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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박한 서울살이에서 이들이 진짜 ????정을 나누는 방법은 무엇일까? '情 깊은 동네, 함께 해서 좋아요’ (KBS 20130303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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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공감 "情 깊은 동네, 함께 해서 좋아요'

서울에 사람 온기로 가득한 동네가 있다.
눈 뜨면 만나고 어울려 사는 남다른 情을 나누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시골 고향집 같은 풍경과 어릴 적 추억이 살아 있는 곳‘콩 한 쪽’도 나눠 먹고, ‘곳간에서 인심 난다’며 이웃과 밥 한 끼로 정을 쌓고 사는 동네가 있다.
바로 서울특별시 금천구 독산 4동!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사는 도시의 삶에서 이들이 나누고 있는 진한 정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값진 보물이다.
각박한 서울살이에서 이들이 진짜 情을 나누는 방법은 무엇일까?

■ 우리 아이는 동네가 키워준다!
“동네 사람들, 우리 동네에 예쁜 아기가 태어났어요.”
아기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온 동네 사람들. 잘 모르는 이웃의 출산 소식에 다 같이 축하해준다. 요즘 시골에서도 보기 힘든 금줄을 만들어 집 앞에 달아주고, 십시일반 모아서 출산 선물도 해주니 이보다 더 기쁜 탄생이 있을까.
아기 엄마 소희 씨 역시 동네 사람들의 따뜻한 환영과 관심에 앞으로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리고 이 동네에서 유명한 다둥이네, 배 속에 있는 아기까지 합해 다섯 아이의 엄마인 현숙 씨 역시 동네 사람들과 더불어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 이 동네가 고향인 아이들을 위해 동네 엄마들이 모여 구연동화를 들려주고 옛날 전래놀이를 하며 추억을 하나씩 쌓아간다. 동네 사람들 모두가 함께 아이를 키우다 보니 행복도 기쁨도 두 배가 되는 곳, 바로 독산 4동이다.

■ 오늘 우리, 밥 한 끼 합시다!
코끝을 감도는 고소한 기름 냄새, 음식이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리, 매일 잔치를 여는 것처럼 시끌벅적 조용할 날이 없다. 만나면 뭐라도 나눠 먹는 사람들, 이 동네로 이사 오는 새 사람을 맞이하는 방법도 남다르다. 독산 4동은 한 달에 한 번 다른 곳에서 이사 오는 사람들을 위해 따뜻한 밥상을 차려준다. 낯선 동네에 대한 정보와 소식도 편하게 알려주는 그야말로 밥 한 끼로 정을 나누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독산4동이 처음부터 이런 동네였던 것은 아니다. 올해 1월, 레미콘 차량이 골목 전봇대를 들이받은 사고가 발생했다. 하마터면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한 상황을 동네 사람들이 힘을 모아 119보다 먼저 수습했다. 그날의 경험이 동네 사람들에게 끈끈한 정을 선물했다.

■ 무슨 일이 있으면 나타나는 동네 오지랖쟁이 영석 씨
전봇대 사고 당시 가장 먼저 달려갔던 올해 쉰여섯의 영석 씨, 그의 별명은 동네 오지랖쟁이.
아침마다 골목을 누비며 화분에 물을 주고 이웃집에서 얻어 온 석류 한쪽도 동네 사람들과 나눠 먹는다. 동네에 살고 있는 중국 사람들을 위해 중국어 번역하는 일에도 발 벗고 나서는 등 동네의 민원해결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함께 하면 좋은 일은 덤으로 생긴다는 걸 알기에 오늘도 영석 씨는 바쁘다

■ 노인을 위한 동네는 있다!
“가족이 따로 있나? 서로 마음 통하면 가족이지.”
독산 4동 주민센터에서는 매일 낮 12시, 순복 할머니의 카랑카랑한 목소리와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복지플래너들은 홀로 살며 치매를 앓고 있는 순복 할머니의 약을 직접 챙겨드린다.
이제는 눈빛만 봐도 서로 통하는 사이, 가족보다 더 가까운 사이가 됐다.
한편, 독산 4동 주민센터 밖에서는 동네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 마을 변호사와 함께 뜬구름다방이 떴다. 다섯 남매에게 유언장을 남기고 싶은 김만기 할머니, 방법을 몰라 발만 동동 구르던 할머니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는 마을 변호사.
요즘 독산 4동 어르신들은 살뜰하게 챙겨주는 동네 이웃 덕분에 어깨춤이 절로 난다.

■ 늦가을, 우리 골목에서 영화 한편 어때요?
전봇대 골목이 동네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다. 동네 사람들과 복지플래너들이 한마음으로 준비한 골목 영화, 동네 골목마다 메가폰을 들고 다니며 영화 상영을 알리고 벌써부터 신나는 사람들...
드디어 영화가 시작되고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등장한 강냉이와 부침개가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영화 한 편으로 그 옛날 아련한 기억들을 떠올려 보는 시간, 동네 사람들은 이런 정이 오래 오래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작지만 소소한 일상을 나누고 희로애락을 같이 하는 사람들, 어린 시절의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정 깊은 동네, 독산 4동이 있다.

#정깊은동네 #독산4동 #나눔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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