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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동자동 9-20, 어느 이사 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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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동자동 9-20’ 번지.
4층짜리 낡은 건물, 45개 쪽방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곳.
3월초 건물주는 보수공사를 이유로 전원 퇴거를 압박하고
"절대 못 나간다"던 입주민들은 하나둘씩 떠났다.
집 대문에 여전히 "결사투쟁" 구호는 아직 요란하지만...
지하 5호 서정순(80)씨는 9-20 번지에서
불과 40미터 떨어진 9-3 번지로 이사를 떠났다.
이곳은 서씨가 2005년까지 20년을 살았던 곳이다.
10년전에도 건물주는 보수공사를 이유로 서씨를 내보냈다.
쪽방에서 쪽방으로, 돌고 도는 인생들의 이야기다.
취재: 이문영
연출: 박종찬
종합 편집: 문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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