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ON (토요일 밤 11시 40분 KBS 1TV)
“기술, 사람을 향하다” (2021년 2월 19일 방송)
누군가는 어릴 적 막연하게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꾼다.
그 꿈이 꿈에 그치지 않고
미래를 스스로 개척해나간 이들이 있다.
세상을 진화시킨 기술의 중심에 서있는 카이스트 사람들.
사람을 위한 공학을 연구 중인
호모 카이스트들을 만나본다
# 과학은 사람을 위한 기술이다
“궁극적으로는 이게 쓸모가 있는가? 다른 사람들의 삶을 도와줄 수 있는가?
이거를 생각하면서 연구해라.
자기 분야에 집중만 해가지고 그 문제만 풀려고 하는데
원래 그 문제는 더 높은 수준의 가치가 있었으니까 그걸 항상 염두에 두고 탐구해라”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박형순 교수
감염병 바이러스가 세계를 동시에 공격하는 전례없는 위기상황에서 과학기술인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런 문제의식을 안고 지난해 7월 카이스트에서는 코로나19 대응 과학기술뉴딜사업단이 꾸려졌다.
남택진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연구팀은
개발연구 6개월 만에 이동과 보관이 편리한
‘이동형 음압병동’을 내놓으며 부족한 음압병실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했다.
기계공학과 박형순 교수팀에서는 의료진들의 수고를 덜 수 있는 스마트 방호복과 방호복 자동탈의시스템을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존에 하고 있던 연구과제를 뒤로하고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밤낮없이 연구개발에 매달리는 이들을 만나본다.
# 로봇과 의술의 만남
“진짜 정말 버튼 하나 딱 누르면 날라와서 착용도 자동으로 딱 되고
내가 장애가 있든 어디 눈이 나쁘든 아무 상관 없이
로봇만 입으면 정말 슈퍼맨이 될 수 있는 그런 로봇을 만들고 싶고요.
의학을 비롯해 여러 가지의 산업이 굉장히 밀집될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되는 게
로봇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
2년 전 교통사고로 하반신을 못 움직이게 된 이주현씨. 그에게 다시 일어서서 걸을 수 있다는 희망을 준 건 다름 아닌 ‘로봇’이었다.
착용형 로봇으로 재활훈련을 받은 주현씨는 사이배슬론에도 출전해 3위를 했다.
사이배슬론은 신체 장애를 로봇 기술로 이겨내는 능력을 겨루는 국제 올림픽.
이 대회 1위와 3위를 휩쓴 로봇을 개발한 사람은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
그는 개발을 시작할 때부터 의료진과 함께 협업을 했다.
단지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니라 실제 환자에게 꼭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 수준을 갖춘 대한민국의 로봇기술이 의술과 만나면 장애치료에 있어 새로운 미래가 열릴 것이다.
# 과학인재를 키워낸 요람, 카이스트
“정근모 박사님이 한국사람으로는 유일하게 프레드릭 터만 보고서를 쓰셨는데,
거기서 제안한 것이 카이스(한국 과학원)를 만들어라.
그 과학원의 졸업생들은 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그런 사람을 배출해라.”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경종민 교수
‘사람에게 쓰임이 있는 기술을 만들라’는 카이스트의 공학 철학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게 아니다.
대한민국 근대화가 시작되던 1970년.
정부에서는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과학기술에 있다고 판단, 이공계 대학원을 만들고자 준비한다.
그리고 미국에서 작성된 프레드릭 터만 보고서의 제안대로 정확히 50년 전인 1971년 카이스트의 전신인 한국과학원이 설립되었다.
첫 번째 기수로 입학해 카이스트 1호 박사학위를 받고 1호 교수가 된 양동열 명예교수는 허허벌판에서 하나둘 건물이 올라가듯 카이스트의 기술업적들이 쌓아올려졌다고 말한다.
그리고 7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외국에서 활동하던 인재들을 영입하는데 그중 한사람이 ‘인터넷의 아버지’라 불리는 전길남 교수다.
전길남 교수 연구실에서 창업 1세대들이 쏟아지면서 벤처 붐이 일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우리나라도 벤처와 대기업이 함께 가야한다는 게 카이스트 선배 공학도들의 충언이다.
# 남들이 가지않는 길을 가다
“실리콘 밸리 없는 미국 생각할 수 있어요?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가 없는 미국은요?
그러면 우리도 마찬가지죠.
대기업도 있어야 되고 그다음 벤처도 있어야 되고
이 2개가 좋은 뜻으로 경쟁해야 되는 거죠”
-카이스트 전길남 명예교수
대학교수하면 연구하고 강의만 떠올리던 시절은 끝났다.
물리학과 박용근 교수는 3차원 홀로그래피 현미경을 개발해 벤처를 창업했다.
연구실에서 개발한 기술을 다른 사람들이 쓰는 것을 보고 싶다는 이유였다.
28살에 창업한 황경민 대표도 같은 이유로 창업을 했다.
이들의 창업에 가장 큰 힘이 되어준 건 바로 카이스트.
연구의 정체성과 개발의 가치를 알려준 카이스트가 있어 오늘이 가능했다는 이들.
앞으로 또 50년, 호모 카이스트들은 세상을 바꿀 어떤 기술을 내놓을까?
“다음 세대인 저희가 현상유지를 목표로 하면 직무유기다.
저희가 밥 먹듯이 항상 경험하는 게 실패입니다.
좋은 연구자가 되기 위해서 제가 학생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게
너무 뻔한 말이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좀 끈기있게 계속 시도해보고
좌절하지 않는 그런 에티튜드가 굉장히 중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유민수 교수
※ [다큐ON] 인기 영상 보기
코시국★에 세계 최대 크기 선박 12척 모두 만선 기록한 대한민국 클라스!https://youtu.be/waG7X0WgykU
한진해운 파산이 가져온 한국 해운업의 몰락과 냉혹한 현실https://youtu.be/Vkx2MGfNu4M
조선업 위기를 풍력 에너지 발전의 기회로 삼은 대한민국의 ★POWER★https://youtu.be/_Z630VYdeI4
녹조류와 땅이 주는 선물, 신재생에너지 건물https://youtu.be/hzHhwp_xqJ8
K-수소에너지 산업이 이끄는 세계 에너지의 미래https://youtu.be/W0qtYlqinXQ
#카이스트 #과학기술 #과학자
“기술, 사람을 향하다” (2021년 2월 19일 방송)
누군가는 어릴 적 막연하게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꾼다.
그 꿈이 꿈에 그치지 않고
미래를 스스로 개척해나간 이들이 있다.
세상을 진화시킨 기술의 중심에 서있는 카이스트 사람들.
사람을 위한 공학을 연구 중인
호모 카이스트들을 만나본다
# 과학은 사람을 위한 기술이다
“궁극적으로는 이게 쓸모가 있는가? 다른 사람들의 삶을 도와줄 수 있는가?
이거를 생각하면서 연구해라.
자기 분야에 집중만 해가지고 그 문제만 풀려고 하는데
원래 그 문제는 더 높은 수준의 가치가 있었으니까 그걸 항상 염두에 두고 탐구해라”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박형순 교수
감염병 바이러스가 세계를 동시에 공격하는 전례없는 위기상황에서 과학기술인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런 문제의식을 안고 지난해 7월 카이스트에서는 코로나19 대응 과학기술뉴딜사업단이 꾸려졌다.
남택진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연구팀은
개발연구 6개월 만에 이동과 보관이 편리한
‘이동형 음압병동’을 내놓으며 부족한 음압병실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했다.
기계공학과 박형순 교수팀에서는 의료진들의 수고를 덜 수 있는 스마트 방호복과 방호복 자동탈의시스템을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존에 하고 있던 연구과제를 뒤로하고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밤낮없이 연구개발에 매달리는 이들을 만나본다.
# 로봇과 의술의 만남
“진짜 정말 버튼 하나 딱 누르면 날라와서 착용도 자동으로 딱 되고
내가 장애가 있든 어디 눈이 나쁘든 아무 상관 없이
로봇만 입으면 정말 슈퍼맨이 될 수 있는 그런 로봇을 만들고 싶고요.
의학을 비롯해 여러 가지의 산업이 굉장히 밀집될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되는 게
로봇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
2년 전 교통사고로 하반신을 못 움직이게 된 이주현씨. 그에게 다시 일어서서 걸을 수 있다는 희망을 준 건 다름 아닌 ‘로봇’이었다.
착용형 로봇으로 재활훈련을 받은 주현씨는 사이배슬론에도 출전해 3위를 했다.
사이배슬론은 신체 장애를 로봇 기술로 이겨내는 능력을 겨루는 국제 올림픽.
이 대회 1위와 3위를 휩쓴 로봇을 개발한 사람은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
그는 개발을 시작할 때부터 의료진과 함께 협업을 했다.
단지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니라 실제 환자에게 꼭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 수준을 갖춘 대한민국의 로봇기술이 의술과 만나면 장애치료에 있어 새로운 미래가 열릴 것이다.
# 과학인재를 키워낸 요람, 카이스트
“정근모 박사님이 한국사람으로는 유일하게 프레드릭 터만 보고서를 쓰셨는데,
거기서 제안한 것이 카이스(한국 과학원)를 만들어라.
그 과학원의 졸업생들은 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그런 사람을 배출해라.”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경종민 교수
‘사람에게 쓰임이 있는 기술을 만들라’는 카이스트의 공학 철학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게 아니다.
대한민국 근대화가 시작되던 1970년.
정부에서는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과학기술에 있다고 판단, 이공계 대학원을 만들고자 준비한다.
그리고 미국에서 작성된 프레드릭 터만 보고서의 제안대로 정확히 50년 전인 1971년 카이스트의 전신인 한국과학원이 설립되었다.
첫 번째 기수로 입학해 카이스트 1호 박사학위를 받고 1호 교수가 된 양동열 명예교수는 허허벌판에서 하나둘 건물이 올라가듯 카이스트의 기술업적들이 쌓아올려졌다고 말한다.
그리고 7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외국에서 활동하던 인재들을 영입하는데 그중 한사람이 ‘인터넷의 아버지’라 불리는 전길남 교수다.
전길남 교수 연구실에서 창업 1세대들이 쏟아지면서 벤처 붐이 일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우리나라도 벤처와 대기업이 함께 가야한다는 게 카이스트 선배 공학도들의 충언이다.
# 남들이 가지않는 길을 가다
“실리콘 밸리 없는 미국 생각할 수 있어요?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가 없는 미국은요?
그러면 우리도 마찬가지죠.
대기업도 있어야 되고 그다음 벤처도 있어야 되고
이 2개가 좋은 뜻으로 경쟁해야 되는 거죠”
-카이스트 전길남 명예교수
대학교수하면 연구하고 강의만 떠올리던 시절은 끝났다.
물리학과 박용근 교수는 3차원 홀로그래피 현미경을 개발해 벤처를 창업했다.
연구실에서 개발한 기술을 다른 사람들이 쓰는 것을 보고 싶다는 이유였다.
28살에 창업한 황경민 대표도 같은 이유로 창업을 했다.
이들의 창업에 가장 큰 힘이 되어준 건 바로 카이스트.
연구의 정체성과 개발의 가치를 알려준 카이스트가 있어 오늘이 가능했다는 이들.
앞으로 또 50년, 호모 카이스트들은 세상을 바꿀 어떤 기술을 내놓을까?
“다음 세대인 저희가 현상유지를 목표로 하면 직무유기다.
저희가 밥 먹듯이 항상 경험하는 게 실패입니다.
좋은 연구자가 되기 위해서 제가 학생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게
너무 뻔한 말이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좀 끈기있게 계속 시도해보고
좌절하지 않는 그런 에티튜드가 굉장히 중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유민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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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과학기술 #과학자
- Category
-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 Tags
-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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