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발견 [얼음 나라의 겨울 이야기 - 강원 화천]
1. 한겨울, 뜨거운 열기 속으로 - 산천어 축제
해마다 1월이면 조용한 산골 마을 화천이 뜨거운 열기로 후끈 달아오른다. 얼음나라 화천을 뜨겁게 달구는 주인공은 바로 1급수에서만 산다는 화천의 명물, 산천어(山川魚)! 중국 하얼빈 빙등제와 일본 삿포로 눈축제, 캐나다 윈터카니발 등과 함께 세계 4대 겨울축제로 꼽히는 화천 산천어축제는 해마다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찾아와서 잊지 못할 겨울 추억을 만드는 축제의 장이 됐는데... 낮에는 두께 40cm가 넘는 얼음에 구멍을 뚫어서 산천어를 잡는 얼음낚시와 맨손으로 물속에 뛰어드는 산천어 맨손잡기, 얼음조각 전시관 등 40여개의 프로그램이 얼음 위에서 펼쳐지고, 밤이 되면 알록달록한 산천어 모양의 선등 거리가 또 다른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데... 내국인은 물론 세계인들의 관심까지도 한몸에 받고 있는 산천어축제, 한겨울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유쾌한 축제 현장 속으로 떠나본다.
2. 물안개 피어나는 겨울 낭만 - 파로호와 화천수력발전소
한 폭의 수묵화처럼 피어나는 물안개와 10억 톤의 담수량, 그리고 울창한 산림으로 둘러싸여 일명 ‘산속의 바다’로 불리는 파로호..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호수인 파로호는 일제강점기인 1944년 화천댐 건설로 생긴 이래 수려한 경관으로도 유명하지만, 사실은 해방 후 북한의 치하에 있던 화천수력발전소를 탈환하기 위해 중공군과 인민군을 상대로 파로호 전투가 벌어졌던 한국전쟁 최대의 격전지다. 원래 이름도 대붕호였지만 한국전쟁 이후 이승만 전 대통령이 ‘오랑캐를 무찔렀다’는 뜻의 파로호로 명명하면서 지금의 이름을 가지게 됐는데... 국민가곡 ‘비목’의 가사가 탄생한 비목 공원까지 전쟁의 아픈 기억을 품은 화천의 옛 사연을 만나본다.
3. 겨울 트래킹의 진수 - 비수구미 마을 가는 길
구름이 가까워 옷이 젖는다는 산의 고장, 화천에서도 특히 사람의 흔적이 없는 원시림과 넓은 바위로 이루어진 계곡 끝에 자리한 비수구미 마을은 최근 산속 트래킹로가 신설되기 전에는 배 없이는 들어갈 수 없었던 산속 오지마을이다. 화천댐이 생기고 수몰지구가 되면서 지금은 서너 가구가 전부인 비수구미 마을 사람들은 봄부터 초겨울까지 모터보트를 타고 뭍으로 왕래하는데, 그나마 한겨울에 강이 얼면 보트를 탈 수 없어 산속 얼음길을 걸어 다녀야 한다. 그래서 비수구미에는 겨울만 되면 다른 마을에서는 볼 수 없는 진풍경이 펼쳐지는데.. 꽁꽁 언 북한강 위에서 낚싯줄 하나로 즐기는 빙어낚시와 4륜구동 오토바이가 끄는 얼음 썰매가 바로 그것! 화천에서 해 뜨는 모습을 가장 먼저 볼 수 있어 일산(日山)으로도 불리는 해산은 나무 꼭대기에 매달려 자라는 겨우살이를 채취하는 화천의 심마니들이 제철을 만났다. 조영록씨는 자연을 훼손시키지 않으려고 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맨몸으로 나무를 오른다는데... 때 묻지 않은 자연 속에서 화천의 물길을 따라 물 흐르듯 살아가는 비수구미 사람들의 소박한 삶을 만나본다.
4. 화천의 감성, 소설가 이외수 - 다목리 감성마을
화천에서도 DMZ(비무장지대)를 거쳐 들어가야 하는 깊은 산골, 상서면 다목리에 가면 화천의 감성, 소설가 이외수를 만날 수 있다. 감성마을 이외수 문학관은 일주일에 3천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찾는 화천의 명소가 됐는데... 자신만의 독특한 글쓰기를 구축해온 소설가 이외수씨를 만나 화천에서 사람과 이야기를 잇는 소통의 다리로 살아가는 삶의 철학을 들어본다.
5. 두메산골의 정(情) 빚는 마을? 구운리
“소몰이 소리를 잘하는 집”, “고추장을 잘 담그는 집”~
집집마다 특색있는 자랑거리를 적어놓은 문패가 눈길을 끄는 구운리... 하지만 더 재미있는 것은 문패에 적힌 글귀가 실제 집주인의 특기라는 점이다. ‘소몰이 소리를 잘하는 집’의 할아버지는 오래 전 논밭을 일구며 소를 몰았던 소리를 구성지게 한 판 벌이고, ‘고추장을 잘 담그는 집’의 할머니는 더 매운 고추장과 덜 매운 고추장 맛으로 유감없이 실력을 보여주는데~ 마을 사람들의 개인기 뿐 아니라 손맛 또한 일품인 구운리 부녀자들에게 겨울은 엿 만드는 계절이다. 대대로 강원도 화천 지역에서만 먹었다는 전통 쌀엿은 길쭉한 가락엿이 아니라 동그란 호떡처럼 손으로 빚는 모양이 독특하고, 이에도 붙지 않아서 구운리의 명물이 됐다는데~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흥이 살아있고, 두메산골의 넉넉한 인심이 넘치는 이색 산골 마을 구운리를 만나본다.
#한국재발견 #화천 #산천어
1. 한겨울, 뜨거운 열기 속으로 - 산천어 축제
해마다 1월이면 조용한 산골 마을 화천이 뜨거운 열기로 후끈 달아오른다. 얼음나라 화천을 뜨겁게 달구는 주인공은 바로 1급수에서만 산다는 화천의 명물, 산천어(山川魚)! 중국 하얼빈 빙등제와 일본 삿포로 눈축제, 캐나다 윈터카니발 등과 함께 세계 4대 겨울축제로 꼽히는 화천 산천어축제는 해마다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찾아와서 잊지 못할 겨울 추억을 만드는 축제의 장이 됐는데... 낮에는 두께 40cm가 넘는 얼음에 구멍을 뚫어서 산천어를 잡는 얼음낚시와 맨손으로 물속에 뛰어드는 산천어 맨손잡기, 얼음조각 전시관 등 40여개의 프로그램이 얼음 위에서 펼쳐지고, 밤이 되면 알록달록한 산천어 모양의 선등 거리가 또 다른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데... 내국인은 물론 세계인들의 관심까지도 한몸에 받고 있는 산천어축제, 한겨울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유쾌한 축제 현장 속으로 떠나본다.
2. 물안개 피어나는 겨울 낭만 - 파로호와 화천수력발전소
한 폭의 수묵화처럼 피어나는 물안개와 10억 톤의 담수량, 그리고 울창한 산림으로 둘러싸여 일명 ‘산속의 바다’로 불리는 파로호..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호수인 파로호는 일제강점기인 1944년 화천댐 건설로 생긴 이래 수려한 경관으로도 유명하지만, 사실은 해방 후 북한의 치하에 있던 화천수력발전소를 탈환하기 위해 중공군과 인민군을 상대로 파로호 전투가 벌어졌던 한국전쟁 최대의 격전지다. 원래 이름도 대붕호였지만 한국전쟁 이후 이승만 전 대통령이 ‘오랑캐를 무찔렀다’는 뜻의 파로호로 명명하면서 지금의 이름을 가지게 됐는데... 국민가곡 ‘비목’의 가사가 탄생한 비목 공원까지 전쟁의 아픈 기억을 품은 화천의 옛 사연을 만나본다.
3. 겨울 트래킹의 진수 - 비수구미 마을 가는 길
구름이 가까워 옷이 젖는다는 산의 고장, 화천에서도 특히 사람의 흔적이 없는 원시림과 넓은 바위로 이루어진 계곡 끝에 자리한 비수구미 마을은 최근 산속 트래킹로가 신설되기 전에는 배 없이는 들어갈 수 없었던 산속 오지마을이다. 화천댐이 생기고 수몰지구가 되면서 지금은 서너 가구가 전부인 비수구미 마을 사람들은 봄부터 초겨울까지 모터보트를 타고 뭍으로 왕래하는데, 그나마 한겨울에 강이 얼면 보트를 탈 수 없어 산속 얼음길을 걸어 다녀야 한다. 그래서 비수구미에는 겨울만 되면 다른 마을에서는 볼 수 없는 진풍경이 펼쳐지는데.. 꽁꽁 언 북한강 위에서 낚싯줄 하나로 즐기는 빙어낚시와 4륜구동 오토바이가 끄는 얼음 썰매가 바로 그것! 화천에서 해 뜨는 모습을 가장 먼저 볼 수 있어 일산(日山)으로도 불리는 해산은 나무 꼭대기에 매달려 자라는 겨우살이를 채취하는 화천의 심마니들이 제철을 만났다. 조영록씨는 자연을 훼손시키지 않으려고 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맨몸으로 나무를 오른다는데... 때 묻지 않은 자연 속에서 화천의 물길을 따라 물 흐르듯 살아가는 비수구미 사람들의 소박한 삶을 만나본다.
4. 화천의 감성, 소설가 이외수 - 다목리 감성마을
화천에서도 DMZ(비무장지대)를 거쳐 들어가야 하는 깊은 산골, 상서면 다목리에 가면 화천의 감성, 소설가 이외수를 만날 수 있다. 감성마을 이외수 문학관은 일주일에 3천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찾는 화천의 명소가 됐는데... 자신만의 독특한 글쓰기를 구축해온 소설가 이외수씨를 만나 화천에서 사람과 이야기를 잇는 소통의 다리로 살아가는 삶의 철학을 들어본다.
5. 두메산골의 정(情) 빚는 마을? 구운리
“소몰이 소리를 잘하는 집”, “고추장을 잘 담그는 집”~
집집마다 특색있는 자랑거리를 적어놓은 문패가 눈길을 끄는 구운리... 하지만 더 재미있는 것은 문패에 적힌 글귀가 실제 집주인의 특기라는 점이다. ‘소몰이 소리를 잘하는 집’의 할아버지는 오래 전 논밭을 일구며 소를 몰았던 소리를 구성지게 한 판 벌이고, ‘고추장을 잘 담그는 집’의 할머니는 더 매운 고추장과 덜 매운 고추장 맛으로 유감없이 실력을 보여주는데~ 마을 사람들의 개인기 뿐 아니라 손맛 또한 일품인 구운리 부녀자들에게 겨울은 엿 만드는 계절이다. 대대로 강원도 화천 지역에서만 먹었다는 전통 쌀엿은 길쭉한 가락엿이 아니라 동그란 호떡처럼 손으로 빚는 모양이 독특하고, 이에도 붙지 않아서 구운리의 명물이 됐다는데~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흥이 살아있고, 두메산골의 넉넉한 인심이 넘치는 이색 산골 마을 구운리를 만나본다.
#한국재발견 #화천 #산천어
- Category
-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 Tags
-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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