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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봉틀의 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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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감독이 불의의 자택 화재 사고로 세상을 떠난 지 꼭 20년이 되었다. 그리고 20년의 시간 동안 '김기영'이라는 이름은 간혹 한국영화의 그로테스크함의 기원으로 다가왔다.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단연 돋보이는 "하녀"(1960)를 비롯하여, 비슷한 모티프를 변주하며 그만의 독특한 영화세계를 펼치고 있는 작품들은 그야말로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영화에는 그로테스크함 이면에 현실 비판의 예리함이 관철된다. 그의 영화 기층에 자리한 하층민과 부르주아 계층의 이분법적 계급 분할, 하층민 여성과 부르주아 남성의 대립은 그가 살았고 그가 바라보았던 우리 사회의 단층이기 때문이다. 이 단층에 괴짜감독으로 정평이 나 있던 김기영 감독은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기괴함을 심어 넣었다. 따라서 그가 창조한 이 기괴한 세계는 영화라는 매체 본연이 지닌 '판타지'라는 알리바이를 가지는 동시에 판타지만으로 끝날 수 없는 우리의 현재 진행 중인 현실이기도 하다.
시대를 앞서 한국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고자 했던 김기영 감독의 작품들을 통해 그가 살았던 세계와 시대, 그가 창조해낸 세계를 돌아보고, 김기영 이후에도 계속되는 우리 사회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상세한 안내는 아래 홈페이지 방문
https://www.koreafilm.or.kr/cinematheque/programs/PI_01110
기간: 2018년 3월 27일(화) ~ 4월 13일(금)
장소: 시네마테크KOFA
입장료: 무료
상영작: "하녀" 등 26편
Category
영화 - Mov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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