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세상 - 범죄의 뇌과학, 크리미널 마인드
■ 범죄를 저지르는 뇌, 주범은 ‘전두엽’이다!
2009년, 거리에서 휴대폰으로 음란물을 보던 한 남성이 경찰에 연행됐다. 신분을 확인하던 중 남성의 주머니에서 타인 명의의 휴대폰 3개가 발견됐고, 차에서는 여자속옷과 성기구, 노트북이 발견됐다. 노트북에는 수백여편의 음란물 영상과 함께 열 세 개의 주민등록증을 찍은 사진이 발견됐다. 그 중 하나는 8년 전 살해된 미제사건 속 여성 피해자였다. 연쇄살인범 이대영의 범행은 그렇게 세상에 밝혀졌다. 2001년 서울 광진구 화양동 살해 방화사건, 1995년 아차산 약수터 살인사건의 범인 이대영은 사이코패스 성향의 연쇄살인범으로 알려졌다. 그는 왜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을까?
범죄 심리학자 이수정 교수는 범죄자의 뇌가 이성적이고 고차원적인 사고를 하는 전전두엽의 기능에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특히 사이코패스의 뇌는 일반인의 뇌에 비해 뇌세포인 뉴런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했고, 특히 도덕적 판단에 관여하는 전전두엽에 이러한 손상이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 재범을 반복하는 뇌, 브레이크가 망가진 보상중추!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말이 있다. 재범을 거듭하는 범죄자들의 경우, 범죄를 거듭할수록 폭력적이고 잔혹하게 진화하는 범죄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두 건의 연쇄살인으로 검거된 이대영도 혼자 사는 여성의 집을 몰래 훔쳐보던 관음증과 속옷 절도가 범죄의 시작이었다. 범죄자들은 왜 범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할까?
광주 교도소에서 만난 전과 11범의 수형자 김명호(가명) 씨는 14세 때 빵을 훔친 이후 절도로 삶을 이어왔다고 고백했다. 20대 후반이 될 때까지 죄책감도 느끼지 못했다는 그는 왜 절도를 끊지 못했을까?
뇌의 인지와 사회성을 연구하는 신희섭 단장은 재범을 반복하는 범죄자 역시 전전두엽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범죄 행동을 통해 쾌락을 맛본 보상중추가 폭주함으로써 범죄를 반복하게 되는데, 이 때 범죄 행동을 도덕적으로 판단하고 폭주하는 보상중추에 제동을 걸어야 할 전전두엽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보상중추는 더욱 강력한 자극을 위해 범죄를 거듭하게 된다는 것이다.
■ 폭력을 부르는 유전자가 있다!
범죄를 유발하는 또 하나의 인자로 뇌과학자들은 마오에이(Mao-A) 유전자에 주목한다. 마오에이(Mao-A)는 충동성과 공격성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모노아민’을 분해하는 효소를 생산하는 유전자로. 이 유전자의 형태에 따라 ‘모노아민’이 저분해 되거나 과분해 됨으로써 폭력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의 이창훈 교수는 학생들과 함께 한국인의 마오에이(Mao-A) 유전자를 연구해왔다. 그 결과, 지금까지 이뤄진 해외 연구와는 확연히 다른 결과가 도출되었다는데...
전 프로파일러 김윤희 씨, 수사물 웹툰작가 김선권 씨가 직접 각자의 마오에이(Mao-A) 유전자를 분석하고 폭력성과의 상관관계를 확인해본다.
■ 뇌는 경험의 산물이다
범죄 유발인자가 뇌에 있다면 범죄자에게는 면죄부를 주어야 하는가? 이러한 주장을 하는 범죄자들을 향해 전문가들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한다. 뇌는 한 사람이 태어나서부터 성장하며 겪는 모든 경험을 통해 완성되는 산물이므로, 곧 그 사람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뇌는 태어나면서부터 서서히 발달해 20대 중반이 되어서야 비로소 완성된다. 따라서 성장하는 동안의 경험과 환경이 뇌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범죄 행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범죄자들이 학대나 폭력을 경험했으며, 이는 범죄자들의 뇌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도록 하는 하나의 원인이 된다고 말한다. 두 건의 연쇄살인과 성범죄를 저질렀던 이대영과 절도 전과 11범의 김명호. 두 사람의 유년기는 그들의 뇌와 범죄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 재범 방지, 뇌의 가소성이 열쇠다!
최근 폭력, 살인 등 청소년에 의한 강력 범죄가 증가하는 추세다. 한 연구에 의하면 소년 범죄자의 66.9%가 성인 범죄자로 나아간다. 성인 범죄자를 줄이기 위해 청소년 범죄자의 재범을 잘 관리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뇌과학자 박해정 교수는 청소년의 뇌신경망이 발달과정에 있고, 판단력을 좌우하는 전전두엽보다 정서적인 자극에 반응하는 변연계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범죄에 취약하다고 말한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김붕년 교수는 청소년 범죄자의 뇌 가소성에 초점을 맞춘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뇌의 변화를 유도함으로써 폭력성을 잠재우는 것이 중요하며, 성인의 재범 관리 또한 뇌를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뇌를 바꿀 수 있는 재범관리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가해자를 양산하지 않기 위해 우리 사회가 함께 할 수 있는 노력은 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본다.
#범죄 #뇌과학 #크리미널마인드
■ 범죄를 저지르는 뇌, 주범은 ‘전두엽’이다!
2009년, 거리에서 휴대폰으로 음란물을 보던 한 남성이 경찰에 연행됐다. 신분을 확인하던 중 남성의 주머니에서 타인 명의의 휴대폰 3개가 발견됐고, 차에서는 여자속옷과 성기구, 노트북이 발견됐다. 노트북에는 수백여편의 음란물 영상과 함께 열 세 개의 주민등록증을 찍은 사진이 발견됐다. 그 중 하나는 8년 전 살해된 미제사건 속 여성 피해자였다. 연쇄살인범 이대영의 범행은 그렇게 세상에 밝혀졌다. 2001년 서울 광진구 화양동 살해 방화사건, 1995년 아차산 약수터 살인사건의 범인 이대영은 사이코패스 성향의 연쇄살인범으로 알려졌다. 그는 왜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을까?
범죄 심리학자 이수정 교수는 범죄자의 뇌가 이성적이고 고차원적인 사고를 하는 전전두엽의 기능에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특히 사이코패스의 뇌는 일반인의 뇌에 비해 뇌세포인 뉴런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했고, 특히 도덕적 판단에 관여하는 전전두엽에 이러한 손상이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 재범을 반복하는 뇌, 브레이크가 망가진 보상중추!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말이 있다. 재범을 거듭하는 범죄자들의 경우, 범죄를 거듭할수록 폭력적이고 잔혹하게 진화하는 범죄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두 건의 연쇄살인으로 검거된 이대영도 혼자 사는 여성의 집을 몰래 훔쳐보던 관음증과 속옷 절도가 범죄의 시작이었다. 범죄자들은 왜 범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할까?
광주 교도소에서 만난 전과 11범의 수형자 김명호(가명) 씨는 14세 때 빵을 훔친 이후 절도로 삶을 이어왔다고 고백했다. 20대 후반이 될 때까지 죄책감도 느끼지 못했다는 그는 왜 절도를 끊지 못했을까?
뇌의 인지와 사회성을 연구하는 신희섭 단장은 재범을 반복하는 범죄자 역시 전전두엽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범죄 행동을 통해 쾌락을 맛본 보상중추가 폭주함으로써 범죄를 반복하게 되는데, 이 때 범죄 행동을 도덕적으로 판단하고 폭주하는 보상중추에 제동을 걸어야 할 전전두엽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보상중추는 더욱 강력한 자극을 위해 범죄를 거듭하게 된다는 것이다.
■ 폭력을 부르는 유전자가 있다!
범죄를 유발하는 또 하나의 인자로 뇌과학자들은 마오에이(Mao-A) 유전자에 주목한다. 마오에이(Mao-A)는 충동성과 공격성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모노아민’을 분해하는 효소를 생산하는 유전자로. 이 유전자의 형태에 따라 ‘모노아민’이 저분해 되거나 과분해 됨으로써 폭력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의 이창훈 교수는 학생들과 함께 한국인의 마오에이(Mao-A) 유전자를 연구해왔다. 그 결과, 지금까지 이뤄진 해외 연구와는 확연히 다른 결과가 도출되었다는데...
전 프로파일러 김윤희 씨, 수사물 웹툰작가 김선권 씨가 직접 각자의 마오에이(Mao-A) 유전자를 분석하고 폭력성과의 상관관계를 확인해본다.
■ 뇌는 경험의 산물이다
범죄 유발인자가 뇌에 있다면 범죄자에게는 면죄부를 주어야 하는가? 이러한 주장을 하는 범죄자들을 향해 전문가들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한다. 뇌는 한 사람이 태어나서부터 성장하며 겪는 모든 경험을 통해 완성되는 산물이므로, 곧 그 사람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뇌는 태어나면서부터 서서히 발달해 20대 중반이 되어서야 비로소 완성된다. 따라서 성장하는 동안의 경험과 환경이 뇌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범죄 행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범죄자들이 학대나 폭력을 경험했으며, 이는 범죄자들의 뇌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도록 하는 하나의 원인이 된다고 말한다. 두 건의 연쇄살인과 성범죄를 저질렀던 이대영과 절도 전과 11범의 김명호. 두 사람의 유년기는 그들의 뇌와 범죄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 재범 방지, 뇌의 가소성이 열쇠다!
최근 폭력, 살인 등 청소년에 의한 강력 범죄가 증가하는 추세다. 한 연구에 의하면 소년 범죄자의 66.9%가 성인 범죄자로 나아간다. 성인 범죄자를 줄이기 위해 청소년 범죄자의 재범을 잘 관리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뇌과학자 박해정 교수는 청소년의 뇌신경망이 발달과정에 있고, 판단력을 좌우하는 전전두엽보다 정서적인 자극에 반응하는 변연계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범죄에 취약하다고 말한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김붕년 교수는 청소년 범죄자의 뇌 가소성에 초점을 맞춘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뇌의 변화를 유도함으로써 폭력성을 잠재우는 것이 중요하며, 성인의 재범 관리 또한 뇌를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뇌를 바꿀 수 있는 재범관리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가해자를 양산하지 않기 위해 우리 사회가 함께 할 수 있는 노력은 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본다.
#범죄 #뇌과학 #크리미널마인드
- Category
-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 Tags
-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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