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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기소] 남극 장보고기지에 ‘제2 펭귄마을’이 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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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기사를 소개합니다 : 기자들의 브이로그형 현장 브리핑 #23
최예린 〈한겨레〉 전국2팀 기자

8일 방송된 ‘한겨레 라이브’의 코너 ‘내(일) 기사를 소개합니다’(내기소)에서는 최예린 〈한겨레〉 전국2팀 기자가 남극 장보고기지 인근에 ‘제2의 펭귄마을’이 새로 지정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규호 피디 [email protected]


내기소: 최예린 전국 2팀 기자편 전문
장소: 정부세종청사


안녕하세요. 〈한겨레신문〉에서 환경을 담당하고 있는 최예린입니다. 저는 지금 정부 세종청사 환경부에 나와 있는데요.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기사는 남극에 제2의 펭귄마을이 생긴다는 소식입니다. 정부는 오늘 오후 5시께 체코 프라하에서 열릴 42차 남극조약 협의 당사국 회의에서 중국, 이탈리아와 함께 새로운 남극 특별보호구역 지정을 제안한다고 밝혔습니다.
남극 특별보호구역은 남극조약 당사국들이 환경, 과학, 역사, 미학적으로 보호할만한 가치가 있는 곳을 정해 보호하는 것인데요.
지금까지 16개국이 제안해 총 72곳이 지정돼 있습니다. 지난 2009년 남극 세종기지 근처에 나레브스키 포인트가 우리나라 제안으로 남극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는데요. 턱끈 펭귄과 젠투펭귄들이 모여 살아서 펭귄마을로 불리기도 하는 곳입니다.
오늘 제안한 인익스프레시블섬은 장보고 과학기지 근처고요. 바다가 얼지 않는 폴리니아 지역으로 해양동물들이 먹이활동을 하기 좋아서 생태학적 가치가 뛰어난 곳이라고 합니다. 아델리펭귄이 7000년 이상 이곳에서 번식했고요.
남극 도둑갈매기 등 다양한 생물들이 이곳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 관광과 연구목적으로 찾는 사람이 늘어나서 보호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중국이 이 섬 근처에 과학기지를 만들기 위해 조사를 벌이다가 아델리펭귄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여기에 우리나라와 이탈리아가 뜻을 같이 해서 함께 공동으로 이번 제안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이번에 제안한 내용은 내년 5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남극회의에서 협의 당사국 전체의 동의를 얻어 최종 승인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남극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이 되면 제안한 나라들이 만든 관리계획서에 따라 허가를 받아 이곳에 방문할 수 있고요.
제안국은 이곳에 대한 환경, 생태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서 남극회의에 보고하게 됩니다. 우리나라가 그동안 남극에서 활동영역을 넓혀왔는데요.
앞으로 남극 환경과 생태 보호를 위해서도 우리가 얼마나 더 기여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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