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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cutView] 슬픈 영혼결혼식, '임을 위한 행진곡'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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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나 집회 현장에서 주로 불리는 '임을 위한 행진곡'.

사실 이 노래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윤상원·박기순 부부의 슬픈 영혼 결혼식에 관한 노래다.

절명 당시 나이는 각각 31살과 23살. 윤상원 씨와 박기순 씨는 광주에서 함께 시대의 슬픔을 나누고 민주주의를 꿈꾸던 들불야학 멤버였다. 그러나 박 씨가 1978년 갑자기 고인이 되고 윤 씨 역시 1980년 5월 27일 5·18민주화운동 최후항쟁 과정 중 전라남도 도청에서 목숨을 잃게 되었다.

1981년, 소설가 황석영 씨는 자택에서 김종률, 전용호, 오정묵 등과 모여 오월항쟁을 추모하고 윤상원 씨와 박기순 씨의 영혼을 기리기 위한 창작 노래극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황석영 씨는 백기완 씨가 1980년 서대문구치소에서 지은 장시 '묏비나리'를 개작하여 노랫말을 만들고 김종률 씨가 곡을 붙이면서 1981년 말 '임을 위한 행진곡'이 완성됐다.

1982년 2월 20일 드디어 광주 망월동 묘지에서 윤상원과 박기순의 영혼결혼식이 열렸고, 남몰래, 숨죽여 녹음했던 노래 테이프를 틀고 다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그후 악보와 테이프는 전국으로 복사됐고, 전두환 군부 정권의 서슬 시퍼렇던 횡포에 맞서 집회나 시위, 대학가에서 외치는 대표곡이 되었다.


그러나 1983년부터 2008년까지 5·18 기념식에서 항상 제창됐던 '임을 위한 행진곡'은 이명박 대통령 재임 중인 2009년부터 제창이 금지됐다.

결국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문제로 광주민주화운동 34주기인 2014년 5월 18일, 5월 단체 및 유족이 기념식에 불참하며 '반쪽'짜리 기념식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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