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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 세계테마기행 - 어른들의 동화 베트남 1부 ~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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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동화 베트남 1부 한 발짝 더 들어가면 별세상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Hanoi)는 ‘두 강 사이에 있는 도시’라는 뜻. 프랑스 지배 시절 지어진 콜로니얼 양식의 건축물들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한 편에는 오토바이 행렬들의 활기도 느낄 수 있다. 호안끼엠 호수, 36거리 등 하노이의 대표 명소들도 물론 좋지만! 10년 전 베트남 유학 시절 여행 꽤나 즐겼다는 윤선애 통∙번역가가 제안하는 도심 속 숨은 보물찾기! 도시의 뒷골목으로 들어선 순간 특별한 별세상이 펼쳐진다.
기찻길 마을에는 하루에 8번 기차가 다닌다. 집들은 철로와 불과 2m 남짓!! 굉음을 내며 코앞을 지나는 기차가 시선을 압도한다. 이색적인 모습에 입이 떡 벌어지는 여행자들과는 달리 기차와 함께 평온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철로 옆 야외 이발소에는 이 마을 최고 실력을 가진 이발사 아저씨가 있고, 또 다른 철로 옆에는 야외 부엌을 둔 아주머니. 기찻길 마을에 가면 추억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

하노이 홍강을 따라가면 강이 바다와 만나는 곳에 남딘(Namdinh)이 있다. 그곳에서 장대를 들고 보물 사냥에 나서는 어부들. 까께오라 불리는 어구만 있으면 배 없이도 깊은 바다에 나가 고기를 낚을 수 있단다. 3미터 가까이 되는 까께오 신발을 신으니, 순식간에 키다리 아저씨가 되는 어부들! 까께오가 정말 요술을 부려 물고기들을 낚을 수 있을까? 퐌반뚜 아저씨의 집에 초대돼 10년 전 즐겼던 베트남 가정식도 맛본다.
호찌민(Ho Chi Minh) 골목 안에 수상한 스포츠가 펼쳐졌다! 둥글게 모여 뻥 뻥 제기를 차는 듯한 모습. 알고 보니, 베트남의 국민 스포츠라 불리는 닷까오다. 발등으로 차고, 팔꿈치로 차고, 팔로 원을 그려 그 속을 통과시켜 차는 등 기상천외한 묘기 대행진! 이곳에서 닷까오 신동으로 불릴 뻔했다는 윤선애 큐레이터다.

호찌민 최초의 반미 가게에서 맛보는 반미 샌드위치, 못 다 이룬 화가의 꿈을 뒤늦게 펼치며 골목 전체를 갤러리로 만들고 있는 밍씨 아저씨는 호찌민 뒷골목의 숨은 전설들. 그리고 부푼 가슴을 안고 향한 곳은 대학 시절 몸담았던 하숙집! 91세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정정한 하숙집 할머니를 보자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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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동화 베트남 2부 이상한 나라 라오까이

베트남 북서부 끝단에 위치한 라오까이 성(Lao Cai Province)은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베트남의 대표적인 산악 지대다.
탁 트인 전경과 완만하게 흐르는 계곡, 그리고 그 속에 층층이 만들어진 다랭이 논들을 보면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기분이다. 순박한 마을 박하(Bac ha)에서 옥수수 파종이 한창인 사람들. 소수민족들 중에서 가장 화려한 복장을 하고 있는 화몽족들이다. 낯선 한국인이 신기한 화몽족 여인들. 전통복장을 꺼내주며 즉석에서 큐레이터를 화몽족으로 둔갑시킨다. 화몽족들의 푸근한 인심과 함께 그들만의 전통 음식, 팃째오도 맛보는 색다른 체험을 해본다.

소수민족 최대의 시장이라 불리는 박하 시장(Bac ha Sunday market)은 매주 일요일 아침이 되면 형형색색 꽃밭으로 변한다. 몽족, 자이족, 따오족 등 다양한 소수민족 상인들이 서로 상거래를 위해 나선 곳. 생전 처음 본 옥수수떡, 바나나 꽃 식자재, 그리고 북부 소수민족 식 쌀국수가 신선한 재미를 준다. 특히 우리나라 순대국밥 같은 순대와 내장이 들어간 쌀국수 퍼 쭈어(Pho chua)는 연한 핑크빛 면발이 독특하다.

평균 해발고도 1650m에 위치한 사파(Sa pa)는 프랑스 지배 시절 그들이 최고로 극찬했던 휴양지. 구름 속을 산책하는 기분이 절로 든다. 사랑폭포(love water fall)는 1km 정도 산길을 트래킹 해야 볼 수 있다. 눈 닿는 모든 곳이 아름답고 스치는 바람마저 황홀한 곳이다. 연인과 함께 오면 사랑이 꼭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는 폭포를 지나 인도차이나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인 판시판 산(Phan Xi Păng) 정상에 오른다. 케이블카를 타고 해발 3,143m에 오르면 구름과 그 속에 눈부신 다랭이 논들이 발아래에 있다.

블랙 흐몽족이 사는 라오짜이 마을에서는 물소를 몰아 농사짓는 대가족을 만나고, 5살 때부터 자수로 놓았다는 여인들의 빼어난 솜씨를 엿본다.

#라오짜이소수민족#화몽족#다랭이논#몽족결혼식#박하시장#다양한소수부족#천국의문#짬똔#러브폭포#블랙흐몽족

어른들의 동화 베트남 3부 요술램프의 여인들

롱 비엔 시장(Long Bien market)은 하노이 철교 밑에 위치한 새벽시장이다. 동트기 전부터 수레를 끌고 다니는 상인들의 행렬을 보노라면 베트남의 역동적인 삶을 느낄 수 있다. 롱 비엔 시장에서 생선을 떼던 한 생선 상인을 만나 그녀의 일터에 초대받았다. 낌리엔 시장(Kim Lien Market)에서는 11시가 된 순간 놀라운 광경이 펼쳐진다. 쿵작쿵작 어디선가 들려오는 음악 소리. 갑자기 일하던 손을 멈추고 춤을 추기 시작한다. 그리고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나와 몸을 흔들기 시작하는 시장의 여인들. 경제적 형편상 운동을 따로 하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살던 상인들이 건강을 위해 생각해낸 댄스 타임. Xanh 시장만의 특별한 시간 속으로 들어가 본다.

땀꼭(Tam Coc)은 겹겹이 펼쳐진 석회암 바위산으로 이루어진 카르스트 지형이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곳이다.
그곳에서 만난 여장부 뱃사공. 양 발을 벌려 좌우로 영차 영차 노를 젓는 아주머니의 모습이 영락없는 달인이다. 달인 아주머니가 안내하는 신비의 동굴 탐험을 하다 보면 마치 다른 동화 속 세상에 들어온 기분이다. 그리고 배에서 내려 뱃사공 아주머니가 소개한 최고의 비경을 찾아가던 중 만난 염소 몰이꾼 여인. 깎아지르는 절벽을 날다람쥐처럼 오르는 모습이 혀를 내두르게 한다. 30마리 염소를 키우는 아주머니는 매일 아침 염소에게 최고급 약초를 먹이기 위해 절벽 산을 오른다. 염소들의 험한 산행을 동행하며 일촉즉발의 상황을 마주한다!!

무이네(Mui Ne)는 휴양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파도가 거칠고 높아서 서핑·윈드서핑을 하거나 바다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기에 적합하지만 그보다 더 재미난 풍경이 아침 해변에 펼쳐진다. 수백 명의 여인들이 왁자지껄 모여있는 피싱 빌리지(Fishing Village)에선 새벽에 갓 잡아온 생선들로 수산 시장이 펼쳐진다. 베트남의 강인한 여성들, 그리고 저렴하고 싱싱한 해산물을 사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로 역동적인 삶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신기하게 생긴 바구니 배, 까이퉁 체험까지 도전! 까이 퉁은 큰 배가 육지로 들어오지 못해 배에서 생선들을 옮기는 이동식 어선이다. 까이퉁을 타고 망망대해 노를 젓다 보면 로빈슨 크루소가 된 기분이다.

#하노이#롱비엔시장#생선상인#닌빈선착장#뱃사공여인#무이네해변어시장#까이뭄

어른들의 동화 베트남 4부 지칠때 걷는 길

퍼퓸 파고다(Perfume Pagoda)는 베트남 최고의 사찰들이 모여있는 불교의 성지. 배를 타고 아름다운 옌강을 거슬러 올라가야 도착한다. 강 길은 온통 꽃들이 만발해 마을 전체가 꽃향기로 뒤덮인다. 꽃향기와 옌강의 운치에 취해 도착한 곳은 우거진 숲 사이에 위치한 흐엉사(Chùa Hương). 깊은 골짜기 동굴에 만들어진 사원은 입구부터 마치 판타지 영화의 한 장면처럼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동굴 안에선 수많은 사람들이 다 같이 천장을 향해 손바닥 벌리고 있는 이상한 광경! 동굴 천장에서 떨어지는 부처 어머니의 모유를 받기 위함이다. 사람들은 이 물을 신성하게 생각해 온몸에 비비고 바르며 몸을 깨끗이 한다.

동라이 사원은 사원 안에서 신도들이 만드는 반쎄오(banhxeo)가 유명해 반쎄오 사원으로 더 많이 알려진 사찰이다. 사원의 주방으로 들어가니 수천 장의 반쎄오를 정신없이 부쳐내는 사람들. 한 사람당 십여 개의 불판을 쥐고 타지 않게 부쳐내는 실력이 가히 달인 급이다. 반쎄오는 쌀가루 반죽에 각종 채소, 고기, 해산물 등 속 재료를 넣고 반달 모양으로 부쳐낸 음식. 우리나라의 부침개와 비슷한 형태다. 수천 장의 반쎄오는 모두 신도들의 공양으로 만들어진다. 때문에 동라이 사원에 오는 사람들에게 모두 공짜로 주어지는 반쎄오. 사찰에서 마음도 비우고 달인들이 만든 반쎄오는 먹어보는 건 어떨까?

메콩델타(Mekong delta)는 메콩 강과 그곳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름다운 곳이다. 그중 까이랑 수상시장(Cai Rang Watermarket)은 인근 지역의 수많은 물류들이 쏟아져 나오는 도매시장으로 여행자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주는 최고의 관광 코스로 자리 잡았다. 장수 아저씨가 망고, 파파야, 두두 등을 사서 강으로 향한다. 과일 장수를 따라 수상시장 구경을 하기로 한 큐레이터. 졸지에 과일장수로 변신하고 말았다. 한바탕 시장 구경 후, 과일 장수 아저씨가 사는 수상 가옥에 초대받았다. 강 위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나무 집들이 신기하면서도 정감이 넘친다. 메콩강을 끼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풍요로운 삶, 그리고 그 삶을 행복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과 함께하다 보니, 어느새 지친 마음이 위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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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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