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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키운 소 하나 열 자식 안부럽다" 30년 가까이 노부부를 위해 애쓴 고마운 소 '누렁이'|얼마 남지 않은 누렁이와 할아버지의 마지막 산책|한국기행|#골라듄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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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은 2018년 2월 21일에 방송된 <한국기행 - 시선기행 - 포구에서 3부 소와 산책 하실래요?>의 일부입니다.

여자만의 넉넉한 갯벌을 품고 있는 섬, 전남 보성의 장도.
그 섬에 가면 바다를 산책하는 소를 만날 수 있다.
바로 장도의 유일한 소, 누렁이.
윤점수 할아버지는 매년 밭농사의 시작을 녀석과 함께 해왔다.
척박한 섬 살이를 하면서도 농사지어 자식들을 길러내고
지금까지 잘 살 수 있었던 건 다 누렁이 덕분이란다.
“소도 늙고 할아버지도 늙고 그려”
그런 누렁이와 어느덧 27번 째 봄을 맞게 됐다.
“이랴~ 저랴~ 워워~” 목청 좋은 할아버지의 소리에
찰떡 같이 알아듣고 반응하는 누렁이.
하지만 마음과 달리 몸은 느릿느릿, 세월을 속일 수가 없다.
누렁이와 할아버지가 밭갈이를 하는 동안
앞바다로 굴 캐러 나서는 할머니.
차디찬 바닷바람 맞으며 굴 캐는 아내를 위해
할아버지는 손수레 끌고 갯마중을 나선다.
“살아봉께 괜차네”
누렁이의 눈에 비친 섬마을 노부부의 하루.
황혼이 물드는 그 아름다운 포구로 가자.

✔ 프로그램명 : 한국기행 - 시선기행 - 포구에서 3부 소와 산책 하실래요?
✔ 방송 일자 : 2018.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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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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