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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점리마을의 ‘하늘 아래 첫 집’에 차려진 산골동무 밥상 “높드리에 살어리랏다 – 고랭지 여름 밥상” (KBS 20220811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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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높드리에 살어리랏다 – 고랭지 여름 밥상” (2022년 8월 11일 방송)

산골짜기의 높은 땅을 일컫는 ‘높드리’ 하늘과 맞닿은, 그 높은 곳에도 사람이 일궈낸 터전이 있다.
사람의 발길이 쉽게 닿지 않아 청량한 자연에 사람 사는 맛까지 간직하고 있는 곳.
푸르름 가득한 여름 밥상을 찾아 높드리에 오른다.

■ 산자락을 누비는 화전민의 후예들 – 강원도 삼척
강원도 삼척의 두메산골에는 매일 흥겨운 노랫소리가 울려 퍼진다. 구성진 노래 솜씨의 주인공은 험한 산자락을 누비며 도라지를 캐는 김선녀, 이선녀 어르신이다. 넘치는 흥처럼 이름도 꼭 닮은 선녀님들. 거친 땅을 일구고 약초를 캐내 팔던 선조들, 화전민처럼 평생 산자락을 누비며 살아온 이들이다. 평소 쉽게 볼 수 없는 오래 묵은 황기를 캐낸 선녀님들이 이웃 동생에게 보양식을 차려준다며 잔뜩 신이 났는데- 가족 같은 산골 동무를 위해 어떤 밥상을 차려낼까. 얼마 전 다리를 다친 이금녀 씨 댁, 점리마을의 ‘하늘 아래 첫 집’으로 향한다.
선녀님들이 차려낸 첫 번째 요리는 오래 전부터 점리 마을 사람들이 보양식으로 즐겨먹었다는 ‘알 품은 닭’이다. 쌀이 귀한 강원도 산간에서 밥 대신 만들어 먹었다는 감자옹심이로 토종닭 뱃속을 두둑이 채우면, 말 그대로 옹심이 ‘알을 품은 닭’이 탄생한다. 태산보다 높다 했던 보릿고개를 건너게 해준 수수노치는 점리마을 선녀님들이 즐겨먹는 추억의 맛이다. 쌀은커녕 보리조차 맛보기 힘들었던 시절, 수수가루를 익반죽해 구워뒀다 두고두고 먹으며 허기를 달랬다고 한다. 인생의 높은 고갯길을 건너게 해준 산고사리와 목이버섯은 돼지고기와 달달 볶아 두루치기로 만든다. 넉넉하게 살지는 못했어도 자식들 건강하고 동무들과 웃고 사는 지금이 행복하다는 선녀님들. 그들을 꼭 닮아 투박하지만 기운 넘치는 산골 밥상으로 다시, 산자락에 오를 힘을 얻는다.

#한국인의밥상 #고랭지 #알품닭

※ [한국인의 밥상] 인기 영상 다시보기제천하이라이트] 10주년 특별기획 제2편-수고했어요, 그대 https://youtu.be/uxbWqsjivJ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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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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