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이 속속 들어서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과학기술과 경제 발전의 요람이었던 홍릉 일대. 1969년, 홍릉임업시험장 구내 8만 평이 넘는 너른 부지를 확보하며 완공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는 한국 최초 국가 출연으로 설립된 종합연구기관입니다. 본관과 연구동, 공작동, 연구원 주거시설 등 3년에 걸친 건설은 기본적인 국가산업인프라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던 시기, 정부가 강력하게 주도한 초특급 프로젝트였죠. 동양 최대의 수준으로 지어진 당시 건물들 중 1960년대 한국건축의 대표적 양식을 띠고 있는 본관은 건축가 김수근의 노출 콘크리트 작품. KIST 본관은 김수근이 처음으로 벽돌을 사용한 건물이기도 했습니다. 한국 경제 성장의 동력을 마련해온 지난 50년. KIST는 그 중심에 있었던 본관건물의 복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고국의 발전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세계 각국으로부터 귀국했던 18명의 과학자들. 반세기가 지난 오늘, 2천 명이 넘는 연구원들이 새로운 기술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곳이었던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새 반세기는 또 다른 역사를 창출해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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