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산임수의 터, 그곳에 깃든 선비 정신
‘실천하지 않는 학문은 죄악’
조선시대, 퇴계 이황과 쌍벽을 이룬 실천 성리학의 대가 남명 조식. 평소 지리산 천왕봉을 좋아했던 그는 1561년 환갑을 맞이하던 해, 이곳 산청으로 와 산천재를 지었다. 이곳에서 말년을 보내며 후학을 양성했다.
선비의 실천을 중시했던 남명 조식은 평생 벼슬길에 오르지 않고 처사로 남아 학문과 후학 양성에 힘썼다. 그 덕에 걸출한 제자를 많이 배출한 남명 조식. 특히 임진왜란 때 곽재우, 정인홍 등 그의 문하에서 수많은 의병장과 의병이 배출된 것은 남명 조식의 실천 철학에서 기인한 것. 그의 가르침은 후대에 큰 울림을 전한다.
남명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도착하게 되는 백운동 계곡. 그곳엔 ‘남명선생장구지소(南冥先生杖屨之所)’라고 쓰인 것을 볼 수 있다. 이 뜻은 ‘지팡이를 짚고 몸소 오셨던 장소다’라는 뜻으로 그만큼 남명 선생이 즐겼다는 지리산의 청정 자연을 엿볼 수 있다.
남명 선생이 좋아할 만큼, 때 묻지 않고 맑은 계곡의 경관은 속이 뻥 뚫릴 듯하다.
지리산 청정 자연에서 자란 특산물
흑돼지 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제주도를 떠올리기 마련일 것이다. 하지만 지리산 청정 자연에서 자란 산청의 흑돼지의 맛보면 그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에 다시 찾게 된다고 한다.
특히나 산청은 예로부터 명품 곶감을 생산하기로 유명한 곳. 그 때문에 겨울이 되면 홍시가 엄청 많이 나온다고 한다. 이 홍시 하나를 통째로 넣어 단맛을 낸 지리산 흑돼지 제육볶음은 어떤 맛일까?
예스러운 담을 따라 만나는 전통
‘우리나라 아름다운 마을 1호’인 남사예담촌. 과거 학문을 숭상한 많은 선비를 배출한 유서 깊은 한옥 마을이다. 특히 국가 등록 유산으로 등록된 마을의 옛 담장은 고풍스러운 정취를 선사한다. 봄이면 담쟁이가 올라오고 가을엔 담쟁이에 단풍이 들면 더 예스럽고 멋스러운 곳이다.
그 옛 담길 따라, 발길인 닿은 곳은 마을 한가운데 위치한 최씨고가. 월강 고택이라고 불리는 그곳은 남사예담촌에서 가장 큰 규모로, 남부지방의 전통적인 사대부 한옥이다. 농기구, 곡물 등을 보관하던 광채엔 옛 부를 누렸던 최씨 집안의 흔적들이 남아있다.
월강 고택을 지나 보면 우리네 소리가 들리는 곳에 다다른다. 기산 박헌봉 선생을 기리기 위해 지은 기산 국악당에서는 매주 토요일에 국악 공연을 열고 있다. 이곳에서 전통 국악 공연을 보며 선비의 멋과 흥을 느껴볼 수 있다.
자연의 색을 물들이다
남사예담촌에 자리 잡은 한 한옥. 총천연색 천들이 하늘하늘하게 흩날리는 이곳엔 어머니 때부터 이어온 전통 염색가가 있다. 오로지 쪽잎과 물로만 염색하는 생쪽 염색. 자연을 거스르는 것은 어느 하나도 허용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천연 염색은 건강하고 전통적인 방법이다. 그가 염색에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이는 이유다.
지리산이 선사하는 모든 것이 염료가 되고, 그 속에서 자연의 색을 찾아 만드는 전통 염색가 박연진 씨. 오늘도 지리산자락에서 고되고 지난한 작업을 하는 그를 만나본다.
전통과 자연이 어우러진, 그리고 그것들을 벗 삼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산청으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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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지 않는 학문은 죄악’
조선시대, 퇴계 이황과 쌍벽을 이룬 실천 성리학의 대가 남명 조식. 평소 지리산 천왕봉을 좋아했던 그는 1561년 환갑을 맞이하던 해, 이곳 산청으로 와 산천재를 지었다. 이곳에서 말년을 보내며 후학을 양성했다.
선비의 실천을 중시했던 남명 조식은 평생 벼슬길에 오르지 않고 처사로 남아 학문과 후학 양성에 힘썼다. 그 덕에 걸출한 제자를 많이 배출한 남명 조식. 특히 임진왜란 때 곽재우, 정인홍 등 그의 문하에서 수많은 의병장과 의병이 배출된 것은 남명 조식의 실천 철학에서 기인한 것. 그의 가르침은 후대에 큰 울림을 전한다.
남명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도착하게 되는 백운동 계곡. 그곳엔 ‘남명선생장구지소(南冥先生杖屨之所)’라고 쓰인 것을 볼 수 있다. 이 뜻은 ‘지팡이를 짚고 몸소 오셨던 장소다’라는 뜻으로 그만큼 남명 선생이 즐겼다는 지리산의 청정 자연을 엿볼 수 있다.
남명 선생이 좋아할 만큼, 때 묻지 않고 맑은 계곡의 경관은 속이 뻥 뚫릴 듯하다.
지리산 청정 자연에서 자란 특산물
흑돼지 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제주도를 떠올리기 마련일 것이다. 하지만 지리산 청정 자연에서 자란 산청의 흑돼지의 맛보면 그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에 다시 찾게 된다고 한다.
특히나 산청은 예로부터 명품 곶감을 생산하기로 유명한 곳. 그 때문에 겨울이 되면 홍시가 엄청 많이 나온다고 한다. 이 홍시 하나를 통째로 넣어 단맛을 낸 지리산 흑돼지 제육볶음은 어떤 맛일까?
예스러운 담을 따라 만나는 전통
‘우리나라 아름다운 마을 1호’인 남사예담촌. 과거 학문을 숭상한 많은 선비를 배출한 유서 깊은 한옥 마을이다. 특히 국가 등록 유산으로 등록된 마을의 옛 담장은 고풍스러운 정취를 선사한다. 봄이면 담쟁이가 올라오고 가을엔 담쟁이에 단풍이 들면 더 예스럽고 멋스러운 곳이다.
그 옛 담길 따라, 발길인 닿은 곳은 마을 한가운데 위치한 최씨고가. 월강 고택이라고 불리는 그곳은 남사예담촌에서 가장 큰 규모로, 남부지방의 전통적인 사대부 한옥이다. 농기구, 곡물 등을 보관하던 광채엔 옛 부를 누렸던 최씨 집안의 흔적들이 남아있다.
월강 고택을 지나 보면 우리네 소리가 들리는 곳에 다다른다. 기산 박헌봉 선생을 기리기 위해 지은 기산 국악당에서는 매주 토요일에 국악 공연을 열고 있다. 이곳에서 전통 국악 공연을 보며 선비의 멋과 흥을 느껴볼 수 있다.
자연의 색을 물들이다
남사예담촌에 자리 잡은 한 한옥. 총천연색 천들이 하늘하늘하게 흩날리는 이곳엔 어머니 때부터 이어온 전통 염색가가 있다. 오로지 쪽잎과 물로만 염색하는 생쪽 염색. 자연을 거스르는 것은 어느 하나도 허용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천연 염색은 건강하고 전통적인 방법이다. 그가 염색에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이는 이유다.
지리산이 선사하는 모든 것이 염료가 되고, 그 속에서 자연의 색을 찾아 만드는 전통 염색가 박연진 씨. 오늘도 지리산자락에서 고되고 지난한 작업을 하는 그를 만나본다.
전통과 자연이 어우러진, 그리고 그것들을 벗 삼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산청으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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