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영상은 2010년 1월 20일부터 21일까지 방송된 <극한직업 - 대구잡이 1~2부>의 일부입니다.
1월, 전국이 꽁꽁 얼어붙는 강추위에 몸살을 앓는 요즘.
경상남도 거제시 외포항은 철만난 대구 잡이로 연중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냉수성 어종인 대구는 산란기에 오호츠크해에서 한류를 따라 동해를 거쳐, 우리나라의 남해로 이동하는데 이맘 때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지점인 거제 진해만의 연안에 국내 최대 어장을 형성하기 때문.거제에서는 크게 호망 어선과 자망 어선이 대구잡이에 나서는데. 겨울 한 철만 대구를 어획할 수 있기 때문에 선원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바다로 향한다. 바다 위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대구 잡이 현장! 만선의 꿈을 꾸며 극한 환경 속에 몸을 던지는 이들을 만나본다.
금(金)대구가 돌아왔다! 거제 외포항
여느 때보다 붐비는 외포항 어시장. 여기저기서 대구 가격을 흥정하는 소리로 시끌시끌하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외포 대구는 옛날 임금님 수라상에 오를 만큼 유명하기 때문에 전국에서 손님들이 찾아오는데. 지난 1980~90년대, 대구 1마리당 50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어획량이 부진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대구 인공수정란 방류사업으로 거제는 대구 대풍을 맞았다. 오랜만에 찾아온 반가운 손님 금(金)대구! 지금 외포항에서는 매일 행복한 웃음꽃이 피어나고 있다.
■ 성난 겨울바다와의 사투! '호망' 조업
이른 아침, 미리 설치해놓은 호망을 양망(끌어올리기)하기 위해 바다로 향하는 풍어호.
외포에서는 대구를 잡을 때 자리그물의 일종인 호망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호망은 대구의 이동로를 막아 원추형 자루그물로 대구를 유인해 잡는 어획 방식. 주로 조류가 강하고 물이 탁한 지점에 설치하여 조업하는데.
양망 작업은 대구의 덩치가 워낙 크고 무거워 대구가 가득 들어있는 그물은 장정 셋이 끌어올리기도 벅찰 정도다. 보통 성어의 경우 몸길이가 50센티미터가 넘는데 크기가 클수록 경매가가 높아지기 때문에 선원들은 힘든 것도 잊고 100kg에 가까운 대구 그물을 맨손으로 끌어 올린다.
그러나 호망은 한 번 설치하면 자리 이동이 어렵고, 2일이 정도가 지난 후에 양망할 수 있기 때문에 걸그물인 '자망'을 이용해서 대구를 잡기도 한다고. 자망은 직사각형 그물의 상단과 하단에 각각 부표와 닻을 부착하여 수심에 상하로 전개되도록 뿌린 뒤, 이동로가 가로막힌 물고기가 그물코에 걸리게 되는 어획 방식. 호망처럼 전문적으로 대구를 잡을 수는 없지만 철을 맞아 꾸준히 잡히는 대구 덕에 자망 어선들 역시 하루도 빼놓지 않고 바다로 향한다.
■ 체감 온도 -15℃ 강추위 속 야간 조업, 사라진 어장을 찾아라!
살을 에는 듯한 매서운 바람이 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야간 조업 나갈 준비를 하는 풍어호.
물 때가 맞아야만 선도가 좋은 대구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바다 사정에 맞춰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출항하는 일이 많다. 칠흑 같이 어두운 밤바다에서 미리 설치해 놓은 어장을 찾는 선원들. 그러나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 위에서 호망 어장을 찾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어선에 달린 작은 조명등과 라이트 하나에 의지해서 어장을 찾는데...
1시간 째 바다를 샅샅이 뒤져봐도 어장이 있어야 할 그 자리에 부표도, 그물도 보이지 않는다! 물살은 점점 거세어지고, 선원들의 입술은 바짝바짝 타 들어가기 시작하는데...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과연 그들은 무사히 어장을 찾을 수 있을까.
■ 한 밤 중의 사투, 어장을 복구시켜라!
뼛속까지 시린 겨울 밤, 야간 조업에 나선 '풍어호'.
설상가상으로 물살이 거세지고 바람마저 강하게 불어 조업은 때 아닌 난항을 겪는데... 자리그물인 호망은 반드시 허가를 받은 정해진 위치에만 설치할 수 있는데. 만약 설치해 놓은 어장을 찾지 못한다면 몇 날 며칠 힘들게 일한 그 동안의 노력이 모두 수포로 돌아가고 만다. 보이지 않는 어장을 애타게 찾는 선원들. 그 때, 저 멀리 사라진 어장이 보이기 시작했다! 긴 시간 동안 추운 날씨와 싸우며 어장을 찾아 헤맨 선원들의 손과 발은 꽁꽁 얼었지만 마음은 다시 불타오르는 듯하다.
엉켜있는 그물을 젖 먹던 힘까지 짜내서 끌어올리는 선원들. 모두가 잠든 밤, 거제 앞바다에서 어장을 복구시키기 위한 사투가 벌어지고 있다.
■ 뭍에서도 이어지는 경쟁, 대구 몸값을 높여라!
어스름하게 동이 터오는 이른 새벽, 하루 중 외포항 위판장이 가장 분주한 시간이다. 선원들이 한겨울 성난 바다와 맞서 싸워 얻은 대구의 경매가 이뤄지기 때문인데. 간밤에 잡아온 대구에 살얼음이 낄 정도로 추운 영하의 날씨지만 어민들에게는 하루 중 가장 가슴 뛰는 순간이다. 위판 되는 대구는 하루 평균 1300상자. 대구 경매만 두 시간이 걸릴 정도로 많은 양이다. 경매 순서는 추첨을 통해 뽑는데, 순서에 따라 같은 대구라 할지라도 가격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이기도 하다.
■ 바다, 선원들의 꿈과 희망, 그리고 삶의 터전.
경매를 마치고, 다시 조업에 나선 풍어호. 그런데 바다 날씨가 심상치 않다! 비가 내리고 파도가 거세게 일어서 한 치 앞도 분간하기가 어려운 위촉즉발의 상황에서 배가 멈춰버리는 사고가 나는데.... 엔진에서 피어로르는 검은 연기와 스크루에 감긴 그물 때문에 선원들은 극도의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하고. 결국 어장의 그물을 잘라내기 시작하는데.
시시때때로 변하는 바다 상황에 따라 갖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선원들. 그들의 거친 손에는 가족의 안녕을 위해 싸워온 고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
✔ 프로그램명 : 극한직업 - 대구잡이 1~2부
✔ 방송 일자 : 201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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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전국이 꽁꽁 얼어붙는 강추위에 몸살을 앓는 요즘.
경상남도 거제시 외포항은 철만난 대구 잡이로 연중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냉수성 어종인 대구는 산란기에 오호츠크해에서 한류를 따라 동해를 거쳐, 우리나라의 남해로 이동하는데 이맘 때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지점인 거제 진해만의 연안에 국내 최대 어장을 형성하기 때문.거제에서는 크게 호망 어선과 자망 어선이 대구잡이에 나서는데. 겨울 한 철만 대구를 어획할 수 있기 때문에 선원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바다로 향한다. 바다 위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대구 잡이 현장! 만선의 꿈을 꾸며 극한 환경 속에 몸을 던지는 이들을 만나본다.
금(金)대구가 돌아왔다! 거제 외포항
여느 때보다 붐비는 외포항 어시장. 여기저기서 대구 가격을 흥정하는 소리로 시끌시끌하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외포 대구는 옛날 임금님 수라상에 오를 만큼 유명하기 때문에 전국에서 손님들이 찾아오는데. 지난 1980~90년대, 대구 1마리당 50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어획량이 부진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대구 인공수정란 방류사업으로 거제는 대구 대풍을 맞았다. 오랜만에 찾아온 반가운 손님 금(金)대구! 지금 외포항에서는 매일 행복한 웃음꽃이 피어나고 있다.
■ 성난 겨울바다와의 사투! '호망' 조업
이른 아침, 미리 설치해놓은 호망을 양망(끌어올리기)하기 위해 바다로 향하는 풍어호.
외포에서는 대구를 잡을 때 자리그물의 일종인 호망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호망은 대구의 이동로를 막아 원추형 자루그물로 대구를 유인해 잡는 어획 방식. 주로 조류가 강하고 물이 탁한 지점에 설치하여 조업하는데.
양망 작업은 대구의 덩치가 워낙 크고 무거워 대구가 가득 들어있는 그물은 장정 셋이 끌어올리기도 벅찰 정도다. 보통 성어의 경우 몸길이가 50센티미터가 넘는데 크기가 클수록 경매가가 높아지기 때문에 선원들은 힘든 것도 잊고 100kg에 가까운 대구 그물을 맨손으로 끌어 올린다.
그러나 호망은 한 번 설치하면 자리 이동이 어렵고, 2일이 정도가 지난 후에 양망할 수 있기 때문에 걸그물인 '자망'을 이용해서 대구를 잡기도 한다고. 자망은 직사각형 그물의 상단과 하단에 각각 부표와 닻을 부착하여 수심에 상하로 전개되도록 뿌린 뒤, 이동로가 가로막힌 물고기가 그물코에 걸리게 되는 어획 방식. 호망처럼 전문적으로 대구를 잡을 수는 없지만 철을 맞아 꾸준히 잡히는 대구 덕에 자망 어선들 역시 하루도 빼놓지 않고 바다로 향한다.
■ 체감 온도 -15℃ 강추위 속 야간 조업, 사라진 어장을 찾아라!
살을 에는 듯한 매서운 바람이 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야간 조업 나갈 준비를 하는 풍어호.
물 때가 맞아야만 선도가 좋은 대구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바다 사정에 맞춰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출항하는 일이 많다. 칠흑 같이 어두운 밤바다에서 미리 설치해 놓은 어장을 찾는 선원들. 그러나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 위에서 호망 어장을 찾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어선에 달린 작은 조명등과 라이트 하나에 의지해서 어장을 찾는데...
1시간 째 바다를 샅샅이 뒤져봐도 어장이 있어야 할 그 자리에 부표도, 그물도 보이지 않는다! 물살은 점점 거세어지고, 선원들의 입술은 바짝바짝 타 들어가기 시작하는데...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과연 그들은 무사히 어장을 찾을 수 있을까.
■ 한 밤 중의 사투, 어장을 복구시켜라!
뼛속까지 시린 겨울 밤, 야간 조업에 나선 '풍어호'.
설상가상으로 물살이 거세지고 바람마저 강하게 불어 조업은 때 아닌 난항을 겪는데... 자리그물인 호망은 반드시 허가를 받은 정해진 위치에만 설치할 수 있는데. 만약 설치해 놓은 어장을 찾지 못한다면 몇 날 며칠 힘들게 일한 그 동안의 노력이 모두 수포로 돌아가고 만다. 보이지 않는 어장을 애타게 찾는 선원들. 그 때, 저 멀리 사라진 어장이 보이기 시작했다! 긴 시간 동안 추운 날씨와 싸우며 어장을 찾아 헤맨 선원들의 손과 발은 꽁꽁 얼었지만 마음은 다시 불타오르는 듯하다.
엉켜있는 그물을 젖 먹던 힘까지 짜내서 끌어올리는 선원들. 모두가 잠든 밤, 거제 앞바다에서 어장을 복구시키기 위한 사투가 벌어지고 있다.
■ 뭍에서도 이어지는 경쟁, 대구 몸값을 높여라!
어스름하게 동이 터오는 이른 새벽, 하루 중 외포항 위판장이 가장 분주한 시간이다. 선원들이 한겨울 성난 바다와 맞서 싸워 얻은 대구의 경매가 이뤄지기 때문인데. 간밤에 잡아온 대구에 살얼음이 낄 정도로 추운 영하의 날씨지만 어민들에게는 하루 중 가장 가슴 뛰는 순간이다. 위판 되는 대구는 하루 평균 1300상자. 대구 경매만 두 시간이 걸릴 정도로 많은 양이다. 경매 순서는 추첨을 통해 뽑는데, 순서에 따라 같은 대구라 할지라도 가격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이기도 하다.
■ 바다, 선원들의 꿈과 희망, 그리고 삶의 터전.
경매를 마치고, 다시 조업에 나선 풍어호. 그런데 바다 날씨가 심상치 않다! 비가 내리고 파도가 거세게 일어서 한 치 앞도 분간하기가 어려운 위촉즉발의 상황에서 배가 멈춰버리는 사고가 나는데.... 엔진에서 피어로르는 검은 연기와 스크루에 감긴 그물 때문에 선원들은 극도의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하고. 결국 어장의 그물을 잘라내기 시작하는데.
시시때때로 변하는 바다 상황에 따라 갖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선원들. 그들의 거친 손에는 가족의 안녕을 위해 싸워온 고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
✔ 프로그램명 : 극한직업 - 대구잡이 1~2부
✔ 방송 일자 : 201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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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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