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츄럴 휴먼 다큐 자연의 철학자들 - 27회 '안분지족, 흙에서 배우다' 2022년 9월 30일 방송
■ 가장 자연스러운 ‘상생의 삶’
전북 진안군의 해발 500m 고랭지 진안고원. 그곳엔 특별한 밭이 있다. 오래전에 폐교된 학교 운동장을 개간하여 농사를 짓고 있는 김영일(67), 배덕희(68) 부부의 농장이다. 김영일 씨 부부는 무농약, 무경운, 무퇴비, 무제초, 무비료의 5무 농사법을 실천하는 자연 농부다. 그래서 부부의 밭은 남들이 보기엔 밭으로 보지 않을 만큼 풀이 반, 작물이 반이다.
그러나 작물이 잡초와 경쟁하면서 스스로 더 튼튼해진다고 믿는 부부에게는 잡초도 농사의 동반자인 셈이다.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자연이 주는 만큼 일구는 삶. 두 사람은 그렇게 상생의 삶을 자연에서 체득하며 살아간다.
■ 땅은 가족의 생명
서울에서 큰 규모의 건축 인테리어 사업을 했던 김영일 씨는 13년 전 귀향했다. 부친이 돌아가신 뒤 영일 씨는 평소 부친이 하시던 말씀이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다. ‘농약 안 준 거야. 건강한 농산물이니 애들 먹여라.’ 늘 자연에서 그대로 거둔 농작물들을 서울로 올려보내 주시던 아버지. 결국, 땅이 곧 가족의 생명이라 말씀하시던 부친의 유지를 받들기로 결심했고, 아버지의 땅에서 아버지의 방식으로 농사를 짓는 자연 농부의 길을 걷게 됐다.
■ 자연에서 찾은 낭만
김영일 씨는 틈틈이 아내 배덕희 씨와 함께 꽃을 심고 가꾼다. 자연에 들어와 살며 낭만을 되찾았다는 영일 씨. 꽃을 좋아하는 건 아무래도 부전자전인 듯하다. 생전에 농사짓는 짬짬이 작은 꽃동산을 가꾸셨던 부친은 ‘나 죽은 뒤에 이 땅에 묻어라’ 유언을 남기셨고, 영일 씨는 밭 한쪽에 돌아가신 부친을 모셨다. 지금도 정원에서 풀을 뽑으며 땅을 통해 부친과 대화한다는 영일 씨. 부친이 일구고 영일 씨가 지키는 생명의 땅은 이따금 방문하는 자녀들과 손자들에게도 최고의 쉼터가 됐다.
■ 자연에서 배우는 안분지족(安分知足)
올겨울 김장에 필요한 무와 배추를 남들보다 열흘이나 일찍 심는 김영일 씨 부부. 오로지 땅심으로만 작물을 키우는 탓에 흙 속 양분을 더 오래 먹고 자라라는 부부의 배려다. 일찍 심게 되면 싹을 틔우자마자 벌레와 주변 동물들이 먼저 배를 채우지만, 그 또한 자연의 일이다. 그래서 부부는 ‘땅이 한 알, 하늘이 한 알, 농부가 한 알 먹는다’는 마음으로 넉넉하게 파종한다. 낫과 호미를 들고 자연 앞에 겸손하게 허리를 굽힐수록 만족과 행복이 찾아오더라는 부부. 흙이 가르쳐준 안분지족의 삶이다.
#자연의철학자들 #안분지족 #낭만농부
■ 가장 자연스러운 ‘상생의 삶’
전북 진안군의 해발 500m 고랭지 진안고원. 그곳엔 특별한 밭이 있다. 오래전에 폐교된 학교 운동장을 개간하여 농사를 짓고 있는 김영일(67), 배덕희(68) 부부의 농장이다. 김영일 씨 부부는 무농약, 무경운, 무퇴비, 무제초, 무비료의 5무 농사법을 실천하는 자연 농부다. 그래서 부부의 밭은 남들이 보기엔 밭으로 보지 않을 만큼 풀이 반, 작물이 반이다.
그러나 작물이 잡초와 경쟁하면서 스스로 더 튼튼해진다고 믿는 부부에게는 잡초도 농사의 동반자인 셈이다.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자연이 주는 만큼 일구는 삶. 두 사람은 그렇게 상생의 삶을 자연에서 체득하며 살아간다.
■ 땅은 가족의 생명
서울에서 큰 규모의 건축 인테리어 사업을 했던 김영일 씨는 13년 전 귀향했다. 부친이 돌아가신 뒤 영일 씨는 평소 부친이 하시던 말씀이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다. ‘농약 안 준 거야. 건강한 농산물이니 애들 먹여라.’ 늘 자연에서 그대로 거둔 농작물들을 서울로 올려보내 주시던 아버지. 결국, 땅이 곧 가족의 생명이라 말씀하시던 부친의 유지를 받들기로 결심했고, 아버지의 땅에서 아버지의 방식으로 농사를 짓는 자연 농부의 길을 걷게 됐다.
■ 자연에서 찾은 낭만
김영일 씨는 틈틈이 아내 배덕희 씨와 함께 꽃을 심고 가꾼다. 자연에 들어와 살며 낭만을 되찾았다는 영일 씨. 꽃을 좋아하는 건 아무래도 부전자전인 듯하다. 생전에 농사짓는 짬짬이 작은 꽃동산을 가꾸셨던 부친은 ‘나 죽은 뒤에 이 땅에 묻어라’ 유언을 남기셨고, 영일 씨는 밭 한쪽에 돌아가신 부친을 모셨다. 지금도 정원에서 풀을 뽑으며 땅을 통해 부친과 대화한다는 영일 씨. 부친이 일구고 영일 씨가 지키는 생명의 땅은 이따금 방문하는 자녀들과 손자들에게도 최고의 쉼터가 됐다.
■ 자연에서 배우는 안분지족(安分知足)
올겨울 김장에 필요한 무와 배추를 남들보다 열흘이나 일찍 심는 김영일 씨 부부. 오로지 땅심으로만 작물을 키우는 탓에 흙 속 양분을 더 오래 먹고 자라라는 부부의 배려다. 일찍 심게 되면 싹을 틔우자마자 벌레와 주변 동물들이 먼저 배를 채우지만, 그 또한 자연의 일이다. 그래서 부부는 ‘땅이 한 알, 하늘이 한 알, 농부가 한 알 먹는다’는 마음으로 넉넉하게 파종한다. 낫과 호미를 들고 자연 앞에 겸손하게 허리를 굽힐수록 만족과 행복이 찾아오더라는 부부. 흙이 가르쳐준 안분지족의 삶이다.
#자연의철학자들 #안분지족 #낭만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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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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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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