 섬의 활력소는
바로 베트남에서 온 이주여성 이나영(본명 웬옥짱) 씨.
결혼 7년차이자 섬 생활 7년차인 나영 씨는 소도에서 시부모님과 함께
전망 좋은 펜션을 운영하고 있다.
평생 바다한번 구경해 본 적 없던 그녀가 머나먼 타국의 섬으로
시집을 오겠다는 큰 결심을 한 이유는,
다름 아닌 남편 장대엽 씨에게 첫눈에 반해서이다
사실 대엽 씨는 어릴 적 앓았던 뇌성마비로 몸 왼쪽이 불편하지만,
남편의 잘생긴 얼굴을 보고 한눈에 결혼결심을 한 나영 씨에게
남편의 장애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몸이 불편한 남편을 대신해 해기사(소형선박 조종면허) 자격증을 취득해
직접 배를 운전하고, 손님을 데려오기까지.
그녀는 임신 6개월의 몸에도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 종일 펜션 일을 돌본다.
불편하고 부족한 것 많은 섬 생활이지만
가족의 사랑은 그 불편함을 채우고도 남는다는 나영씨.
그녀가 들려주는 아름다운 소도의 이야기에 귀기울여보자.

▶ 소도, 너는 내 운명
서당 개 십년이면 풍월을 읊지만, 섬 생활 칠년이면 바다의 달인!
어두운 밤, 갯벌에서 도구하나 없이 움직임만으로
갯벌속의 낙지를 척척 잡아내는 나영 씨와 시어머니.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며느리를 위해 낙지볶음 요리를 해주려고 두 사람이 함께
갯벌에 나온 것이다.
또 손님이 없는 한가한 오후면 가족들이 다 같이
바다로 나가 온가족 낚시 대회를 연다.
한국에 와서 처음 낚시를 해봤지만, 첫 낚시에서 대어를 낚고는 그때부터
낚시를 좋아하게 됐다는 나영 씨.
물 맑은 섬이라 그런지 낚싯줄을 넣는 족족 물고기가 올라온다.
가족들과 함께 평화롭게 낚시를 하는 순간. 이 순간 나영 씨는 그 어떤 것도 부럽지 않다

▶ 나영 씨의 가장 큰 고민
손님들이 우르르 빠져나간 일요일 오후.
이 시간이 나영 씨에겐 가장 힘들고 바쁜 시간이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펜션 구석구석 청소를 해야 하는데...
그런 엄마 곁을 따라다니며 놀아 달라 보채는 딸 우정이.
엄마 아빠와 할머니 할아버지가 모두 청소로 바쁘자,
놀아줄 사람이 없어 심통이 난 것이다.
엄마 주변을 맴돌다 결국 사고를 치고 마는데...
주변에 또래가 없어 가족들하고만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니
또래 아이들보다 성격이 나약한 것 같다는 우정이.
엄마 나영 씬 이 섬에서 어떻게 하면
우정일 밝고 강하게 키울 수 있을지 고민이 많다.
#다문화 #가족 #섬 #알고e즘 #국제결혼 #베트남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다문화 휴먼다큐 - 그 섬에 살고 싶다
????방송일자: 2013년 6월 28일
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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