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0일,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이뤄졌다. ‘세월호 전과 후의 삶’이란 주제의 인터뷰였다. 김 씨는 “망가졌다”고 말했다. “내 인생, 그리고 가족들한테도 몹쓸 짓을 하고 있다. 차라리 몰랐으면, 안 갔으면…”
2시간 가량의 인터뷰를 끝내고, 김 씨는 술 한 잔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내게 물었다. “이 인터뷰 못 나가겠죠? 제 발언이 너무 세죠? 그리고 자꾸 죽고 싶다는 말만 해서 미안합니다.” 술 한 잔 하자는 김 씨를 따라 자리를 옮겼다.
김 씨와 함께 간 곳은 김 씨의 후배가 하는 마포구 상암동의 작은 양꼬치 가게였다. 김 씨는 양꼬치를 직접 구워주며, 인터뷰 때보다도 더 많은 이야기를 풀어놨다. “평범했던 삶인데, 다 망가진 것 같다”고 했다. “하루라도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고, 분노 조절 장애 때문에 아이들을 때리기도 했다”면서 눈물까지 보였다.
술자리가 이어지던 중, 김 씨의 친구 2명이 합석을 했다. 그런데 김 씨 친구들은 김 씨를 향해 “너 오늘도 인터뷰 했냐”며 다그쳤다. “인터뷰 하지 말라고 했지 않느냐, 자꾸 망가지면 가족은 누가 챙길거냐”면서 타일렀다. 덩달아 기자인 나도 함께 혼이 났다. “자꾸 인터뷰하면 관홍이가 더 힘들어진다”는 이유였다.
그날 술자리에서 나는 주량을 한참 넘길 만큼 술을 마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김 씨와 함께 울기도 하고 웃기도 했다.
2시간 가량의 인터뷰를 끝내고, 김 씨는 술 한 잔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내게 물었다. “이 인터뷰 못 나가겠죠? 제 발언이 너무 세죠? 그리고 자꾸 죽고 싶다는 말만 해서 미안합니다.” 술 한 잔 하자는 김 씨를 따라 자리를 옮겼다.
김 씨와 함께 간 곳은 김 씨의 후배가 하는 마포구 상암동의 작은 양꼬치 가게였다. 김 씨는 양꼬치를 직접 구워주며, 인터뷰 때보다도 더 많은 이야기를 풀어놨다. “평범했던 삶인데, 다 망가진 것 같다”고 했다. “하루라도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고, 분노 조절 장애 때문에 아이들을 때리기도 했다”면서 눈물까지 보였다.
술자리가 이어지던 중, 김 씨의 친구 2명이 합석을 했다. 그런데 김 씨 친구들은 김 씨를 향해 “너 오늘도 인터뷰 했냐”며 다그쳤다. “인터뷰 하지 말라고 했지 않느냐, 자꾸 망가지면 가족은 누가 챙길거냐”면서 타일렀다. 덩달아 기자인 나도 함께 혼이 났다. “자꾸 인터뷰하면 관홍이가 더 힘들어진다”는 이유였다.
그날 술자리에서 나는 주량을 한참 넘길 만큼 술을 마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김 씨와 함께 울기도 하고 웃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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