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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TV] 영상기록 서울, 시간을 품다 - 제 185회 옛 공장의 변신 "김중업건축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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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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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양시 안양예술공원 초입에 자리한
김중업건축박물관.
건축가 김중업이 설계한 유유산업 안양공장 건물을
안양시에서 매입해 현재의 박물관으로 리모델링한
것인데요.
건물 내부는 현대식으로 변신했지만,
외형은 설계 당시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김중업은 세계적인 건축가 프랑스의 르 코르뷔지에에게 사사받은 후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한국에 돌아온 바로 이듬해인 1957년, 유유산업 공장 설계를 맡게 됩니다.

김중업의 초기 작품 세계를 잘 보여주는 유유산업 공장은
그가 배운 서구 근대건축의 특징들이 곳곳에 녹아 있습니다.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마주치게 되는 것은
통일신라시대 유물인 중초사지 당간지주입니다.
이 일대 부지가 중초사 터였음을 짐작케 하는데요.

그런데 지난 2009년, 공장 건물의 리모델링 공사를
앞두고 이곳에서 뜻밖의 유물이 발굴됐습니다.
바로 ‘안양사’라고 적힌 고려시대 기와였습니다.

김중업의 작품은 아니지만 1990년대 창고로 지어졌던
이 건물은 철거되지 않고 살아남았는데요.
현재 안양사 유물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새 단장을
했습니다.

천 년의 역사가 새겨진 땅 위에 근대의 유산이
켜켜이 쌓여왔습니다.
이제 대지의 새로운 주인이 된 김중업건축박물관.
거장 김중업- 그의 이름과 함께 앞으로 또 어떤 역사를 쓰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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