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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온] 숨겨진 낙원 화성습지의 진가! 화성습지를 보존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 “윤도현 정유민의 화성습지 탐사 2부작” (KBS 210115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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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다큐ON (토요일 밤 11시 40분 KBS 1TV)
“윤도현 정유민의 화성습지 탐사 2부작” (2021년 1월 15일 방송)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와 서신면 궁평리 사이 9.8km에 조성된 거대한 화성방조제.
국내 세 번째 규모의 드넓은 간척지!
1991년 시작된 간척사업은 4,482ha에 이르는 새로운 인공 땅과
1,730ha에 달하는 인공담수호를 만들어냈다.
그런데 이런 인공의 땅에 스스로 자생하며 만들어진 천혜 자연이 있다?
희귀 동물과 멸종위기 철새들의 보금자리가 된 화성습지
누구도 알지 못했던 새와 동물들의 숨겨진 야생의 낙원~
그런데 인간의 욕망이 습지를 침범하며 생명들은 생존의 위협을 느낀다.
그들의 불편한 동거는 계속 될 수 있을까?
그 동안 민간인 출입통제 구역으로 베일에 가려졌던 화성습지!
가수 윤도현과 배우 정유민이
신비롭고 아름다운 화성습지 탐사에 나선다.

■ 1부. 숨겨진 낙원

화성습지는 지형적 독특함을 간직한 곳이다.
바다와 인접한 곳은 갯벌 습지가. 땅이 가까운 곳은 내륙 습지와 논 습지가,
갈대가 우거진 지역엔 갈대습지가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났다.
인공의 땅이었던 그곳은 자생력을 키워온 각종 동식물들의 보금자리가 되면서 길들지 않은 야생의 모습으로 변모했다. 무엇보다 철새들의 안식처가 된 화성습지는 천연기념물 제326호로 지정된 검은머리물떼새와 전 세계적으로 약 3천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인 저어새, 국제보호종인 알락꼬리마도요 등 희귀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하는 중요한 장소! 게다가 멸종위기종인 수리부엉이와 황조롱이, 땅 위의 최상위 포식자인 삵이 서식하는 천혜의 자연 생태지역이다.

"화성 습지는 장엄한 야생의 자연을 볼 수 있는 곳이죠
국제적으로 매우 희귀하거나
흔히 볼 수 없는 다양한 생물 종들이 살아요.
이곳은 그야말로 가치 있는 곳입니다."
- 나일 무어스 (영국인 /생태학 박사)

동물과 인간의 동상이몽 그리고 불편한 동거

물막이 공사가 중단되고 지난 20여 년간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게 된 화성습지는 이제 인간이 아닌 자연의 생명들이 주인이 되었다.
번식기인 여름이면 짝짓기와 산란이 활발하게 이뤄지는데 수컷은 암컷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사랑의 결실을 맺은 암컷들은 알을 보호하기 위해 24시간 분주히 움직인다.
바닥에 알을 낳는 흰물떼새와 장다리물떼새는 농로와 공사장 근처에 알을 낳고 포란을 하는데... 모내기와 농약살포가 한창인 농부들에겐 철새들은 귀찮은 존재일 뿐. 농기계 차량과 도로를 닦는 공사차량들이 거침없이 달리며 새들의 둥지와 생명은 위협을 받는다. 흰물떼새 어미는 폭우를 견디고 공사장 바닥에 낳은 알들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였지만 결국 보존하지 못했다.
낙원에서 생존본능을 이어가고 있는 생명들과 새로운 땅과 수확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푼 인간 사이의 동상이몽이 불편한 동거를 만들고 있다.

8개월간의 추적! 화성습지 최초! 천연기념물 수달을 발견하다

화성습지 탐사의 임무를 띤 가수 윤도현, 배우 정유민은 화성습지 최초로 수달의 분비물을 수로 위에서 발견했다. 자신의 분비물로 영역 표시를 하는 수달의 특징을 추적하며 수달전문가 한창욱 박사와 습지 곳곳을 누빈 두 사람!
그러나 광활한 습지에서 수달을 찾는 건 바늘구멍 찾기만큼 어려운 일!
제작진은 100여 곳이 넘는 지역에 관찰 카메라를 설치하고 장장 8개월간의 수달 찾기에 나섰다. 포기하지 않고 끝없이 도전한 끝에 드디어 수달이 관찰카메라에 포착됐다. 화성습지에 수달이 서식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낸 제작진~

천연기념물 수달이 존재한다는 건 그 만큼 물이 깨끗하고 생태계가 안정됐다는 증거!
화성습지는 이제 개발의 논리가 아닌 우리가 보존하고 지켜야할 가치로운 야생의 낙원이다.

■ 2부. 실낙원의 경계

여의도 면적의 22배. 광활한 화성습지엔 44종의 조류와 9만7천여 다양한 생명체들이 살아가고 있다. 자연생태보존가치가 매우 뛰어나 국제적으로도 관심이 높은 화성습지!
특히 매향리에서 궁평리까지 펼쳐진 갯벌 지역은 철새들에게도 낙원이지만 인간에게도 삶의 터전이 되는 소중한 곳이다. 돌게와 참게, 낙지와 조개 등을 수확하며 어민들은 바다의 풍요로움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무엇보다 물새 서식지인 화성습지는 람사르 습지 등재가 추진되고 있다.
지난 2018년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서식지로 지정된데 이어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생명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수달에 이어 수원청개구리까지~
습지 탐사 과정 중 배우 정유민이 멸종위기종 1급 수원청개구리를 발견했다.
전 세계에서 그 자취를 감춰 매우 귀하신 몸으로 환경지표종인 수원청개구리의 발견은 화성습지가 가진 생태적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말하고 있다.

"화성습지는 당연히 람사르 습지로 지정돼야 합니다. ‘람사르’란
‘현명한 이용(Wise Use)‘를 뜻해요. 다양한 생물종을 보존하자는 의미죠"
나일 무어스/ (영국인 /생태학 박사)

그런데 이런 화성습지에 예기치 못한 위기가 찾아오고 있다.
넘쳐나는 해양쓰레기 때문! 플라스틱 쓰레기를 삼킨 철새들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기도 하고 불법 낚시꾼들이 무분별하게 버리고 간 쓰레기에 땅과 물이 오염이 되고 있다.
또 야간에 몰래 들어온 낚시꾼 차량에 로드킬 당하는 고라니와 너구리 등이 속출하고 있다.
배우 정유민이 환경감시단과 함께 불법 낚시 계도 활동에 나서보지만 아직까지 습지를 보호하려는 인식이 부족한 상태다.

습지를 오염시키는 더 큰 문제는 쓰레기가 아니다. 고인 물이다!
담수화 추진으로 고인물이 된 화성호. 시민생태조사팀과 함께 화성호의 수질 상태를 점검하자 염분성층화 (염분에 의해 해수와 담수가 층을 이루어 산소가 이동할 수 없는 성층구조)가 나타났다. 수심 5미터까지 아직은 괜찮지만 자칫 염분 성층화 범위가 넓어지면 물이 썩고 물고기가 폐사되는 극단적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연안 생물들이 살 수 있도록 수문을
열어줘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생명들이 살 수 없죠"
- 오동필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장)

정답은 바로 해수유통! 막았던 바닷물을 흘려보내 습지가 숨을 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낙원으로 갈 것인가? 실낙원으로 갈 것인가?의 선택은
화성습지에 대한 우리의 인식개선에서부터 출발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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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습지 #윤도현 #멸종위기종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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