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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양식 전복의 80%가 완도에서 난다! '전복을 위한 섬' 완도 전복의 비밀은 '이것'! [한국인의밥상 KBS 20190822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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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도 ‘전복 청년회’를 아십니까?
완도 전복은 우리나라 양식 전복의 80%를 차지한다. ‘전복을 위한 전복의 섬’ 완도군 망남리는 요즘 30대에서 40대의 청년들로 북적인다. 모두 완도에서 전복 양식을 하는 어르신들의 아들이다. 이들에겐 성인이 되면서 완도를 떠났다가 다시 부모님의 뒤를 이으려 속속 완도로 돌아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30여명에 달하는 청년들 중 김행욱(37), 임성광(37), 임유진(42) 씨는 유독 사이가 좋아 삼총사로 알려져 있다. 완도 청년 삼총사가 부녀회장 강영이(49) 씨와 함께 더위에 지친 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전복밥상을 준비한다. 산삼 대신 바다의 산삼 전복을 넣은 전복백숙과 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전복물회부터 전복소세지볶음, 전복무침, 전복탕수육, 전복다시마쌈 등 젊은 감각으로 다양하게 변신한 음식까지 푸짐한 전복밥상을 만나본다.

■ 한우 키우는 전복 3부자
완도군 군내리 해변에는 해발 300미터 가량의 야산이 솟아있다. 이곳에 오르면 잠시 눈을 의심하게 하는 풍경이 펼쳐진다. 11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산꼭대기 목장에 방목돼 맘껏 뛰어노는 200여 마리의 소떼를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산길을 오르다보면 갑자기 숲에서 튀어나오는 송아지와 마주쳐 서로 놀라기도 한다. 이 소들의 주인은 40년 가까이 이곳을 지키며 살아온 황정삼(77)씨와 그의 아들 황철희(47)씨 황지현(43)씨다. 소들이 뛰어노는 산비탈 아래로는 완도 앞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지는데, 여기서 내려다보이는 400여 칸의 전복양식장도 이 3부자의 것이다. 전복불백, 전복삼합, 전복육회로 전복과 한우의 만남을 즐겨본다.

■ 물살을 이겨낸 맛, 진도 전복
흔히 전복하면 완도를 떠올리지만, 진도의 양식업자들은 진도 전복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완도에 비해 수온이 낮아 성장은 느리지만 물살이 센 탓에 생명력 하나만큼은 으뜸간다는 진도 전복. 1985년에 처음 진도에서 우럭 양식을 시작한 후 1999년부터 전복 양식을 해온 정남수 씨(85)의 막내아들 정기삼 씨(54)는 아버지의 일을 이어 받아 전복 양식을 하고 있다. 제대 후 고향에 내려온 정기삼 씨의 아들 정승호 씨(27)까지 전복 유통업에 뛰어 들었으니 3대가 전복 사업을 하고 있는 셈이다. 남편에 이어 아들까지 전복을 키운다고 하니 정기삼 씨의 아내가 진도 전복의 맛을 소개하려 두 팔 걷어붙이고 나서본다. 예부터 먹어온 전복죽, 전복찜, 전복장에 이어 집에서 자주 해먹는다는 전복된장찌개와 전복삼겹구이를 선보인다.

■ 청산도에 가면 전복도 있고 구들장논도 있고
청산도에는 자랑이 셋 있다. 전복, 구들장논, 서편제길이다. 17세기부터 20세기 중반 사이에 조성돼 얼마 전 세계식량농업기구(FAO) 지정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구들장논이 청산도 사람들의 긍지라면, 청산도의 살림을 책임지는 전복은 이들의 삶 자체다. 청산도에서 나고 자란 지은미(55)씨는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전복요리를 대접하는 걸 기쁘게 생각하는 펜션주인이다. 지은미 씨의 딸도 고향선배를 만나 결혼해 전복양식을 하고 있다. 사위 이재훈(35)씨는 대학에 다니던 중 위독해진 아버지를 돌보려 학업을 중단하고 귀향해 전복양식업을 이어받았다. 사위가 키운 전복이 장모님의 손을 거쳐 건전복볶음, 전복아귀찜, 전복김치찌개, 전복해초비빔밥으로 재탄생한다.

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이 여름 딱 하나, 전복” (2019년 8월 22일 방송)

#한국인의밥상 #전복 #섬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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