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 있어도 늘 그리웠던 고향.
어머니 홀로 계신 고향으로 그래서 자매들은 차례차례 돌아왔다.
다섯 중 어머니 곁에 자리 잡은 자매들은 셋.
여기저기 몸이 아프지 않은 곳이 없지만, 아직도 나물 캐다 장터 다니는 어머니는
밭일하는 딸들이 도리어 애지중지 아깝고 안쓰럽기만 하다.
“ 젊었을 때 경운기 타고 와서
다슬기도 잡고 산책도 하고 남편과의 추억이 담긴 강이에요. ”
날씨가 심상치 않다. 벙글벙글 꽃은 피었는데 매섭기만 한 바람 끝.
꽃샘추위에 봄비까지 내려 몸은 으스스하지만 그래도 가만있을 수 있으랴.
어머니까지 함께 세 자매 출동.
셋째의 진두지휘에 따라 촉촉해진 흙을 일구고 여름 감자 심기에 돌입하는 가족.
완벽주의 꼼꼼한 셋째의 잔소리가 늘어져 순간 분위기 냉랭해져도
다함께 앉아 지글지글 봄나물 부치다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웃음꽃이 핀다.
드디어 봄이다.
눈꽃처럼 송이송이 하이얀 매화에 노랗게 재잘재잘 대는 산수유가 손짓해 부르는 봄.
여기저기 꽃 축제 벌어지고 이리 오라 유혹하는 곳은 많은데
대체 어디로 가야 와글와글 인파를 벗어나
천천히 한가롭게 꽃놀이를 즐길 수 있을까.
“ 섬진강이요? 좋죠.
계절에 따라 그대로 색을 입는 강이잖아요. ”
이날을 기다렸다.
드디어 날짜를 꼽고 벼르고 별러 곡성으로 꽃놀이 떠나온 날.
천천히 자전거 페달 밟아 봄 여행 막 시작하려는데 이번엔 바람이 심상치 않다.
하지만 그런 들 저런 들 어떠한가.
곡성지역 주민들이 이끄는 대로 작은 시골 마을을 돌아
소확행 꽃놀이를 즐기다 보면 꽃바람 시샘쯤은 문제도 아니다.
#한국기행#뚜벅뚜벅섬진강#봄바람시샘해도#꽃샘추위#봄비#여름감자심기#곡성#소확행꽃놀이
어머니 홀로 계신 고향으로 그래서 자매들은 차례차례 돌아왔다.
다섯 중 어머니 곁에 자리 잡은 자매들은 셋.
여기저기 몸이 아프지 않은 곳이 없지만, 아직도 나물 캐다 장터 다니는 어머니는
밭일하는 딸들이 도리어 애지중지 아깝고 안쓰럽기만 하다.
“ 젊었을 때 경운기 타고 와서
다슬기도 잡고 산책도 하고 남편과의 추억이 담긴 강이에요. ”
날씨가 심상치 않다. 벙글벙글 꽃은 피었는데 매섭기만 한 바람 끝.
꽃샘추위에 봄비까지 내려 몸은 으스스하지만 그래도 가만있을 수 있으랴.
어머니까지 함께 세 자매 출동.
셋째의 진두지휘에 따라 촉촉해진 흙을 일구고 여름 감자 심기에 돌입하는 가족.
완벽주의 꼼꼼한 셋째의 잔소리가 늘어져 순간 분위기 냉랭해져도
다함께 앉아 지글지글 봄나물 부치다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웃음꽃이 핀다.
드디어 봄이다.
눈꽃처럼 송이송이 하이얀 매화에 노랗게 재잘재잘 대는 산수유가 손짓해 부르는 봄.
여기저기 꽃 축제 벌어지고 이리 오라 유혹하는 곳은 많은데
대체 어디로 가야 와글와글 인파를 벗어나
천천히 한가롭게 꽃놀이를 즐길 수 있을까.
“ 섬진강이요? 좋죠.
계절에 따라 그대로 색을 입는 강이잖아요. ”
이날을 기다렸다.
드디어 날짜를 꼽고 벼르고 별러 곡성으로 꽃놀이 떠나온 날.
천천히 자전거 페달 밟아 봄 여행 막 시작하려는데 이번엔 바람이 심상치 않다.
하지만 그런 들 저런 들 어떠한가.
곡성지역 주민들이 이끄는 대로 작은 시골 마을을 돌아
소확행 꽃놀이를 즐기다 보면 꽃바람 시샘쯤은 문제도 아니다.
#한국기행#뚜벅뚜벅섬진강#봄바람시샘해도#꽃샘추위#봄비#여름감자심기#곡성#소확행꽃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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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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