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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뉴스]17.08.10 국방! 주간 이슈 - 트럼프의 중동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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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중동 정책 (이명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순방지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였는데, 금번 사우디 방문은 안정과 현상유지 기조의 전통적인 중동정책이 복원되었음을 의미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로의 가치나 제도가 아닌 공통의 이해를 바탕으로 대 중동정책을 전개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하였습니다. 아울러 아랍의 봄과 같은 정치적 동요 속에서 아랍권 지도자들을 방기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 대신 아랍권에서 추진 중인 위로부터의 단계적, 부분적 사회개혁은 지지하겠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입장 변화는 오바마 시절 미국과 중동국가들 간의 간극을 벌려 놓았던 사안들을 정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현상유지 정책이 인권침해 증가나 소수파 배제로 이어지고 궁극적으로 정치불안의 새로운 불씨로 발전할 경우, 예기치 못한 역풍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정점으로 한 수니파 아랍 계열과의 동맹이 복원됨에 따라 이란에 대한 미국과 사우디의 압박 수위도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사우디를 비롯한 걸프 국가와의 공조 강화를 통해 테러와 이란의 팽창주의적 대외정책을 잡겠다는 일거양득의 계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금번 방문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중동 문제에 있어 보다 명확하게 지지 진영을 선택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전임 오바마 대통령은 세력균형에 입각하여 포괄적인 중동질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가 걸프 국가들은 이란 핵합의가 이란의 행동에 개선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이란에게 너무 큰 보상이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전임 행정부에서 체결된 이란 핵합의가 준수되더라도 이란 정책은 상당한 전환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리아 내전에 관해서도 수니파 입장에서 좀 더 개입할 여지가 켜졌습니다. 시리아 내전의 경우, 러시아와 이란이 손을 잡고 아사드 정권을 후원하고 있는 만큼 미국과 사우디의 공조가 전선에 큰 변화를 가져 오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결국 IS 세력 격퇴 노력을 배가하는 가운데 아사드 정권을 견제하는데 더욱 매진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한편 트럼프 집권 이후 전임 정부에 의해 유지되어 온 균형적 중동정책이 사우디로 대표되는 수니 아랍계열에 쏠려 불필요한 개입에 나서는 것이 아닐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입니다. 시리아와 레바논 그리고 예멘에서는 미국과 이란이 다른 진영에서 대결하고 있지만 이라크에서는 IS에 맞서 서로 협력하는 등 사안에 따라 서로의 진영이 달라지고는 합니다.
무엇보다 이란을 중심으로 한 시아파 세력은 중동정치의 엄연한 한 축임을 고려할 때 이들과의 대결 구도 속에서 중동의 안정과 평화를 논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입니다. 주간국방이슈에 이명철이었습니다.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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