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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임동혁의 ‘슈베르트 환상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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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13~15일 두 사람은 독일 하노버에서 호흡을 맞췄다. “제가 먼저 오빠랑 연주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슈베르트 프로그램을 생각할 때 같이하면 너무 좋을 것 같아 부탁을 한 거였어요.”-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 “여러 해 전에 예술의전당에서 베토벤 소나타 연주를 듣고 너무 반했어요. 그런데 제의를 받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피아니스트 임동혁-
 김수연과 임동혁이 녹음실 ‘하노버 의회 베토벤 홀’에서 마주했다. 둘 다 하노버와 인연이 깊다. 독일에서 태어난 김수연은 2006년 하노버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임동혁도 한때 하노버에서 생활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하노버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들었다. 슈베르트의 음반을 녹음을 하면서 서로 음악관과 슈베르트에 대한 해석을 나누고, 인간적이고 인격적인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김수연이 바이올린으로 말을 걸면, 임동혁이 피아노로 화답했다. 때로는 안단테, 때로는 알레그로였다가, 비바체와 프레스토로 몰아쳤다. 각자가 듣고 보며 체득한 슈베르트의 선율과 음악성을 한데 합치고 포개 새로운 슈베르트를 그려냈다. 두 사람의 ‘하노버 스토리’는 두 달 뒤 ‘작품’으로 탄생했다. 바로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나온 앨범 '슈베르트 포 투'다. 도이치 그라모폰은 1898년 하노버에서 설립된 클래식 음반의 살아있는 역사다.
‘젊은 거장’ 김수연과 임동혁이 ‘듀오’로 만났다. ‘바이올린 여제’ 정경화가 차세대 거장으로 손꼽았다는 김수연이다. ‘피아노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 추천으로 18살 때 이엠아이에서 데뷔음반을 낸, 그 임동혁이다. 김수연은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무대와 한국, 일본에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임동혁은 독보적인 실력으로 한국을 대표하며 세계를 무대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이 만난 음악적 접점인 슈베르트의 바이올린은 어떠한가?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불꽃 튀듯 경쟁하는 베토벤과 달리, 슈베르트는 안정감 있는 구조와 우아한 멜로디로 당대 오스트리아 빈 스타일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이번 앨범 '슈베르트 포 투'에는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 D.574’,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화려한 론도 B단조 D.895’,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환상곡 C장조 D.934’ 등 3개의 슈베르트 작품을 수록했다.
 슈베르트 소나타는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잔잔하고 아름다운 조화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화려하면서도 정교한 테크닉을 요구한다. 연주자가 어떻게 호흡하고 소통하느냐에 따라 곡의 깊이와 완성도가 확연히 달라진다. 수록곡 중 음악팬의 귀에 익은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환상곡 C장조’를 들어봤다. 가슴이 뛰고 벅차게 부풀었다. 
내친김에 김수연과 임동혁은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를 연다. “녹음이라는 큰 산을 잘 넘었기 때문에 재미있게 연주할 수 있을 것 같아요.”-김수연- “슈베르트에 풍덩 빠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녹음을 통해 한층 성숙해졌고, 무대에서는 더 업그레이드한 연주 들려드릴 것 같아요.”-임동혁-  
 앨범과 같은 이름의 콘서트 '슈베르트 포 투'는 이달 27일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 28일 서울 예술의전당에 이어 다음달 3일 인천종합예술회관, 4일 대구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앞서 24일 오후 서울 신사동 풍월당에서 쇼케이스 행사도 갖는다.
손준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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