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다큐멘터리 3일 (일요일 밤 11시5분 KBS 2TV)
“바람이 쉬어가는 간이역 - 원곡마을 양원역” (2014.5.25 방송)
울진과 봉화를 가르는 협곡 사이 주민들이 손수 지은 간이역.
지금도 산골마을에 버스가 들어오지 않아 어르신들에겐 기차가 유일한 교통수단이다.
바람도 햇살도 잠시 쉬었다 가는 곳, 원곡마을 양원역에서의 72시간.
◆ 마을 주민들이 손수 지은 기적의 간이역
울진군과 봉화를 가르는 낙동강 상류에 자리 잡은 원곡마을은 20여 가구에 40여명의 주민들이 사는 작은 산골마을이다. 마땅한 교통시설이 없던 이 곳 주민들은 이웃마을의 승부역까지 10리가 넘는 거리를 걸어가야 했다. 마을 앞으로 영동선 기차가 지나갔지만, 서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승부역을 오가며 철길을 따라 걷다 교량이나 터널에서 기차를 피하지 못해 10명이 넘는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 해마다 사망자가 늘자 주민들은 철도청과 청와대에 기차를 세워 달라고 수차례 청원을 넣었고, 영동선 개통 33년만인 1988년 4월 원곡마을에 기차가 정차하게 되었다. 마을에 기차가 선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만세를 부르며 너나 할 것 없이 괭이와 호미를 들고, 손수 승강장과 대합실을 만들었다. 눈물과 기쁨으로 지은 산골마을 간이역에서 원곡마을 주민들과 함께한 3일이다.
◆ 기차가 가져다준 하루
양원역에 기차가 정차한지 26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기차는 이 산골마을에서 최고의 교통수단이다. 마을 어르신들은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춘양오일장에 나가 호미나 낫과 같은 농기구를 사고, 다시 저녁 기차를 기다리며 장터 미용실에서 파마를 하고 마을로 돌아온다. 작년 4월부터는 하루 6번 각각 3분, 5분, 10분씩 양원역에 관광열차가 정차하면서 조용했던 산골마을에 번개시장이 열린다. 마을 할머니들은 이때 잠깐 내놓을 산나물을 매일 뜯고, 삶고, 종일 말려 나물전을 펼친다. 관광열차를 타고 온 외지인들로 북적이면서 산골마을의 일상과 분위기는 점점 달라져간다. 그 속에서 마을의 본연의 정서를 잃지 않기 위한 두메산골에 오늘도 기차는 달린다.
※ [다큐3일] 인기 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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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 청주 여자 교도소 72시간 (1/2) https://youtu.be/oo1ge5dTSIw
다시 심장이 뛴다 - 대학병원 흉부외과 72시간 (풀영상) https://youtu.be/XxpMRF71Btg
강처럼 바람처럼 경북 영주 무섬마을 72시간 (풀영상) https://youtu.be/Q2d7OQBgpkc
어머니의 길을 걷다 - 남해 바래길 (풀영상) https://youtu.be/VSVX3euv23U
사법연수원 72시간 (1/4) https://youtu.be/VEG3hMugqFg
눈물 반 행복 반 바삭한 인생 - 수원 통닭 골목 (풀영상) https://youtu.be/OQrYttx8kas
도시의 바캉스 - 한강 뚝섬 수영장 (풀영상) https://youtu.be/8Y4k8tRtdA8
※ [다큐3일] 최신 영상 보기
차박을 끊을 수 없는 이유 https://youtu.be/ffI05p5uI-I
차박, 바로 이 맛 아닙니까! https://youtu.be/i9haHUgrUxQ
홍천강을 지키는 고사리손과 택배 차박 https://youtu.be/fCkWVn1x_xI
하회마을 류성룡 가문의 분주한 제사 준비 https://youtu.be/tF2lgOyHoL0
하회마을 종갓집 맏며느리의 삶 | 조연출 다이어리 https://youtu.be/l_mptLT3LL0
여의도 사람들에게 “일”이란? | 조연출 다이어리 https://youtu.be/31wzajNBqQ0
여의도 ‘언택트’ 점심시간 https://youtu.be/oKI_PdaOhh4
이건 생존의 문제야! 격렬비열도 카약챌린지 | 조연출 다이어리 https://youtu.be/qfvKbJv_Gm4
#간이역 #양원역 #원곡마을 #울진 #봉화 #다큐멘터리3일 #다큐3일
“바람이 쉬어가는 간이역 - 원곡마을 양원역” (2014.5.25 방송)
울진과 봉화를 가르는 협곡 사이 주민들이 손수 지은 간이역.
지금도 산골마을에 버스가 들어오지 않아 어르신들에겐 기차가 유일한 교통수단이다.
바람도 햇살도 잠시 쉬었다 가는 곳, 원곡마을 양원역에서의 72시간.
◆ 마을 주민들이 손수 지은 기적의 간이역
울진군과 봉화를 가르는 낙동강 상류에 자리 잡은 원곡마을은 20여 가구에 40여명의 주민들이 사는 작은 산골마을이다. 마땅한 교통시설이 없던 이 곳 주민들은 이웃마을의 승부역까지 10리가 넘는 거리를 걸어가야 했다. 마을 앞으로 영동선 기차가 지나갔지만, 서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승부역을 오가며 철길을 따라 걷다 교량이나 터널에서 기차를 피하지 못해 10명이 넘는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 해마다 사망자가 늘자 주민들은 철도청과 청와대에 기차를 세워 달라고 수차례 청원을 넣었고, 영동선 개통 33년만인 1988년 4월 원곡마을에 기차가 정차하게 되었다. 마을에 기차가 선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만세를 부르며 너나 할 것 없이 괭이와 호미를 들고, 손수 승강장과 대합실을 만들었다. 눈물과 기쁨으로 지은 산골마을 간이역에서 원곡마을 주민들과 함께한 3일이다.
◆ 기차가 가져다준 하루
양원역에 기차가 정차한지 26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기차는 이 산골마을에서 최고의 교통수단이다. 마을 어르신들은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춘양오일장에 나가 호미나 낫과 같은 농기구를 사고, 다시 저녁 기차를 기다리며 장터 미용실에서 파마를 하고 마을로 돌아온다. 작년 4월부터는 하루 6번 각각 3분, 5분, 10분씩 양원역에 관광열차가 정차하면서 조용했던 산골마을에 번개시장이 열린다. 마을 할머니들은 이때 잠깐 내놓을 산나물을 매일 뜯고, 삶고, 종일 말려 나물전을 펼친다. 관광열차를 타고 온 외지인들로 북적이면서 산골마을의 일상과 분위기는 점점 달라져간다. 그 속에서 마을의 본연의 정서를 잃지 않기 위한 두메산골에 오늘도 기차는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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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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