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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TV] 영상기록 서울, 시간을 품다 - 제147회 권위주의 통치의 기억 "안기부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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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케이블카의 수요를 대체할 관광용 곤돌라 설치사업을 추진 중인 남산예장자락. 사업대상지역은 교통방송청사와 서울시 남산 제2청사를 중심으로 한 예장자락과 남산 정상 일부. 이르면 2018년 하반기부터 남산 정상까지 10인승 곤돌라가 운행될 예정이죠. 특히 사업구역에 포함돼 철거될 공공 청사는 무소불위의 권력기관이었던 안기부의 부속건물들. 1990년 시작된 남산 제모습찾기 사업으로 40개동이 넘었던 안기부 건물들은 일부 철거됐고 남은 곳은 서울시 산하기관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안기부가 내곡동으로 옮겨가고 이듬해, 가장 규모가 컸던 1별관도 폭파됐습니다. 현재 안기부 터에 남은 관련 건물은 9개동. 안기부의 심장부였던 본관으로 리모델링을 거쳐 2006년 숙박시설로 개관한 서울유스호스텔. 지하1층, 지상5층 건물에 3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객실을 갖췄습니다. 그러나 바로 옆, 고문이 자행되던 지하 3층짜리 벙커와 연결돼있어 여전히 독재권력의 흔적을 느낄 수 있죠. 군사정권 시절, 남산은 중앙정보부며 안기부를 가리키는 별칭이었습니다. 남산 한자락을 움켜잡은 채 정치인, 언론인, 학생, 재야인사 등 이른바 시국사범들에 대한 무자비한 고문과 취조가 이뤄졌죠. 풍수지리와 유교이념에 따라 건설된 수도 한양의 수호산이었지만 일제침략과 함께 파란만장한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기 시작한 남산. 이후에도 이념의 무대로, 공작정치의 산실로 여겨지며 끊임없이 몸살을 앓았습니다. 다시 독재의 역사를 지우며 변화를 겪게 될 남산 자락. 그러나 여전히 곳곳에 남겨진 그 역사는 오롯이 기억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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