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앨범 산(일요일 오전 7시 20분 KBS 2TV)
“여덟살 쌍둥이의 꿈 겨울 백록담에 서다” (2013년 12월 15일 방송)
따뜻한 남쪽 섬, 제주. 사계절 푸른빛이 가시지 않는 곳이지만, 섬의 중앙에 우뚝 선 한라산의 머리 위엔 어느새 눈부시게 하얀 겨울이 피어났다. 예년에 비해 한 달 가량 빨리 내린 눈 덕분에 온통 설국으로 변해 버린 천상의 풍경 속으로 여덟 살 쌍둥이 형제 이원준, 정준 군과 외할머니가 동행한다.
아이들이 자연을 놀이터 삼아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에 작년, 제주도로 이사 온 원준이네 가족. 맞벌이를 하는 부모 대신 외할머니가 아이들과 주로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 외할머니 원희자 씨의 취미가 등산이다 보니, 쌍둥이 형제들에게도 산행은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다.
집 주위의 오름은 물론이고, 한라산 등반도 수시로 하는데 1,700고지의 윗세오름까지는 여러 번 올랐다. 첫 산행이었던 겨울 한라산의 눈 덮인 모습을 잊지 못해 다시 겨울이 오기만을 기다렸다는 쌍둥이 형제. 특히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면 백록담에 데려가 주겠다는 할머니의 약속 때문에, 손꼽아 기다려 온 이번 산행. 드디어 그 설레는 첫 걸음을 뗀다.
18년간 한라산 국립공원에서 근무해 ‘한라산 지킴이’로 통하는 오희삼 씨의 안내로 시작된 산행. 관음사 코스는 처음엔 산책로처럼 평탄한 길로 걸음을 이끈다. 얼어붙은 계곡 앞에서 멈춰서는 쌍둥이 형제. 이내 얼음을 깨 보며 장난을 친다. 호기심 많은 여덟 살 아이들에게 산길은 쉬이 지나칠 수 없는 풍경으로 가득한 재미있는 놀이터다.
과거에 얼음을 저장해놓던 석빙고인 천연동굴, 구린굴을 지나 산행을 이어간다. 탐라교를 지나자 하늘과 땅이 경계를 잃은 듯, 온통 새하얀 설국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오색찬란한 꽃과 붉은 단풍을 떨어뜨리고 맨 몸이 된 나뭇가지에 탐스럽게 피어난 눈꽃은, 빛깔은 없지만 꽃과 단풍에 비할 데 없이 화려하다.
삼각봉대피소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다시 백록담 정상을 향한다. 웅장한 왕관바위의 위용을 감상하고 나면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진다. 등산 경험이 많은 아이들이지만 거세지는 바람 앞에선 작은 발길들이 주춤거린다. 하지만 꿈에 그리던 백록담을 마주하고 싶은 마음에, 느리지만 꾸준한 걸음을 부지런히 옮긴다. 드디어 도착한 정상. 새하얀 융단이 곱게 깔린 듯한 백록담이 그 깊은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한라산 정상에 처음으로 작은 발자국을 찍는 여덟 살 쌍둥이 형제와, 할머니의 특별한 겨울 이야기를 ‘영상앨범 산’에서 만나보자.
※ 영상앨범 산 인기 영상 보러 가기
“인연의 겨울 산을 걷다 - 지리산 종주”https://youtu.be/p8M12P3wcWo
"덕유산 국립공원 2부작 연속보기"https://youtu.be/Bs5QoNvj1Jk
“가을의 인사 - 설악산”https://youtu.be/PFt4V9pT33k
“가을날의 동행 - 지리산 둘레길, 웅석봉” https://youtu.be/-rPNLYP2IW8
“하늘길 바위능선에 새긴 우정 설악산 공룡능선” https://youtu.be/VyNbgxZNoaA
“한 편의 시를 위한 길 설악산 노적봉” https://youtu.be/KVsunL7mduI
#한라산 #백록담 #겨울산행
“여덟살 쌍둥이의 꿈 겨울 백록담에 서다” (2013년 12월 15일 방송)
따뜻한 남쪽 섬, 제주. 사계절 푸른빛이 가시지 않는 곳이지만, 섬의 중앙에 우뚝 선 한라산의 머리 위엔 어느새 눈부시게 하얀 겨울이 피어났다. 예년에 비해 한 달 가량 빨리 내린 눈 덕분에 온통 설국으로 변해 버린 천상의 풍경 속으로 여덟 살 쌍둥이 형제 이원준, 정준 군과 외할머니가 동행한다.
아이들이 자연을 놀이터 삼아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에 작년, 제주도로 이사 온 원준이네 가족. 맞벌이를 하는 부모 대신 외할머니가 아이들과 주로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 외할머니 원희자 씨의 취미가 등산이다 보니, 쌍둥이 형제들에게도 산행은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다.
집 주위의 오름은 물론이고, 한라산 등반도 수시로 하는데 1,700고지의 윗세오름까지는 여러 번 올랐다. 첫 산행이었던 겨울 한라산의 눈 덮인 모습을 잊지 못해 다시 겨울이 오기만을 기다렸다는 쌍둥이 형제. 특히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면 백록담에 데려가 주겠다는 할머니의 약속 때문에, 손꼽아 기다려 온 이번 산행. 드디어 그 설레는 첫 걸음을 뗀다.
18년간 한라산 국립공원에서 근무해 ‘한라산 지킴이’로 통하는 오희삼 씨의 안내로 시작된 산행. 관음사 코스는 처음엔 산책로처럼 평탄한 길로 걸음을 이끈다. 얼어붙은 계곡 앞에서 멈춰서는 쌍둥이 형제. 이내 얼음을 깨 보며 장난을 친다. 호기심 많은 여덟 살 아이들에게 산길은 쉬이 지나칠 수 없는 풍경으로 가득한 재미있는 놀이터다.
과거에 얼음을 저장해놓던 석빙고인 천연동굴, 구린굴을 지나 산행을 이어간다. 탐라교를 지나자 하늘과 땅이 경계를 잃은 듯, 온통 새하얀 설국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오색찬란한 꽃과 붉은 단풍을 떨어뜨리고 맨 몸이 된 나뭇가지에 탐스럽게 피어난 눈꽃은, 빛깔은 없지만 꽃과 단풍에 비할 데 없이 화려하다.
삼각봉대피소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다시 백록담 정상을 향한다. 웅장한 왕관바위의 위용을 감상하고 나면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진다. 등산 경험이 많은 아이들이지만 거세지는 바람 앞에선 작은 발길들이 주춤거린다. 하지만 꿈에 그리던 백록담을 마주하고 싶은 마음에, 느리지만 꾸준한 걸음을 부지런히 옮긴다. 드디어 도착한 정상. 새하얀 융단이 곱게 깔린 듯한 백록담이 그 깊은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한라산 정상에 처음으로 작은 발자국을 찍는 여덟 살 쌍둥이 형제와, 할머니의 특별한 겨울 이야기를 ‘영상앨범 산’에서 만나보자.
※ 영상앨범 산 인기 영상 보러 가기
“인연의 겨울 산을 걷다 - 지리산 종주”https://youtu.be/p8M12P3wcWo
"덕유산 국립공원 2부작 연속보기"https://youtu.be/Bs5QoNvj1Jk
“가을의 인사 - 설악산”https://youtu.be/PFt4V9pT33k
“가을날의 동행 - 지리산 둘레길, 웅석봉” https://youtu.be/-rPNLYP2IW8
“하늘길 바위능선에 새긴 우정 설악산 공룡능선” https://youtu.be/VyNbgxZNoaA
“한 편의 시를 위한 길 설악산 노적봉” https://youtu.be/KVsunL7mduI
#한라산 #백록담 #겨울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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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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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코로나블루, 코로나블루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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