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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뭐 먹지?’가 행복한 고민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면? 세계 곳곳 나눔의 현장을 찾아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나눔의 방법을 알아본다 (KBS 20161020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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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다큐 - 행복한 나눔의 밥상, 푸드뱅크

먹방, 쿡방, 스타 셰프의 인기와 함께 맛있는 요리에 푹 빠진 대한민국. 그런데 ‘오늘 뭐 먹지’가 행복한 고민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면? 지구촌에는 여전히 굶주림으로 고통받는 8억명의 사람들이 있다. 식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식량을 공정하게 나누지 못해서다.
UN 식량농업기관의 2013년 보고서에 따르면 해마다 버려지는 음식물의 양이 13억 톤에 이른다. 세계 생산량의 3분의 1의 양이고, 경제적 손실액으로 환산하면 한화 797조 원 어치다. 먹거리 문제는 단순히 배고픔이나 가난의 문제를 넘어 나눔과 분배, 자원과 환경의 문제로까지 이어진다.
효율적 분배와 식량자원 절약을 위해 미국은 농무부(USDA)가 나섰다. 농산물과 축산물을 농무부에서 사들이고, 푸드뱅크를 통해 식량불안 상태에 있는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잉여농산물을 처리하고 농산물 가격을 안정시키면서 동시에 빈곤 퇴치에 기여하는 방식이다.
다양한 나눔의 아이디어는 지역사회를 움직이고 세상을 변화시킨다. 세계 곳곳의 나눔의 현장을 찾아 개인이나 기업의 기부 차원을 넘어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나눔의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 농장에서 가정으로, 1만 톤의 농산물을 나누다 (미국)
식품유통업계에 종사하다 퇴직 후 푸드뱅크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던 ‘게리 맥스워디’. 그는 통조림 등 가공식품을 주로 취급하던 푸드뱅크에 신선한 농산물을 제공하는 아이디어를 냈다. ‘농장에서 가정으로(farm to. family)’ 라는 프로그램이다. 농산물 생산자에게 플라스틱 상자를 지급하고 냉장트럭을 이용해 농산물을 수거한. 뒤, 푸드뱅크 단체에 배분하는 방법이다. 처음엔 28평 창고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7천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연간 1만 톤의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저소득층 가정에 전달하고 있다. 그의 아이디어가 푸드뱅크에 건강하고 신선한 식품을 취급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활용한 건강한 아이디어
미국 푸드뱅크의 특징은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견고한 먹거리 연대를 실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학교급식 연계사업인 ‘Back Pack Program’은 결식 위기에 놓인 아동들의 가방에 식품을 넣어 줌으로써 낙인방지와 더불어 방과 후 아이들의 영양을 보장한다. ‘Kids cafe’는 지역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식품지원에서부터. 돌봄 및 교육ㆍ문화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지역사회보호 프로그램이다. 지역주민이 자원봉사자로 적극 참여하여 결식아동을 보호하는데, 균형 잡힌 영양식단과 낙인방지가 최우선으로 고려된다. 미국의 푸드뱅크가 활성화된 배경에는 다양한 지역사회의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활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있었다.

■ 식품 사막을 없애는 합리적인 시스템
도시의 주거지역과 농촌 마을 중 신선하고 건강에 좋은 음식을 구하기 힘든 지역을 ‘식품사막’이라 일컫는다. 미국에서 이 식품사막은 주로 흑인 거주지역과 겹친다. 세대별로는 어린이와 노인 등 취약계층이 식품사막에 더 많이 놓여있다. 미국 농무부는 남아도는 과일과 채소를 사들여 푸드뱅크에 전달한다. 푸드뱅크에서 과일과 채소를 배분, 식량불안정상태의 가정에 전달한다. 이 프로그램은 잉여농산물을 없애 농산물의 가격을 안정시키는데도 기여한다. 식품사막을 줄이고 농산물 가격을 조정하고 음식물 쓰레기까지 줄이는 농무부와 푸드뱅크의 이상적인 제휴를 만나본다.

■ 나눔의 방식을 고민하다
쌀 시장의 안정을 위해 정부에서 해마다 남아도는 쌀을 매입하지만 이 쌀이 푸드뱅크를 통해 저소득층에 전달되지는 못한다. 시장가격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남는 쌀을 활용할 수는 없을까. 푸드뱅크는 쌀 가공식품에서 답을 찾았다. 남는 쌀로 떡볶이나 쌀국수, 쌀과자 등 가공식품을 만들어 저소득층에 전달하는 아이디어다. 시범적으로 운영되는 쌀 가공식품 나눔의 현장을 통해 나눔의 방식을 고민해본다.

■ 배고프지 않을 권리, 그 실현을 위한 도전
UN은 2000년 9월 밀레니엄 정상회담에서 세계의 빈곤상황을 2015년까지 현재의 절반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 ‘새천년개발목표’를 채택하였다. 그 목표는 대부분 달성했지만 최소 5억 명은 만성적인 빈곤에 빠져 있다는 분석이다. 빈곤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당장의 결핍을 채우는 활동 외에 빈곤의 근본적 원인을 해결하는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빈곤문제를 해결하는 일에 참여하도록 지원하는 현장을 찾아 빈곤퇴치의 ‘지속가능성’을 짚어본다.

#식량 #음식 #오늘뭐먹지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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