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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 세계테마기행 - 처음이야, 이런 타이완!- 한여름의 끝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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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상도 크기의 타이완. 타이베이 중심의 도시 여행지로 알려졌지만, 대자연과 색다른 볼거리가 많은 작지만 깊은 섬이다. 타이완의 수도, 타이페이(臺北)의 쑹산공항(松山機場)근처의 특별한 곳, 비행기 시간에 맞춰 사람들이 모여드는 비행기 거리(plane alley)다. 손을 뻗으면 잡힐 듯이 머리 바로 위로 비행기가 지나가 짜릿하다. 여행의 설렘을 안고 아름다운 산간 지역인 타오위엔(桃園)으로 향한다. 복잡한 시내에서 차로 1시간 이동하면 푸르른 녹음과 시원한 물소리가 들리는 시아오우라이 풍경특정구(小烏來風景特定區)에 도착한다. 현지인들의 여름 쉼터로 55m 높이의 시아오우라이 폭포(小烏來瀑布)가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내 더위를 쫓는다. 높이 50m, 길이 70m의 출렁다리, 텐콩승교(天空繩橋)를 건너며 펼쳐지는 울창한 삼림과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보면 구름 위를 산책하는 기분이다. 트레킹으로 지친 몸을 풀기 위해 100년 역사를 간직한 찻집 따시라오차창(大溪老茶廠)으로 향한다. 20세기 초 차는 ‘검은 황금’으로 불릴 정도로 수요가 폭발했고, 이곳에서 24시간 차를 만들었다. 오랜 시간이 쌓인 곳에서 차 한 잔을 음미 해 본다. 타이완의 주요한 항구도시 지룽(基隆). 매년 여름이면 도시 전체가 들썩인다. 올해로 170주년을 맞이한 지룽중원제(基隆中元祭)가 열리기 때문이다. 음력 7월 ‘귀신의 달,’ 영혼을 위로하고 기쁘게 하기 위한 축제다. 매년 세 개의 성씨 문중이 돌아가면서 축제를 주관하는데, 해변에 모여 각 종친회가 준비한 수등 띄우기가 하이라이트. 집 모양을 세밀하게 재현한 방수등(放水燈)을 물에 띄우며 조상의 길을 밝혀준다. 전통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타이완 사람들의 염원을 헤아려본다. 다음날, 이란(宜蘭)에서 원시림을 볼 수 있는 타이핑산(太平山)의 여름을 만나본다. 봉봉열차를 타며 타이핑산의 더 깊은 녹음으로 들어가 트레킹을 시작한다. 쓰러져 있는 나무가 곳곳에 보이는데 일제 강점기 때 벌목했던 쓰라린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자연 그대로 놔둬 원시림으로 회복한 자연의 위대한 힘을 느껴본다. 전 세계적으로도 희귀하고 무료라서 더 좋은 아리스 냉천(阿里史冷泉)에서 천연 탄산 냉천수로 시원하게 몸을 풀어주고 뤄동 야시장(羅東夜市)의 명물, 파 돼지 꼬치구이로 배를 채운다. 여름의 끝자락, 앞으로 타이완에서 어떤 풍경을 만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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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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