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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열 열사 어머니 "도망가다 죽은 이한열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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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 6월 9일 연세대학교 정문 앞에서 경찰이 쏜 최루탄에 머리를 맞고 쓰러진 이한열 열사.

29년 만에 열사가 쓰러진 자리에 추모 동판이 놓였다.
이한열기념사업회는 9일 오후 연세대 정문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판 제막식을 열고 열사를 추모했다.
배은심 어머니는 “우리 한열이가 어디서 독재 살인마들에게 당했는지 참 궁금했는데 오늘 보니까 교문 밖”이라며 “분명히 이한열이 도망가다 죽은 이한열이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동판에 글을 쓰면 ‘전두환 이 더러운 권력에 의해서 이한열이 죽었다’ 이렇게 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사말에서 눈물을 보인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에게 어머니는 “우리 우상호가 총학 회장을 했다는 죄로 이한열을 어깨에 짊어지고 그동안 너무도 많을 시간을 살았다”며 “이제는 그만 어깨에서 내려놓고 그냥 보통 사람으로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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