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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짠내 비린내 품고 살아온 아버지와 가족들의 풍성한 조기 밥상 “가을바다의 전설, 조기” (KBS 20220915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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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가을바다의 전설, 조기” (2022년 9월 15일 방송)

“돈 실러 가세, 돈 실러 가세, 칠산바다로 돈실러 가세”
서해를 황금빛으로 물들이며, 돈이 되는 물고기로 위세를 떨쳤던 주인공!
제사상에 올라 절받는 물고기로 불렸고, 임금님부터 서민까지 누구나 즐겨 먹던 국민 밥도둑, 조기다!
“파시”라 불린 황금 어시장의 시대를 열었던 주역이었지만 남획과 환경의 변화를 견디지 못하고 점차 사라져 버린 사연 많고, 추억도 많은 생선!
서해안 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품어온 조기의 추억과 사연을 만난다

■ 가을 조기가 돌아왔다
국내 조기 위판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목포항. 가을조업이 시작되고 배에서 내린 조기를 선별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일일이 눈으로 보고 선별했던 전과 달리 요즘은 기계로 무게를 측정해 선별하는데. 기계로 선별해도 크기와 무게별로 나누어 상자에 담는 건 사람의 몫. 노련한 솜씨로 조기를 담는 손길이 빨라진다. 오후 5시부터 새벽까지 꼬박 밤새워 선별작업을 마치면, 이제 조기들이 주인을 만날 차례! 30년 넘게 중도매인으로 살아온 최종재 씨와 아들 최용준 씨도 새벽길을 나선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수산업에 뛰어든 용준 씨. 흔히 조기라고 부르는 참조기는 아가미가 빨갛고, 몸통이 노랗고 살이 단단한 것이 신선하다는데. 아버지를 따라나서며 철마다 어떤 생선이 나오는지 어떤 생선이 신선한지 실전으로 하나하나씩 배우고 있단다. 수산물 가공에 유통까지 하다보니 바다 사정에 울고 웃는 일이 많았지만 수산업에 종사했던 아버지 덕분에 귀한 생선을 원 없이 먹으며 자랐다고. 늘 먹었던 생선이지만 언제 먹어도 맛있다는 조기! 둘째 아들이 아버지의 뒤를 잇겠다고 나서면서 어머니 양귀숙 씨도 손을 걷어 부쳤다. 평생 바닷물고기를 만지며 살아와 생선냄새가 지겨울 법도 하지만 아이들 학교 보내준 생선이라며 오히려 정겹다고. 참기름에 구운 조기에 장국을 붓고 큼직하게 썰은 마를 넣어 끓인 조기장국조림은 시어머님이 해주시던 가족들만의 별미. 짭조름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부드러워서 어른들도 즐겨 드셨다고. 두 아들이 으뜸으로 꼽는 조기구이는 소금 살짝 뿌려 구우면 이만한 밥반찬이 따로 없다. 먹기 좋게 포를 뜬 조기살에 소주와 생강으로 비린내를 잡고 계란물 묻혀 은근한 불에 굽는 조기전. 성격 급한 사람은 굽지 못해 귀숙 씨만의 비기라는 조기전. 한번 맛보면 담백한 맛에 헤어나올 수 없다. 비늘이 손상된 파조기는 내장까지 통째로 조기젓을 담는데 김장 담글 때도 반찬으로도 활용만점. 쌀뜨물로 짠맛, 비린맛 줄이고 양념에 조물조물 무친 조기젓무침이면 금세 밥 한그릇 뚝딱. 늘 곁을 지켜준 가족처럼, 오랫동안 밥상을 지킨 고마운 생선 조기. 짠내 비린내 품고 살아온 아버지와 가족들의 풍성한 조기 밥상이 차려진다.

#한국인의밥상 #조기 #조기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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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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