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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포(삼베) 전통을 잇기 위해 무작정 시골마을로 이사온 공예가. 이들의 수상한 동거 이야기! | "삼베마을, 금소리의 여름" (KBS 20170812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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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공감 '삼베마을 금소리의 여름'

사라져 가는 안동포(삼베)의 전통을 지키고 있는 팔순의 두 삼베 달인과 삼베를 배우겠다며 서양베틀을 들고 온 공예가의 수상한 동거! 편리함과 속도를 추구하는 시대, 우리 전통 옷 삼베는 이승의 마지막에 입는 ‘수의’로나 만나볼 수 있는 값비싼 구식 옷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그 삼베에 반해 삼베를 현대화하겠다며 나선 공예가가 있다. 수백 년 동안 같은 방식으로 삼베를 만들고 있는 팔순의 두 장인과 젊은 공예가의 동-서양 베틀을 사이에 둔 수상한 동거를 통해 전통의 보존과 전통의 현대적 계승이라는 문제에 화두를 던지고자 한다. 더불어 삼베가 황금빛 옷감으로 탄생하기까지 삼베 장인들이 흘리는 땀과 눈물, 고단한 인생사와도 만난다.

안동포 명인의 왕관을 쓴 우복인 할머니와 명인의 솜씨를 지니고도 우 할머니에 밀려 제2인자에 머물고 있는 무관의 실력자 서순화 할머니. 대마 수확을 앞둔 어느 날, 금소리의 호랑이들로 불리는 두 할머니의 일상 속으로 노란머리 염색을 한 여자가 찾아들어온다.

퓨전 삼베로 ‘섬유 한류’를 일으킬 수 있다고 믿는 공예가 김수경이다. 무작정 삼베를 배우겠다고 덤벼드는 그녀를 두 할머니는 냉정하게 내친다. 배울 수도 없고, 배우기도 어려운 것이 삼베라는 것이다. 두 할머니에게 삼베는 여자로 태어난 자의 숙명이요, 구부러진 손가락이요, 인생 그 자체! 어머니에게 두들겨 맞고, 시어머니 눈칫밥을 먹으며 배운 게 길쌈, 감히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공예가란 이 여자, 참 끈질기다. 남편도 있고 자식도 있다는 사람이 짐을 싸서 아예 금소리로 이사를 왔다. 그리고 가랑비처럼 스며들어 무미건조했던 할머니들의 일상에 파문을 일으킨다. 서양베틀을 들고 안동에 나타난 공예가 김수경은 황소고집에 호랑이 같이 무서운 두 삼베 장인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삼베의 현대화의 답을 얻을 수 있을까? 삼베 마을 금소리의 특별한 여름!

#안동포 #삼베 #베틀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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