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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다리 휘어지게 차려도 나올 게 남았다고요? #sh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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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상은 2021년 11월 29일에 방송된 <한국기행 - 시골 할슐랭 1부 지리산 엄마의 선물>의 일부입니다.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지리산자락의 조용한 시골 마을,
이곳에 살고있는 석수연 할머니는 누구라도 한입에 반할 손맛을 가지고 있다.

십여년 전, 지리산을 찾아온 선영 씨는 할머니의 음식에 반해 수양딸을 자처했다.
오랜만에 찾아온 선영 씨를 두 팔 벌려 환영하는 할머니,
만날 때마다 한결같이 반가워 해주는 수연 할머니다.

오늘은 석수연 할머니 표 도토리묵과 호박 된장 만드는 날!
두 팔을 걷어붙인 선영 씨와 할머니, 고무장갑과 앞치마 장착하고
뜨거운 연기가 펄펄 나는 가마솥 앞에 섰다.
직접 따온 도토리로 묵을 쑤고 몸 크기만 한 대야에서 갓 쪄낸 호박을
담뿍 섞은 된장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집안 가득 채운 구수하고 정겨운 향은 돌담을 타고 넘어
길 가던 고양이까지 불러세운다.

열심히 일한 선영 씨를 위해 수연 할머니가 솜씨를 발휘한다.
방금 만든 호박 된장 넣어 지글지글 부쳐내는 장떡과
갓 버무린 고들빼기김치부터 각종 산나물 무침까지.
눈 깜짝할 사이 푸짐하게 밥상을 채워내는 할머니다.
입안에서 튀어 오를 정도로 탱탱한 도토리묵과
구수하고 은은한 장떡의 맛에 선영 씨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오른다.

오는 이 반갑게 맞이하고 가는 이 두 손 무겁게 들려 보내는
정 많고 맛 좋은 수연 할머니네로 떠나본다.


✔ 프로그램명 : 한국기행 - 시골 할슐랭 1부 지리산 엄마의 선물
✔ 방송 일자 : 2021.11.29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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