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요리의 대가 여경래 요리연구가와 떠나는 중국 서남 미식 기행! 가장 먼저 윈난성 남부 푸얼(普洱)로 떠난다. 푸얼은 보이차로 알려진 세계적인 명차 ‘푸얼차’의 고향이다. 푸얼에 왔으면 제대로 푸얼차를 만나봐야 할 터! 윈난 지역에서 재배되는 모든 푸얼차가 유통된다는 푸얼 국제 차 도매시장으로 향한다. 차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시장에서 다양한 종류의 푸얼차를 둘러본다. 원산지에서 만나는 진짜 푸얼차(보이차)의 매력! 생산 이후 자연적으로 발효해 부르는 게 값인 귀한 생차와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숙차까지! 다양한 푸얼차의 매력에 빠져본다. 그중 요즘 가장 인기가 많다는 ‘징마이산 고목 차’를 재배하는 마을로 간다. 푸얼 징마이산 고대 차림(普洱景邁山古茶林)은 2023년, 차림으로는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이다. 무려 1,300여 년 전부터 차 재배를 해온 소수민족 부랑족을 만나 800년 된 차나무도 구경하고 정다운 한 끼를 대접받는다. 찻잎을 함께 볶은 소고기볶음과 차나무 꽃을 넣은 계란부침까지! 평생을 차와 함께 살아온 부랑족 사람들의 식문화를 경험해 본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또 다른 소수민족 이족이 살고 있는 아이라오산의 바오산자이촌(保山寨村)이다. 대부분의 식자재는 집 앞의 논에서 자급자족한다는 농경 토착민 이족. 논에서 잡은 잉어로 만든 매운 생선찜 쏸라위와 직접 재배한 완두콩으로 요리한 강낭콩 볶음은 먹자마자 건강해지는 맛이다. 산촌의 행복을 맛보고 이번에는 중국 서남부에서 꼭 가봐야 할 도교 명산 칭청산(青城山)으로 향한다. 가벼운 트레킹과 케이블카를 통해 감상하는 아름다운 풍경! 걷다 보니 정상에서 도교 사원 상청궁(上清宫)을 만난다. 쓰촨 도교의 발원지로 알려진 성지 중의 성지. 칭청산에서 내려와 도착한 다리구청(大理古城).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다리구청의 객잔으로 급히 몸을 피한다. 바이족인 객잔 주인이 흰 찻잔에 내준 춘차와 정성스럽게 대접한 오골계 요리가 하루의 고단함을 잊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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