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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TV] 영상기록 서울, 시간을 품다 - 제61회 밀실정치 무대, 전통문화가 되다 삼청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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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주산을 이뤄온 북악산 중턱에 군 공병대가 투입되고 중앙정보부의 감독 아래 대규모 한옥 공사가 시작되었다. 남북공동성명을 위해 물밑 협상 중이던 박정희 정권이 북한과의 비밀협상 장소로 쓰기 위해 지은 삼청각, 하지만 공기를 맞추지 못해 실제 협상장소로는 쓰이지 못했다. 삼청각은 당시 전국의 최고의 기술을 가진 도편수와 최고급 목재가 동원된 목조 한옥 4채와 콘크리트를 사용했지만 한옥의 정교함을 살린 일화당과 유화정 등 건물 6채로 구성되어 있다. 북한 대표와의 만찬장소로 사용된 이래 삼청각은 군사독재시절 고관대작들의 비밀회합장소, 이른바 요정정치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시민들이 함부로 근접할 수 없었던 삼청각은 1990년대 일반음식점으로 전환한 뒤 경영난으로 1999년 문을 닫으면서 고급빌라가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이듬해 서울시가 문화시설로 지정하면서 철거 위기를 면했다. 2001년 삼청각은 리모델링을 통해 전통문화공연장으로 개관하였으며, 시민들이 쉴 수 있는 쉼터로 변모하였다. 40여 년전, 전 국민의 흥분어린 관심 속에 진행된 남북협상과 북한 대표단과의 회동, 삼청각은 여전히 북악산 자락에 안겨 이제는 시민의 공간이 되었으며, 그 시절을 기억하는 또 하나의 우리의 역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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