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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지 끝에 목숨을 맡겨야 하는 위험천만한 일! 그 아찔한 인생이야기. '아찔한 인생, 잣 사나이들의 가을 연가’ (KBS 20161029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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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공감 '아찔한 인생, 잣 사나이들의 가을 연가'

두근 두근, 가을 산에 마음이 흔들린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조마조마한 40미터 나무 꼭대기!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긴장된 순간, 후두둑 장대비처럼 쏟아지며 온 산을 뒤흔드는 정체는 바로 잣! 예로부터 해송자(海松子)라 하여 불로장수의 묘약으로 불렸던 잣은 오직 사람의 손이 아니면 딸 수 없는 귀한 열매다. 가을 한철 채취해 한 몫 챙길 수 있는 노다지로 불리지만 나무가지 끝에 목숨을 맡겨야 하는 위험천만한 일이다. 무엇이 이 가을, 그들을 잣나무 숲으로 부른 걸까? 한 방울의 땀처럼 잣 한알 하나 하나에 담긴 가을 사나이들의 뜨거운 고군분투!
그 아찔한 인생이야기가 펼쳐진다.

▣ 잣 비가 쏟아지는 계절, 3-40미터 고공사투가 벌어진다
첩첩산중, 깊고 험한 강원도의 가을은 잣 따는 소리로 시작된다.
후두둑 장대비처럼 쏟아지는 잣은 가을 한철 벌어 1년을 먹고 살수 있을만큼 큰 돈을 벌게 해주는 황금노다지! 하지만, 잣 따는 일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나무 끝에 매달린 잣은 오직 사람의 손으로만 딸수 있는 귀한 녀석들.
나무에 직접 올라가야 잣을 딸수 있기 때문에, 위험을 감수하고 3-40미터 나무 꼭대기에 올라야 한다. 허리를 단단히 묶은 안전벨트 하나에 의지한 채, 거친숨을 몰아쉬며 잣나무에 오르는 사람들. 목숨을 걸고 잣나무에 매달린 그들에겐 어떤 사연이 숨어있을까?

▣ 잣이 고향이고 자식이다
전국 잣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강원도는 6-70년대 화전밭을 일구고 심은 우거진 잣숲을 만들어주었다. 스무살 청년 시절, 직접 잣나무를 심었다는 황성근씨는 환갑이 넘은 오늘도 아내와 함께 산에 오른다. 높이 45미터 둘레만 1미터가 넘어 한팔로 안기 힘들 정도로 굵은 잣나무는 40년 잣숲에서 잔뼈가 굵은 황성근씨도 긴장감을 떨칠수가 없다.
나무에 오르는 데만 꼬박 15분. 올려다 보기도 아찔한 그 순간, 아내는 차마 남편의 모습을 바라보기 힘들어 고개를 떨군다. 자식 남부럽지 않게 공부시키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며 고단한 몸을 이끌고 잣나무에 올라야 했던 남편과 이를 지켜보며 평생 애가 타는 아내,
부부에게 잣은 온힘을 다해 살아온 인생이고 아낌없이 가꾸고 보살펴온 자식 같은 존재다.

▣ 나무 끝, 거기 우리의 꿈이 있다
잣 나무는 15-20년을 자라야 비로서 잣송이를 얻을수 있다.
잣 하나를 얻기 위해 추위와 비바람을 견디며 올곧게 버텨낸 잣나무처럼 숱한 인생의 고비를 넘어 온 다섯 청년들이 이 가을 잣나무에 오른다. 열일곱에 탈북해 중국을 거쳐 한국에 정착한지 이제 10년째인 문광혁씨. 같은 처지의 동료들과 팀을 이뤄 잣을 따기 시작하면서 가을이면 아예 집을 나와 생활하며 산에 오르고 있다. 힘든 고비를 한 두번 넘어본 게 아니지만, 잣나무에 올라 무거운 장대를 휘두르고 가파른 산길을 오르내리며 잣송이를 줍고 나르는 일은 웬만해선 견디기가 힘들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마다 견디게 해주는 힘은 말없이 하나가 되어준
동료들, 그리고, 목숨을 걸고라도 꼭 지켜야하는 가족이다. 혼자였다면 결코 오르지 못 했을 그 곳. 잣송이처럼 단단하게 서로를 잡아준 사람들이 있어 이 가을, 나무 끝 아찔한 그곳에서 오늘도 희망을 찾고 있다.

#잣 #해송자 #잣나무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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