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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이 모양[불타는 감자-총선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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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둥펀둥 놀면서 방탕한 생활을 하며 시중에 떠돌아다니는 점잖지 못한 무리.’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은 ‘시정잡배’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비슷한 말로 ‘시정무뢰’가 있습니다. 요즘 나라 돌아가는 사정을 짚다보니, 이런 말이 입을 떠나지 않습니다. “이건 뭐, 시정잡배도 아니고...”
정부가 개성공단을 폐쇄했습니다. 개성공단으로 들어간 돈이 핵과 미사일 개발 자금으로 악용됐답니다. 증거?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고. 그걸 ‘증거’라고 할 수도 없고, 아니라고 할 수도 없는...
그 옛날 아메리카 땅 조지고 부시고 임금님의 병조판서 럼스펠드 가문의 도널드 형님이 떠오릅니다. “세상엔 오직 4가지 사실이 있느니, 우리가 아는 게 있고, 우리가 모르는 게 있고, 우리가 모른다는 걸 아는 게 있고, 우리가 모른다는 것조차 모르는 게 있고...”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에 화가 났습니다. ‘통일은 대박’이라고 그렇게 일렀건만, 도통 말을 듣지 않습니다. 그래서 개성공단 폐쇄했을까요? 그럼, 사드는요? ‘어려울 때 돕는 게 진정한 파트너’라고, 지난 신년 연설에서 말했는데. 중국도 말 귀를 알아듣지 못하네요. 그러니, 이것도 홧김에? 선거 앞두고 우리 내부가 아니라 북쪽을 바라봐야 하는 현실, 이제는 그만둘 때도 되지 않았나 싶네요.
잘생기신 분, 토론 때 도망가신 분, 기타 등등 예비 후보들의 활약상에 눈이 부십니다. 새누리당 선거전략은 김을동 의원이 짜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네요.^^ 차기 ‘대권주자’ 반열에 오르신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일자리를 줄여 임금을 올리자’는 기발한 안을 내놓으셨습니다. 공천 관련 스트레스가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새누리당 최고위원 한 분이 이런 말씀하셨다지요? “나라가 이 모양인데...”
4월 총선 뒤 ‘시즌 2’로 돌아올 〈불타는 감자〉, ‘한시적 정치예능’으로 잠시 복귀했습니다. ‘불감 인재영입 1호’는 날카롭고 지적인 안수찬 〈한겨레21〉 편집장입니다. 목감기 때문에 하고 싶은 말 평소처럼 다하지 못했다는 안 편집장의 활약을 기대해 주십시오.
‘불타는 금요일’이 돌아왔습니다. 오랜 만에, 감자도 불타고 있습니다. ‘불타는 금요일’에는 〈불타는 감자〉가 좋습니다.
출연: 안수찬 김원철 황춘화
종합편집: 문석진
기술: 박성영 박종찬
CG: 위준영
연출: 이규호 정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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