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서 청계로로 변신한 천변엔 1962년 평화시장을 시작으로 의류상가들이 들어섰고 세운상가를 비롯한 수많은 공구상가는 못만드는 것이 없고 못구하는 것이 없는, 이른바 청계천 신화를 낳았습니다. 그렇게 한국의 수출주도형 산업을 이끌고 세계적인 패션의류시장으로 성장하는사이, 청계로엔 교통혼잡, 대기오염, 건물 노후화 등의 문제가 부각됐고 천변은 다시 복원이란 과제를 떠안게 됐죠. 복개구조물을 걷어낸 개천에선 유물들이 쏟아져 나왔고 발굴조사를 거쳐 모두 스물 두 개의 다리가 복원됐습니다. 청계천 복원 10년. 물줄기가 다시 흐르는 황학동 근처엔 낡은 교각 일부가 남아 있습니다. 복원사업과 함께 철거된 한국 근대화의 상징, 청계고가도로의 흔적이죠. 천변의 풍경이었던 판자집도 역사의 유물로 재현돼 있습니다. 복개와 복원을 거치며 쌓였을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흐르는 청계천.천변풍경은 훗날, 또 어떤 이야기를 싣고 다가올까요.
- Category
- TV 채널 - TV Channel
Sign in or sign up to post comments.
Be the first to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