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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있는 어른으로 살고 싶다” 세월호 엄마와 씨랜드 아빠의 다짐 [세월호 참사 5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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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16일, 304명이 숨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올해로 5년째입니다. 만 5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고 원인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고, 지난달 28일에는 사회적참사 특조위가 ‘세월호 참사 발생 두달여 뒤 해군이 수거한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Digital video recorder)가 바꿔치기 됐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유가족은 여전히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사회 건설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달께 뒤인 오는 6월30일에는 경기도 화성에서 일어났던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 참사’가 20주기를 맞습니다. 씨랜드 화재 참사는 1999년 6월30일 새벽 경기도 화성에 있는 청소년 수련시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나 유치원생 19명 등 23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입니다. 이 사건이 ‘모기향’ 때문에 일어난 화재 사건이라고 알고 있는 이들이 많지만 사실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세월호 5주기를 열흘가량 앞둔 지난 4일, 15년의 시간을 사이에 두고 아이를 먼저 하늘로 보낸 두 엄마 아빠가 서울 만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습니다. 단원고 2학년 8반 이재욱 학생의 엄마 홍영미씨와 씨랜드 참사 당시 쌍둥이 딸 가현이, 나현이를 잃은 아빠이자 참사 이후 어린이안전재단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고석씨입니다.

두 사람은 “씨랜드와 세월호 두 사건은 닮아있고, 잘못은 고쳐지지 않은 채 또 다른 참사가 반복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먼저 하늘로 간 사랑하는 아이에게 “책임 있는 어른이 되겠다”는 다짐도 보냈습니다. 두 엄마 아빠가 마음을 나눈 현장을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기획 최민영 기자
촬영 조소영 피디, 장필수 기자
장소협조 더하우스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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