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팡이 하나를 벗삼아 길을 나섭니다.
자기만의 속도로 묵묵히 걸어가야 닿을 수 있는 곳
재 너머에 있는 집으로 향합니다
도로가 끝나는 곳에서 진짜 길이 시작됩니다
거친 산길을 가기에 짐이 너무 버거워보입니다.
간만에 내린 폭우가 다니던 길을 지우고 말았는데요.
좀 돌아갈 뿐 길은 또 만나게 되어있죠.
70년 대초까지만 해도 이 샛길은 영동과 영서를 잇는 실크로드였습니다.
그런데 가는 길은 험해도 참 경치 좋은 곳에 사시네요.
좋은 풍경도 가끔 봐야 새로운 법
41년 째 이 길을 오가는 그는 이제 자연의 일부가 된 것 같습니다.
텅 밑까지 숨이 차오를 때쯤 쉼터가 하나 나타났는데요.
가픈 숨을 고르고 쉬어가라는 인정은 옛날 선비들에게만 있던 것은 아니었네요.
샘물을 판 것은 정준길씨지만 오가는 등산객들이 고마움의 뜻으로 돌을 쌓기 시작하면서부터 어엿한 약수터가 된 것이지요.
빈 몸으로 가더라도 두시간은 족히 걸리는 집으로 가는 길
야생에 사는 일은 결코 녹록치 않습니다.
어깨에 짊어진 짐을 내려놓고 잠시 바람결을 느껴봅니다
그래도 어느 새 발걸음이 다시 가벼워졌습니다.
이런 곳에 집이 있을까 의구심이 들때쯤 나타나는 숲속의 집
오늘은 유독 집으로 오는 길이 참 멀었습니다.
이래보여도 있을 건 다 있습니다.
그렇게 40년 세월이 이 집에 쌓이고 있습니다.
마장터 숲 속에 요새처럼 둥지를 틀고 있는 정준길씨의 집
손바닥만한 평지 위에 자리 잡은 지금은 강원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귀틀집
정준길씨는 이곳이 세상에서 가장 편하다고 합니다
부지런히 걸어온 탓일까 이내 허기가 몰려오고
시간이 좀 더 걸릴 뿐 정준길씨에게 필요한 건 이곳에 모두 다 있지요.
집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는 계곡물로 보통 밥을 짓습니다.
40년을 야생에서 살아온 지혜입니다.
자연에 힘을 알수록 필요한 건 줄어들고 생활은 단순해집니다
이곳에서 먹는 라면맛 어떠세요?
세상사람들 눈에는 부족한 것 투성이곘지만 지금 정준길씨에게는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자연이 일러준 대로 계절의 변화를 고스란히 느끼며 사는 오지의 여름
그 한가운데서 정준길씨는 약초를 거두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방울이 흘러내리는 건 오지에서도 마찬가지
멀리가지 않아도 피서지 부럽지 않은 계곡이 집 앞에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도 이렇게 이겨냅니다.
자연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바람의 소리를 느끼는 삶
단순하고 소박한 삶 어쩌면 우리의 미래가 이곳에 있는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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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속도로 묵묵히 걸어가야 닿을 수 있는 곳
재 너머에 있는 집으로 향합니다
도로가 끝나는 곳에서 진짜 길이 시작됩니다
거친 산길을 가기에 짐이 너무 버거워보입니다.
간만에 내린 폭우가 다니던 길을 지우고 말았는데요.
좀 돌아갈 뿐 길은 또 만나게 되어있죠.
70년 대초까지만 해도 이 샛길은 영동과 영서를 잇는 실크로드였습니다.
그런데 가는 길은 험해도 참 경치 좋은 곳에 사시네요.
좋은 풍경도 가끔 봐야 새로운 법
41년 째 이 길을 오가는 그는 이제 자연의 일부가 된 것 같습니다.
텅 밑까지 숨이 차오를 때쯤 쉼터가 하나 나타났는데요.
가픈 숨을 고르고 쉬어가라는 인정은 옛날 선비들에게만 있던 것은 아니었네요.
샘물을 판 것은 정준길씨지만 오가는 등산객들이 고마움의 뜻으로 돌을 쌓기 시작하면서부터 어엿한 약수터가 된 것이지요.
빈 몸으로 가더라도 두시간은 족히 걸리는 집으로 가는 길
야생에 사는 일은 결코 녹록치 않습니다.
어깨에 짊어진 짐을 내려놓고 잠시 바람결을 느껴봅니다
그래도 어느 새 발걸음이 다시 가벼워졌습니다.
이런 곳에 집이 있을까 의구심이 들때쯤 나타나는 숲속의 집
오늘은 유독 집으로 오는 길이 참 멀었습니다.
이래보여도 있을 건 다 있습니다.
그렇게 40년 세월이 이 집에 쌓이고 있습니다.
마장터 숲 속에 요새처럼 둥지를 틀고 있는 정준길씨의 집
손바닥만한 평지 위에 자리 잡은 지금은 강원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귀틀집
정준길씨는 이곳이 세상에서 가장 편하다고 합니다
부지런히 걸어온 탓일까 이내 허기가 몰려오고
시간이 좀 더 걸릴 뿐 정준길씨에게 필요한 건 이곳에 모두 다 있지요.
집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는 계곡물로 보통 밥을 짓습니다.
40년을 야생에서 살아온 지혜입니다.
자연에 힘을 알수록 필요한 건 줄어들고 생활은 단순해집니다
이곳에서 먹는 라면맛 어떠세요?
세상사람들 눈에는 부족한 것 투성이곘지만 지금 정준길씨에게는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자연이 일러준 대로 계절의 변화를 고스란히 느끼며 사는 오지의 여름
그 한가운데서 정준길씨는 약초를 거두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방울이 흘러내리는 건 오지에서도 마찬가지
멀리가지 않아도 피서지 부럽지 않은 계곡이 집 앞에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도 이렇게 이겨냅니다.
자연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바람의 소리를 느끼는 삶
단순하고 소박한 삶 어쩌면 우리의 미래가 이곳에 있는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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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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