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서울시 민속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된 가희동 백인제 가옥은 건립 당시 100칸이 넘었을 만큼, 서울에서도 몇 채 안되는 규모의 한옥이다. 가옥은 1913년, 이완용의 조카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은행인 한성은행의 전무로서, 총독부를 등에 업고 최상류의 삶을 누린 한상룡이 지은 근대 한옥이며, 높은 대지 위에 솟을대문과 행랑채가 있고 행랑마당에 들어서면 앞쪽으로 상당히 높은 기둥으로 일부 2층으로 된 안채와 사랑채가 이어져 있다. 솟을대문 좌우에는 광과 부엌이 있고 그 앞에 담장이 있다. 사랑채에는 네 칸의 방과 대청이 있고 대청과 방은 앞뒤에 퇴간으로 연결되어 있고 다시 긴 툇마루로 안채와 연결되고, 그 사이에 작은방이 있다. 일본의 보편적 건축 재료인 흑송을 사용하고 방마루, 2층 다다미방, 속복도로 일본적 요소를 가미하고 창호는 근대식 재료인 유리를 사용했다. 이런 장치들은 주요 방문객인 일본 관료나 기업인들에게 일본화된 본인을 보여주는 도구로 선택 했다고 볼 수 있다. 친일파의 건축물이란 논란이 일면서 서울시장 공관 이전이 무산된 백인제 가옥.
그렇게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고가(古家)는 한편, 무조건 훼손할 수 없는 서울의 근대 한옥의 사료이기도 하다.
그렇게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고가(古家)는 한편, 무조건 훼손할 수 없는 서울의 근대 한옥의 사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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