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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 한국기행 - 뚜벅뚜벅 섬진강 제2부 지리산 사랑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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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와이셔츠 위 등산복?
새하얀 블라우스 아래 등산화?
6년 전 지리산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매년 그랬듯 올해도 결혼기념일을 자축하기 위해 산행에 나선 부부.
면사포와 나비넥타이
서로 매무새를 고쳐주는 두 사람 눈빛은
콩깍지가 단단히 씌워 여전히 달콤하기만 하다.

“ 지리산 위에서 섬진강 보는데 마음이 편한 거예요.
그래서 계획보다 조금 일찍 왔는데
너무 절실하게 좋아요. ”

베테랑 사랑꾼. 병아리 농사꾼.
7개월 전 지리산으로 아예 귀농한 부부는
창고를 짓는 것도 상추 농사를 짓는 것도 남의 손을 빌려야 할 때가 더 많다.
지원군 나선 이웃들에게 ‘못해도 너무 못한다’는 구박받기 일쑤.
과연 남편의 절대 비법 양념장 들어간 잔치국수로
부부는 이웃들 타박을 사르르 잠재울 수 있을까.

섬진강으로 흘러드는 악양천 물줄기가 시원한 지리산 자락.
골짜기 메우는 물소리를 따라가다 걷다 보면
뚝딱뚝딱 집수리 한창인 황토집이 모습을 드러낸다.
남부럽지 않게 가르쳐 도시로 보내놨더니
아버지 몰래 10년 전 지리산으로 들어온 아들.

“ IMF때 참 힘들게 입사했는데 그땐 효도한다고 생각했죠.
근데 이렇게 사는 게 더 행복한 거 같아서요.”

2년 남짓한 시간 동안
자연의 재료를 고집해 지은 황토집은
여기저기 늘 손볼 곳이 넘쳐난다.
흙 미장은 선수급인 아버지의 손길이 이번에도 당장 절실한 상태.
팍팍 삶은 해초로 만든 천연 풀을 대령하고 애타게 아버지를 찾는 아들.
쓱쓱 지나가는 아버지 손끝에서 황토집이 매끈하게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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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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