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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시선으로 본 치매 VS 요양보호사 시선으로 본 치매 , 엄마의 석양 [KBS 20160904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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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감1 ‘아픈 손가락’
올해 83세의 안옥순 할머니는 젊은 시절, 남편과 헤어지고 혼자 힘으로 2남 2녀를 키워왔다. 아버지 없이 자란다는 말이 싫어 누구보다 억척스럽게 일해 온 할머니는 허드렛일부터 장사까지 안 해 본 일이 없다.
자식들이 모두 독립할 나이가 훨씬 지나서도 안옥순 할머니는 유달리 아픈 손가락이 있다. 큰 아들 김춘식(60)은 어릴 때 앓은 홍역으로 지적장애를 얻었고, 막내아들 김용식(47)은 처음 품에 안을 때부터 지체장애인이었다.
어느날, 뇌졸중으로 쓰러져 수술을 받은 안옥순 할머니... 이제 두 아들이 안옥순 할머니를 돌봐야한다. 주변의 우려와는 다르게 두 아들은 엄마의 든든한 울타리가 됐다. 지적인 능력은 떨어지지만 부지런하고 신체 건강한 큰 아들 김춘식은 몸 쓰는 일을 도맡고, 몸이 불편하지만 똑똑한 막내아들 김용식은 브레인 역할을 한다. 두 아들은 함께 있을 때, 엄마에게 부족한 것이 없는 보호자가 된다.
지난해 말부터 이 가족을 방문하는 요양보호사 엄순희(57)씨는 풍랑을 넘는 가족에게 작은 등대 역할을 하고 있다. 엄순희 씨는 치매 환자를 돌보는 전문 교육을 이수했고, 요양보호사로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베테랑이다. 엄순희 씨는 춘식과 용식이 속마음까지 털어놓을 수 있는 좋은 친구가 되었고, 안옥순 할머니에게는 마음으로 낳은 딸이 되었다.
그러나, 이 가족들에게 더 큰 시련이 닥쳤다. 안옥순 할머니가 치매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안옥순 할머니는 부정하지만, 용식씨는 엄마의 변화를 감지하고 병원에서 진단을 받을 결심을 하는데...

■ 공감2 ‘엄마의 자물쇠’
아들 가족과 함께 사는 안길환(78) 할머니는 자신의 방에 자물쇠를 굳게 채웠다.
언제부터인지 할머니는 누군가 자신의 집에 들어와 물건을 훔쳐간다는 두려움에 시달렸다.
어떤 날은 방문을 걸어 잠그고 나오지 않을 때도 있었다. 갑자기 가족들에게 화를 내는 일도 잦아졌고, 며느리를 도둑이라고 몰아세우기 일쑤였다.
1년 전, 할머니는 치매 판정을 받았다.
치매로 장기요양보험 3급 판정을 받은 안길환 할머니는 서울의 한 노인전문요양원에서 주야간서비스를 받고 있다. 주야간서비스는 유치원처럼 낮 동안 치매 노인들을 돌봐주는 프로그램이다. 일종에 할머니의 사회생활이 생긴 것이다.
이곳에서 안길환 할머니는 구구단도 남들보다 잘 외우고 오래 전 들었던 노래의 가사도 척척 기억해낸다. 요양원을 다니면서 안길환 할머니는 서서히 안정을 찾아갔다. 이곳에 오면 왠지 마음이 편안해지기 때문이다. 안길환 할머니의 집에는 웃음이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 이 영상은 2016년 9월 4일에 방영된 [다큐 공감 -엄마의 석양] 입니다.

#치매 #기억 #가족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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