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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의 '주석 없이' [시 읽는 토요일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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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없이 / 유홍준
탱자나무 울타리를 돌 때
너는 전반부 없이 이해됐다
너는 주석 없이 이해됐다
내 온몸에 글자 같은 가시가 뻗쳤다
가시나무 울타리를 나는 맨몸으로 비집고 들어갔다
가시 속에 살아도 즐거운 새처럼
경계를 무시하며
1초 만에 너를 모두 이해해버리는 나를 이해해다오
가시와 가시 사이
탱자꽃 필 때
나는 너를 이해하는 데 1초가 걸렸다
기획: 이문영, 제작: 한겨레TV, 낭송: 유홍준, 영상편집: 윤지은, 영상: 이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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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채널 - TV Cha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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