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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 세계테마기행 - 보르네오가 부르네요! 1부 ~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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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네오가 부르네요! 1부 칼리만탄, 그 낙원의 동쪽

보르네오섬에서 인도네시아가 차지하고 있는 땅을 ‘칼리만탄(Kalimantan)’이라고 부른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수많은 동식물과 사람이 더불어 살아가는 이곳은 낙원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다. 낙원의 하루가 가장 먼저 시작하는 곳, 동쪽으로 향한다.

북동부 해안에 위치한 삼각형 모양의 섬, ‘타라칸(Tarakan)’의 시내가 시끌벅적하다. 이슬람 최대 명절 ‘이드 알 아드하 (Eid al-Adha)’을 맞이하여 예배를 드리고 희생 제물을 바친다고 한다. 제물로 바친 가축의 고기는 이웃들에게 모두 무료로 나눠진다. 받은 소고기를 가지고 인도네시아 전통 요리를 만들어 먹는다는데, 명절을 맞이하여 모인 가족들의 화목한 시간을 함께해 본다.

타라칸에서 동부 연안을 따라 내려오면 ‘탄중 바투(Tanjung Batu)’라는 마을이 있다. 톡 튀어나와 있는 모양새로 ‘바위 곶’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이 마을은 보르네오의 황금 어장이라고도 불리는 어촌이다. 이곳의 어부들은 바다 한가운데 ‘바강(Bagang)’이라 불리는 독특한 모양새의 오두막에서 밤샘 작업을 한다는데...

탄중 바투에서 스피드 보트를 타고 30분이면 ‘데라완 군도(Derawan Islands)’에 도착하는데, 다이버들의 천국이라고도 알려진 이곳은 31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카카반섬(Kakaban Island)’에서 해파리가 만들어낸 황금빛 물결 속을 헤엄치고, 바다거북이 알을 낳기 위해 밤마다 찾아온다는 ‘상알라키섬(Sangalaki Island)’으로 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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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네오가 부르네요! 2부 미지의 정글, 록사도

메라투스 산맥이 가로지르는 남부 칼리만탄에는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다약족(Dayak)‘이 있다. 이들을 만나기 위해 밀림 속 숨겨둔 보물 같은 땅, ’록사도(Loksado)‘를 찾아가 본다.

록사도의 자연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고 하여 오른 ‘랑가라산(Langara)’.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정상에 오르자 울창한 숲과 산, 강이 만들어낸 한 폭의 그림이 눈앞에 펼쳐진다. 다약족의 전통 목조 가옥 ‘롱하우스(Longhouse)’는 이름 그대로 길이가 매우 길고, 수십 개의 방으로 구성되어있는 것이 특색이다. 마을의 여러 가족이 모여 살았다는 이곳은 지금도 특별한 날을 위한 모임의 장소로 사용되는데, 전통을 지켜가며 살아가는 이들의 삶을 보다 친밀하게 경험해본다.

숲에서 대나무를 자르고 옮기는 다약족을 따라 대나무 뗏목을 만드는 곳을 가보는데, 이들은 옛날에는 대나무를 다른 도시에 가져가서 팔기 위해 뗏목을 만들어 운반했다고 한다. 대나무 뗏목을 타고 밀림 속 숨겨진 보물 같은 땅 록사도의 자연을 만끽한다.

마지막 여정은 남부 칼리만탄의 주도 ’반자르마신(Banjarmasin)‘인데 수로가 잘 발달한 이 도시는 수상 마을과 더불어 5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수상 시장이 유명하다. 나룻배를 타고 한곳에 모인 상인들은 직접 수확한 과일과 채소를 사고파는데, 그 풍경이 이색적이면서도 정감 있게 다가온다.

#록사도#랑가라산#계피농사#대나무리프팅#반자르마신#록바인탄#수상마을

보르네오가 부르네요! 3부 적도의 풍요, 폰티아낙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긴 강 ‘카푸아스강(Kapuas River)’이 위치한 서부 칼리만탄은 ‘천 개의 강이 흐르는 땅’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수많은 강과 함께 이곳을 지나는 건 바로 지구의 중심을 나타내는 선, 적도다.

서부 칼리만탄의 주도 ‘폰티아낙(Pontianak)’은 적도 위에 놓인 ‘적도의 도시’다. 이곳의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바나나 잎으로 싼 찹쌀밥 ‘펭캉(Pengkang)’이 있는데, 펭캉을 더욱 맛있게 즐기기 위해 현지인들은 인도네시아 전통 소스 ‘삼발(Sambal)’을 곁들여 먹는다. 삼발은 재료에 따라 300여 가지의 다양한 맛을 내는데 이곳에서는 조개를 재료로 삼아 만드는데, 맹그로브숲에서 갓 캐 온 조개의 신선함이 담긴 삼발을 맛본다.

적도 위로 흐르는 카푸아스 강을 따라 ‘상가우(Sanggau)‘로 향한다. 이곳에는 현지인들만 아는 최고의 물놀이 장소가 있다는데... 시원한 폭포수를 맞으며 열대 기후의 뜨거움을 날려버린다. 한밤중 나무 묶음과 칼만 챙겨 길을 나서는 사람을 만나는데, 한 치 앞도 보기 힘든 어둠 속에서 맨몸으로 나무에 올라 벌과의 사투를 벌이는 목청꾼이다. 위험하고 힘든 일이지만 그 끝에는 말 그대로 달콤한 꿀이 기다리고 있다.

#폰티아낙#적도기념탑#민물새우#상가우#타잔놀이#목청#스게동#조개잡이

보르네오가 부르네요! 4부 공존의 땅, 사바

보르네오섬 북쪽은 말레이시아의 영토다. 이곳은 다시 서쪽과 동쪽 두 지역으로 나뉘는데 그 중 동쪽이 ‘사바(Sabah)’ 주이다. 사바주에는 다양한 부족과 자연이 함께하고, 관광객이 찾는 휴양지와 토착민이 살아가는 삶의 터전이 모두 존재한다. 산과 바다, 자연과 사람, 일상과 일탈이 공존하는 곳, 사바로 떠난다.

사바 주 동쪽 끝에 위치한 항구 도시 ‘셈포르나(Semporna)’에는 ‘바다 집시’라고 불리는 ‘바자우족(Bajau)’이 있다. 바다 위에 수상 가옥을 짓고 작살 총으로 물고기를 잡는 이들은 나이와 날짜에 연연하지 않고 하루하루 살아간다. ‘마다이 동굴(Madai Cave)’은 중국식 수프의 고급 재료로 쓰이는 제비집을 채취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동굴 천장에 붙어 있는 둥지를 채취하기 위해 사람들은 높이 올린 사다리에 매달려 위험천만한 작업을 해야 한다는데... 그들의 아찔한 작업 과정을 함께해 본다.

또 다른 항구 도시 ‘산다칸(Sandakan)’에 위치한 세필록(Sepilok) 오랑우탄 재활센터는 어미에게 버림받았거나 다친 오랑우탄 새끼들을 데려다 돌보고 다시 야생의 숲으로 돌려보내는 곳이다. 보살핌 받는 오랑우탄의 모습을 보고 숲의 주인은 원래 그들이었음을 생각하며 ‘공존’이라는 단어의 뜻을 다시 한번 새겨본다.

#셈포르나#수산시장#바자우족#마다이동굴#제비집채취#산다칸#오랑우탄재활원#코타키나발루#쿤다상마켓#사바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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