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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환노위 부끄러운 줄 아세요 [김어준의 뉴스공장/김어준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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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018.12.28 (금) 김어준생각(알바: 양지열)

"국회 환노위 부끄러운 줄 아세요"

아들에게 고개를 들 면목이 생겨 정말 고맙습니다
이 추운 겨울 날씨에 고 김영균 씨의 어머니는
이틀째 국회 환노위 회의장 앞을 지켰습니다
먼저 떠난 자식을 가슴에 묻고
남아있는 이 땅의 아들
딸을 지키기 위해서였습니다

꼬리를 무는 하청의 재하청을 막고
산업재해를 막을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라는
너무나 당연한 내용을 담은 산업안전보건법
이른바 김용균법을 통과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소관 상임위 법사위는 중요한 법안을 급하게
처리할 수 없다며 끝까지 미뤘습니다
구의역 사고가 났을 때 이미 70건이 넘는 법을
국회 스스로 만들었고
공청회를 거쳐 싸움도 실컷 해놓고 말입니다
왜 어머님이 면목이 없어야 합니까?
이제라도 통과시켜 줬으니 고마워해야 하는 걸까요?
고개를 들지 못해야 하는 것이 누구일까요?

2018년 국회 마지막 본회의
다음날 아침 공장문을 여는 생각
이틀 알바 양지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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