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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기소] “야생동물, 불쌍하다고 섣불리 구조하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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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기사를 소개합니다 : 기자들의 브이로그형 현장 브리핑 #21
김봉규 〈한겨레〉 사진기획팀 선임기자

4일 기자들의 현장 브리핑 ‘내(일) 기사를 소개합니다’(내기소)에서는 김봉규 사진기획팀 선임기자가 인간의 섣부른 구조로 가족과 생이별한 야생동물의 사연을 소개했다. 조소영 피디 [email protected]

내기소: 김봉규 선임기자편 전문

장소 : 인천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김봉규 기자 : 오늘은 인천에 있는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를 찾았습니다. 여기를 찾은 이유는 봄에서 여름 사이에 야생동물들은 번식기를 맞이하는데요. 그 번식기에 어미하고 새끼들이 생이별을 하는 그런 경우가 많이 생긴답니다. 이곳은 야생동물 번식기인 여름철을 맞아 새끼 야생동물 보호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요.
센터에 따르면 작년에 구조된 야생동물 356마리 가운데 83마리, 23.3%는 어미를 잃은 채 미아 상태로 발견돼 센터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라도경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장 : 이틀 전에 아기고라니 한마리가 들어왔는데요.
김봉규 기자 : 고라니요?
라도경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장 : 네. 태어난 지 한 1~2주 정도 되는 걸로 추정이 되고요. 고라니는 새끼를 키울 때 새끼를 풀숲에 듬성듬성 한마리씩 숨겨놓고 키우는 습성이 있는데 그리고 먹이를 찾으러 가거나 하는데, 사람이 다가가게 되면 고라니들이 이제 야생성이 있으니까 어미가 달아나겠죠, 멀리서 떨어져서 지켜보겠죠. 근데 사람이 딱 봤을 때는 그 상황이 어미는 없고 새끼 고라니만 불쌍하게 남겨져 있는 상황이 되는거죠. 그래서 이제 불쌍한 마음에 "어휴, 얘 데리고 가야겠다"라고 해서 구조를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그런 경우는 엄마가 사람을 피해서 그 옆에 있거나 아니면 먹이를 구하러 가서 잠깐 새끼가 혼자 있는 경우거든요.
그런 경우에 사람이 구조를 해버리게 되면 이 고라니랑 엄마 고라니는 뜻하지 않게 생이별을 하게 되는거죠.
일단은 어린 동물이 혼자 있는 걸 봤을 때는 주변에 어미가 있는지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그래서 물론 좀 어려우시겠지만 2~3시간 정도 멀리 떨어져서 관찰을 해주시면요. 어미가 오는 경우가 있고요.
일정 시간을 지켜봤는데도 전혀 어미가 오는 기색이 없다, 그리고 새끼가 계속 울고 있다, 그리고 저 새끼가 다쳤다, 이런 게 명백한 경우에는 저희 센터로 구조신고를 해주시는 게 맞습니다.
김봉규 기자 : 미아 상태로 들어온 새끼 중 절반 이상은 잘못된 구조로 부모와 생이별을 맞는 사례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라도경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장 : 우유 다 먹었어?
김봉규 기자 : 내일자 〈한겨레〉 사진기획 '이 순간'에서는 성급한 구조로 어미와 생이별하게 된 새끼 동물들의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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