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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밥상★풀버전] 추운 겨울, 어김없이 우리 곁으로 돌아온 ????빙어! “새해 전설이 돌아왔다, 빙어” (KBS 20170105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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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2017 새해 전설이 돌아왔다, 빙어” (2017년 1월 5일 방송)

추운 겨울, 어김없이 우리 곁으로 돌아온 빙어!
민물과 바다를 오가던 물고기였던 빙어가 호수의 요정이 되기까지~
일제 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빙어의 역사 속에서 반가운 겨울 손님 빙어가 선사하는 시원 달달한 맛을 만나본다

■ 빙어가 돌아왔다 - 인제 훈제빙어
소양호에 얼음이 얼기 시작하면 호수는 빙어 어선들의 모터 소리로 가득 찬다. 이미 살얼음이 얼기 시작한 소양호를 뱃머리로 거침없이 깨면서 나아가는 베테랑 어부 심영인 씨와 변광춘 씨. 두 사람이 합심해 끌어올리는 그물에는 반가운 겨울 손님 빙어가 가득하다. 갓 잡은 싱싱한 빙어를 가지고 집에 돌아오면 광춘 씨의 부인, 김효분 씨가 간만에 솜씨 발휘를 한다. 과거 일본 수출을 위한 훈제 빙어 공장이 있던 부평리. 1970년대 시작된 훈제 빙어 수출은 한때 마을 사람들의 농한기 주된 소득원이었지만 90년대 중반 값싼 중국산 훈제빙어의 등장과 함께 쇠퇴의 길을 걸었다. 그런데 최근 20년 만에 소양호산 훈제빙어 수출이 다시 활력을 띄고 있다는데~ 과거 온 마을 사람들이 모인 훈제빙어공장에서 꼬치에 빙어를 다섯 마리씩 가지런히 꿰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효분 씨는 싸리나무 향까지 더한 훈제빙어를 만들어낸다. 특제 고추장 양념을 발라 불고기와 비슷한 맛을 내는 훈제빙어 고추장 양념구이부터 훈제빙어를 넣어 그 맛이 더해진 훈제빙어 시래기 조림까지! 소양호의 꿈과 미래를 담은 훈제빙어 요리를 만나본다.

■ 호수 빙어의 원조, 제천 의림지 공어! 원조의 맛을 찾아서~
1920년대, 일제강점기. 빙어의 원활한 공급을 위하여 일본의 주도 아래 함흥 용흥강에서 처음 빙어를 이식해 온 곳이 있다. 삼국시대 만들어진 유서 깊은 저수지인 의림지가 바로 그곳이다. 빙어의 시초답게 의림지 빙어는 다른 곳의 빙어보다 훨씬 그 속이 투명하여 빌 공(空)자를 써 공어라고 불러왔다는데~ 깊은 역사만큼 의림지 사람들에게 공어는 특별한 존재다. 어린 시절부터 공어 잡이를 해왔던 의림지를 사랑하는 모임 회장 김용갑씨. 용갑 씨는 과거 60, 70년대에 공어를 잡아 비닐봉지에 물과 산소를 채워 전국 각지로 보내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마을 토박이들은 의림지 주변에 간이 매장을 열고 공어 장사를 하기도 했다는데~
빙어 10마리를 세어 투명한 그릇에 담아 상추쌈과 초장을 곁들여 내면 빙어가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로 호황이었단다. 바삭바삭하게 튀겨낸 빙어튀김은 물론 집에서 직접 키운 약재들을 듬뿍 넣어 무쳐낸 빙어초무침 또한 모산동 사람들이 자주 해먹는 별미 음식. 깊은 역사만큼이나 깊은 맛을 자랑하는 호수 빙어의 원조, 의림지 공어 밥상을 만나본다.

■ 그 많던 바다 빙어는 어디로 갔을까? - 고성 화진포 바다 빙어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고성의 석호 화진포. 화진포가 있는 화포리에서는 봄이 다가오면 빙어들이 산란을 위해 개울로 올라오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화진포 사람들은 지금은 찾기 힘든 바다 빙어의 맛을 아직 기억한다. 흔히들 아는 빙어 보다 두 배 이상의 크기를 자랑했다는 바다 빙어! 윤종우 씨는 빙어가 개울로 올라오면 마을 사람들과 함께 빙어 낚시를 다니던 시절을 떠올린다. 솜씨 좋은 빙어 낚시꾼이었던 종우씨는 수레 한가득 잡힌 빙어를 마을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곤 했다는데~ 수레 가득 잡아 온 빙어는 잘 말려 두면 겨울에서 봄까지 동네 사람들의 귀한 양식이 됐다. 말린 빙어에 고추장과 물엿을 넣고 볶아낸 말린빙어볶음은 훌륭한 도시락 반찬이기도 했고, 빙어를 갈아 넣고 달걀로 마무리해 맛과 영양을 더한 빙어어죽 또한 화포리 사람들의 별미 중 하나였다. 빙어어죽을 먹고 힘을 내서 농사일을 했다고 할 만큼 오랜 시간 화포리 사람들의 삶을 지탱해줬던 바다 빙어! 물살을 거슬러 가는 빙어의 힘찬 기운이 담긴 밥상을 만나본다.

■ 9 대째 지켜온 터전, 소양강 토박이의 빙어 밥상 - 부평리 김세훈 씨 부부
인제 부평리에는 9대째 이 마을을 지키며 살아오고 있는 김세훈 씨 부부가 살고 있다. 98세까지 장수하셨던 시아버지가 좋아하시던 빙어 음식을 여전히 이어가고 있는 세훈 씨의 아내, 차기영 씨. 기영 씨가 빙어 요리를 하면 세훈 씨는 기영 씨 옆을 떠나지 않고 함께 음식 만들기를 돕는다. 힘든 내색 없이 아버지의 병수발을 들어줬던 아내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담아 세훈 씨가 노래 한자락을 뽑아낸다. 따끈한 빙어 두부에, 빙어산적은 시 아버지가 좋아하시던 음식.
세훈 씨 부부의 금슬을 닮은 달달한 맛의 빙어매운탕이 끓기 시작하면 마을 사람들은 세훈 씨네 국수틀 앞으로 모인다. 조상들부터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통나무로 된 국수틀! 커다란 국수틀로 갓 뽑아낸 메밀국수를 넣은 빙어매운탕 한 그릇을 다 같이 나눠 먹다보면 한 겨울 추위도 어느새 저 멀리 달아난다. 활기찬 빙어 아리랑이 울려 퍼지는 빙어마을의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빙어 밥상을 찾아가 본다.

#한국인의밥상 #빙어 #빙어밥상

※ [한국인의 밥상] 인기 영상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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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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