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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TV 서울, 공간산책 [가회동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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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북촌 한옥마을에 고즈넉하게 자리 잡은 가회동성당을 소개드리겠습니다. 길가에 한옥은 주변 소음을 막아주는 역할도 합니다. 한옥이 서고 그 뒤로 성당과 사제관이 물러나 있는 모습이 참 겸손한 느낌의 공간입니다. 특히 가회동성당은 모든 분들에게 열려있는데, 길가 옆에 살짝 올라앉은 한옥의 마루에 앉아, 대청마루를 통해 동네 소리를 듣고 있으면, 동네 어귀의 정자에 앉아있는 느낌마저 듭니다. 순례자 뿐 아니라 외부관광객들도 마루에 모여앉아 잠시 쉬어가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성당과 한옥이 마주보고 있는 안마당에서 한옥 옆으로 내려가면 지하 1층 ‘아랫마당’이 있는데 바로 옆 강당의 통유리 창문을 열면 커다란 '연회장'으로 변신하며 결혼식 등 다양한 이벤트 야외공간으로 활용한다고 합니다. 또한 안마당 앞의 큰 야외계단을 오르면 사제관과 성당 사이의 ‘성지마당’에 도달하게 됩니다. 하지만 제일 압권은 역시 옥상에 있는 ‘하늘마당’입니다. ‘성지마당’에서 안쪽으로 들어와 엘리베이터를 타면 옥상까지 올라갈 수 있으며, 문이 열리면 눈앞에 북촌의 풍경이 놀랍습니다. 한옥이 만들어내는 넘실거리는 기와지붕의 바다가 정말 감동적입니다. 가회동성당에서만 볼 수 있는 북촌의 풍경입니다. 가회동성당은 서울대교구 내 성지 23곳을 엮은 ‘서울대교구 성지순례길’ 제2코스의 출발지이고, 성당 건너편 500m쯤 떨어진 곳에 석정보름우물(계동길 110)도 중요한 천주교 유적인데 주준모 신부가 미사와 세례 때 성수로 썼다는 우물이라고 합니다. 송차선 신부는 천주교 박해로 순교자가 생기자 한동안 물에서 쓴맛이 나서 먹을 수 없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주시는데 방송 들으신 분들은 이 기회에 성당과 함께 둘러보시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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