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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사람 떠나 발길 끊긴 한강의 밤섬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토종 몰아내고 밤섬 점령한 외래종│서울 유일 자연생태, 사라졌던 밤섬의 부활│하나뿐인 지구│#골라듄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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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상은 2008년 8월 8일에 방송된 <하나뿐인 지구 - 밤섬의 부활>의 일부입니다.

다시 돌아온 ‘밤섬’ 한강 유일의 자연섬인 밤섬은 마치 밤을 까놓은 것 같이 생겼다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1968년, 한강개발사업으로 인해 밤섬을 폭파하게 되었고, 밤섬의 대부분은 사라졌다. 그 후 밤섬 주민들은 밤섬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떠나게 되었다. 그러나 밤섬은 파괴되고 사람들이 떠난 뒤에도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현재도 자연의 퇴적물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면적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동식물들이 늘어나며 도심 속 생물 서식처로도 거듭나고 있는 밤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도심 속 ‘새들의 천국’ 밤섬은 보기 드문 도심 속 철새도래지로, 무수한 철새들이 이곳을 낙원으로 여기며 날아들고 있다. 알을 훔쳐 먹는 천적이 없어 밤섬은 새들에게는 더욱더 중요한 공간이 되고 있다.겨울철새인 청둥오리의 번식처이기도 한 밤섬에는 청둥오리 일부가 텃새로 남아 번식을 하고 있으며, 육지의 야산에서 사는 새인 꿩도 몇 년전부터 밤섬에서 서식하고 있다. 학자들은 안산이나 관악산 등에 방사됐던 꿩이 더 좋은 환경을 찾아 이곳에 들어와 정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새들이 쉴만한 휴식처가 부족한 환경을 가진 한강. 인간의 간섭이 그나마 덜한 밤섬에서 새들은 알을 낳고 나무 위나 물가에서 먹이를 먹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도심 속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한가롭고 평화로운 새들의 모습을 밤섬 속에서 만나본다.

밤섬, 강한 식물만이 살아남는다. 홍수 때면 물에 잠기는 섬의 특성상 물에 강한 식물만 스스로 살아남아 오늘과 같은 생태계를 이룬 밤섬. 밤섬 속에는 버드나무, 물억새, 물쑥 등 늪에서 잘 자라는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이 식물들은 강물에 떠내려와 밤섬 속에서 자생적인 복원을 이루었다. 하지만, 억새와 버드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밤섬에도 귀화식물인 가시박과 같은 덩굴식물들이 들어와 밤섬 속 식물들을 위협하고 있다. 밤섬 속에서 자생하는 식물들의 특성을 알아보고, 그들을 위협하며 점차 군락을 넓혀가고 있는 덩굴식물들의 모습도 찾아가 본다.

밤섬이주민들의 향수를 달래주는 ‘부군당’ 밤섬의 자연환경과 역사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35호인 부군당 도당굿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 도당굿은 밤섬에서 사람들이 살았을 때 수신을 기리기 위해 치뤘던 굿으로, 밤섬 주민들간의 결집력을 강화시켜 주기도 하였다. 수도 서울에 있으면서도 거의 원시공동사회체제 속에서 서로 도와주면서 훈훈한 생활을 했던 밤섬사람들. 밤섬이 폭파되면서 밤섬주민과 부군당이 이전을 하게 되었고, 그 후 주민들은 ‘도당굿보존회’를 조직하여 2년에 한 번씩 밤섬 안에 들어가서 굿을 지낸다고 한다.

밤섬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고향을 그리며 살고 있는 당시 주민들과 옮겨진 부군당을 찾아가 보고, 그들이 말하는 옛 밤섬의 아름다운 모습도 사진과 함께 만나본다.

✔ 프로그램명 : 하나뿐인 지구 - 밤섬의 부활
✔ 방송 일자 : 2008.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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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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